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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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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대공분실에 끌려갔습니다."

이명박 정권 하자보수팀/강제연행 동호회 게시판 | 2009. 7. 9. 09:49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7월 7일 오후 홍제동 대공분실로 연행되었던 건국대 총학생회장 등 학생회 간부 3인이 석방되었습니다.  
경찰은 불구속 기소 상태에서 계속 수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돌아온 학생회 간부들은 
"한 캐비넷 만큼 수사자료가 있었다" 
"모든 이메일이 수사당했고, 나갔던 모든 집회의 사진들과 행적들이 채증되어 있었다"
"5명이 넘는 형사들이 3개월에 걸쳐 수사를 준비했다고 하더라"
라고 전했습니다. 

연행되었던 이태우 정치대학 학생회장의 여자친구가 아고라에 올린 글
건국대 총학생회에서 보내와서 '독설닷컴'에 올립니다.  
이에 대한 후속 취재와 이슈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경찰의 목표는 이런 사실이 알려져서 학생회 간부들이 겁먹는 것일 수도 있지만
알려진 뒤에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제 남자친구가 대공분실에 끌려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건국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여학생입니다. 어느 정도의 낯간지럼과 부끄러움을 가지고 이 글을 적어봅니다. 제 남자친구는 건국대 정치대학 학생회장입니다. 9박 10일의 농활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남자친구와 여느 연인처럼 일요일 주말 청계천에서 데이트를 했습니다. 7월 5일 오후 6시 10분 종로일대의 복잡한 거리를 건너기 위해 지하상가로 내려가던 중, 장정 네다섯명이 신분도 밝히지 않은 채 제 남자친구를 둘러싸고 덥석 체포영장을 보이며 ‘반항하면 수갑을 채우겠다’, ‘순순히 가자’라는 등, 협박 아닌 협박을 하며, 제 눈앞에서 남자친구를 연행해 갔습니다. 어디로 연행되는지 모른 채 저녁나절 내내 헤매다가 알아 낸 장소는 경찰서가 아닌 대공분실이었습니다.

 

여러분, 대공분실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대공분실은 과거 독재정권에서 민주투사들을 잡아서 취조하고 수사했던 곳입니다. 교묘한 질문으로 없는 죄도 있게 만드는 그곳. 70~80년대에 온갖 惡고문을 자행하여 열사들을 숨지게 했던 그곳. 2009년 7월 현재, 현직 대학생 대표자들이 영문도 모른 채 그곳에 끌려갔습니다. 독재정권을 청산하고 21세기로 넘어와서 우리 국민이 근 10년간 일궈낸 민주주의의 텃밭에서 MB정권은 70,80년대식 공안부활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제 남자친구의 죄목은 ‘집시법 위반’이었습니다. 지난해 촛불집회에는 900만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전 국민적 집회에 참여한 것뿐인 그저 평범한 대학생인 제 남자친구를 왜 잡아간 것일까요?

 

저는 분개합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분개합니다.

대한민국의 대학생으로서 분개합니다.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인 ‘집회·결사의 자유’를 당당히 무시하고 감히 집회를 ‘허가’하겠다고 하는 나라.

소환장 하나 발급하지 않고, 학생의 데이트를 미행하여 사복경찰들이 백주대낮에 아무렇지도 않게 잡아가는 나라.

사회의 밑거름이자 기반이 될 대학생이 비싼 등록금을 버느라 대학(大學)의 참과 정치 무관심을 조장하는 나라.

 

9박 10일의 농촌 연대 활동으로 지쳐 쉴 법도 한데, 오랜만에 만난 남자친구는 시커멓게 탄 팔뚝을 보이며 ‘씨익- 내 천연 팔토시야’라고 하며, 배 한 톨을 만드는 데에 드는 농민의 큰 마음을 읽고 왔다는 말로 농활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사전에도 안 나오는 대공분실이라는 그 낯설고 살벌한 곳에서 혼자 떨고 있을 모습을 상상하면 마음이 너무 아립니다. 그날 그 당시, 저는 기습적으로 영문도 모른 채 잡혀가던 제 남자친구의 모습을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여러분,

이것은 21세기 바로, 지금, 이 시점의 우리생활 속에 일어나고 있는 MB정권의 모난 양상입니다! 속수무책으로 내 눈 앞에서 내가 믿고 사랑하는 사람이 무시무시한 곳에 끌려갔습니다. 건국대를 기점으로 무작위 대학교의 내 옆사람, 내 친구, 내 선후배가 그 무시무시한 곳에 잡혀가도 무관심 하겠습니까. 영화에서나 보던 체포현장을 직접 목격하시겠습니까. 대학(大學)의 장에서 숨 쉬는 학생답게 올곧은 시각으로 대한민국의 시국을 날카롭게 바라보아야합니다.

정치대학에 뿌리를 두고 있는 건국대학교. 그곳에서 정치학을 배우는 학도로서 MB정권의 끝없는 만행을 저 또한 끝까지 규탄하겠습니다. 무고하게 대공분실에 갇혀있는 그 분을 위해서 끝까지 대응하겠습니다.

부당한 연행에 함께 분노해주십시오. 정의로운 대학생들에게 공안탄압을 자행하는 정부에 대해 함께 비판해주십시오. 자유 민주주의 터울 안에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곁에서 강제로 끌려가는 일이 가능할 수조차 없도록 했으면 합니다.

이태우 정치대 학생회장의 어머니시다.



<독설닷컴> 공지

1. 노무현이 선택한 기자, 오연호 를 만나다

- 노무현 대통령과 3일간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인물탐구, 노무현' 시리즈를 연재했던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가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 오연호 대표기자를 모시고 '내가 만난 여섯 명의 노무현'이라는 제목으로 블로거 간담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진면목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블로거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7월14일 저녁 7시반, 신촌 토즈)


2. '블로거와의 대화' 김진표 의원을 만나다

- 블로거 '창천항로'가 진행하는 '블로거와의 대화-정치인편'이 원희룡 최문순 이정희 이종걸 조전혁 의원에 이어 민주당 김진표 의원을 만납니다.
- 관심 있는 블로거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7월16일 저녁 7시, 국회 의원회관)


주> 참여를 원하는 블로거분은 댓글을 남겨주시거나 gosisain@gmail.com으로 이메일을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ish 2009.07.09 1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영동 이후 새로운 비극을 만드려고 하는걸까요...ㅡㅡㅋ

  2. 지나가다 2009.07.09 1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 친구 잘 만나세요~~ 불법이나 저지르는 놈 믿고 의지했다가 인생 쫑납니다.

  3. 알바에 대처하는 법.. 2009.07.09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바에 댓글 다시는 분들의 센스가 날로 좋아지시네요.. 특히, "친구 있으신가요??"..

  4. 2009.07.09 1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공분실..이라는 곳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었군요.

  5. 나그네 2009.07.09 1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이 연예는 ..........
    얼마나 지랄 했으면 잡아 가겠니.
    모두가 너 탔이다.

    • 나그네 킬러 2009.07.09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머리에 피 마르면 죽어...븅~

    • 나그네 킬러 2009.07.09 2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예(x) -> 연애

    • 나그네 킬러 2009.07.09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탔(x) -> 탓(o)

    • 나그네 킬러2 2009.07.10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인 윤동주님의 사망시 나이는 28세입니다.
      규슈(九州) 후쿠오카(福岡) 형무소에서 옥사하셨죠.
      방정환님의 사망시 나이는 32세,
      로미오와 줄리엣은 우리식으로 따지면 로미오는 18세, 줄리엣은 15세죠.
      머리에 피도 안말랐을때 사랑도 하고 공부도 하는겁니다. 머리에 눈내렸을때 하는게 아니란 말입니다. 에효

  6. 수완77 2009.07.13 1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기사를 못본건지 알수가 없네요.
    그 후 어떻게 됐나요? 걱정됩니다.

  7. 2010.11.17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죄 지었으면 잡혀도 가는거지. 대학생은 뭘해도 용서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