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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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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입니다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 2009. 6. 25. 06:50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어제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의 성공적 개최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기 위해서 갔습니다. 
김경수 비서관을 뵜는데, 보여줄 것이 있다며 따라오라고 하더군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유족 측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따로 봉분을 만들지 않고 위에 '아주 작은 비석'을 하나 세우기로 했습니다.
그 비석이 들어설 묘역의 흙을 다지는 성토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장지는 유족과 '아주 작은 비석 건립위원회'가 상의해서 결정한 곳이었습니다.
처음 김 비서관이 묘역 터라고 알려준 곳을 보자 조금 실망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찻길 주변의 평범한 나대지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제 소견에는 명당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김 비서관의 설명을 듣고 나니, 더 없는 명당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 비서관은 그곳을 '고인의 일생을 아우르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그곳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와 사저, 그리고 단체손님이 왔을 때 맞이했던 저수지 둑방, 생을 마감한 부엉이 바위, 어린 시절 자주 올라 포부를 키운 사자바위, 마을 주민들과 함께 심었던 장군차 밭, 생태운동을 벌였던 합포천, 그리고 오리농법을 시험했던 논, 사법시험 준비를 했던 마옥당 터가 모두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덤프트럭이 있는 곳이 '아주 작은 비석'이 들어설 묘역입니다.
왼쪽 위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년 시절 꿈을 키웠던 사자바위가 보입니다.
오른쪽으로는 도로가 바로 인접해 있어서 명당이라 보기 힘든 곳이었습니다. 
달리던 차에서 담배꽁초라도 던지면 날아갈 수 있을 정도의 거리였습니다. 
높이도 찾길보다 낮아서 조망이 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묘역 맞은편의 논입니다.
노란 천막을 쳐 놓은 곳이 바로 '오리농법'에 이용되는 오리들 집입니다.
낮에 열심히 무논에서 놀다 밤에 이 집에 들어와서 잠을 잔다고 합니다.


묘역과 논 사이에 있는 조그만 생태공원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에 내려온 뒤 조성된 곳입니다. 
내년, 이 연못에는 연꽃이 만발할 것입니다.


묘역 공사장 뒷편으로 부엉이 바위가 보입니다.
사저와 부엉이 바위는 묘역에서 90도 각도인 북쪽과 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생과 사가 교차하는 지점에 묘역이 들어섭니다.


묘역 건너편의 논 뒤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법시험을 준비했던 '마옥당' 터가 있는 언덕이 보입니다.
파란 물통이 있는 곳이 '마옥당' 터라고 합니다.


묘역을 둘러싸고 실개천이 Y자 모양으로 만납니다.
보통 묘역은 수맥이 흐르지 않는 곳에 만드는데,
유해가 아니라 화장한 후 유골이 묻힐 때는 다른 기준이 적용되고,
지상 위로 흐르는 물과 지하로 흐르는 수맥은 다르다고 합니다.


묘역 뒤쪽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함께 심은 '장군차' 밭이 보입니다.
'오리농법'과 함께 '장군차'도 역점을 두었던 일이었는데, 안타깝습니다.
그나저나 묘역이 찻길 바로 옆이라 지나다니는 차들 소리에 시끄럽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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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한줌 2009.06.25 1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자님, 정말 동분서주하시네요.
    제가 그럴 입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보내드린 메일은 확인하셨나요? 어떻게든 다시 볼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3. 박한규 2009.06.25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원래가 낮은 지역인데다가 주변에 저수지가 있어서, 혹시라도 홍수가 나서 떠내려 간다던가 하지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4. [사랑하는이땅의밀알에게] 2009.06.25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학연수중인나 학교학생 왈 。。정치을얼마나안다고 정치논하느냐 질문받았다 떠나신분과 예전은성격흡사 허나지금 어렵다고 나스스로 변해가고있다。。희생많은 바보대통령님 사람들은 기억할꺼야
    다시 돌아오지않는그길을 우리는 너무가슴아파서 기도못하지만 그전대통령님사랑합니다

  5. 아중이 2009.06.25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당신의 작은 비석 꼭 보려 갈께요
    편히 쉬십시오

  6. [사랑하는이땅의밀알에게] 2009.06.25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60되려고해요 50전밤인데 7년전에 부평에서 노무현대통령님을 시선을안좋케볼때 그택시기사에게 역사알아줄꺼라고 했더니 이렇케되었군요 。。。넘허무하고 넘 제트기타야 했나요

  7. 김효곤 2009.06.25 1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찻길이 옆에 있어도 우리 노무현대통령님은 그 찻소리와 그곳을 지나다니는분들도 한없이 넓은가슴으로 다 끌어안고 반가워해주시고 기뻐하실것입니다.

  8. sunny 2009.06.25 1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석터가 마련되었다는 글을 보고 들어왔습니다. 6월 두번째주 주말에 김해를 지날 길이 있어서 봉하마을을 들렀는데 김해에서 진영 들어가는 입구부터 길이 막혀서 봉하마을 입구조차도 가보질 못했습니다. 저희 뿐만 아닌 전국 각지(울산, 대구, 전북, 경기 등)의 번호판을 단 차량들을 보면서 아직도 이땅에 양심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멀리서 보니 진입차량때문에 봉하마을 도로가 주차장이 되어 있고 마을 입구 주차장도 꽉 찬 상태라서 저희도 중간에 차를 돌렸는데 아쉽습니다. 다음에 한번 가볼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9. 찔질이 2009.06.25 15: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기좋고 조용한 곳에 모시지.아쉽습니다. 도로가에 먼지날리고 차소리 요란한 땡볕에 다가...좀실망스럽군요. 돌아가신분의 뜻을 거슬리는 다른 의도의 생각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보이기 위한 ....

  10. sleng5535 2009.06.25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은 비석 하나 세울거라해서 얼마 안되는줄 알았는대 한 5000명은 되겠네

    • sleng5535 2009.06.25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렇게 해도 되는가요

    • 아녜스 2009.06.26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 직접가서 말해보시지....
      왜 작은 비석 세울건데 이렇게 넓냐구?..
      너같은 사람이 아니라..우리같은 사람이 가서 모이면...이곳도 좁을거다...그니까...걱정마라...

    • 뭐 이런 2009.07.10 05: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봐 비석이 큰거야?
      사람들 모일 장소가 넓은거지
      어디 벼랑에나 만들어야 입을 닫을텐가

  11. 2009.06.25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날지뭐 2009.06.25 1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은비석이라고...했는데
    조중둥이 이건 "작은비석이 아니잖아"라고 기사 쓸까 겁난다
    줄자 들고와서 치수 잴거야....

    • 하얀세상 2009.06.28 2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그러게요.비열한인간들이아직살아서나불거릴겁니다.그러나우리는지금의아픔을잊지말고우리들각자의할일을하면서몇년뒤힘을보여줍시다.

    • 벙어리바이올린 2009.06.30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분을 진정으로 찾아 오는 분들께는 너무 비좁은 장소지요.

  13. 갔던곳 2009.06.25 2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18일 휴가내고 ~정토원올라가는길에 보았던 장소네요~아 이제야 비석세워지는군요~서거후에야 그분의 진정성을 알아버린 이 못난사람 노대통령님 비석,묘역에 가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고 떨구어야 노대통령님 가슴의 한을 풀어드릴수 있을라는지요.너무 죄송합니다. 너무 무관심햇고 너무 몰랐고 너무 이기적이었고 돈돈 거렷던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당신의시도,당신의 겸손 당신의 원칙과 소신이 한국의 새로운희망이 되었답니다. 사랑합니다. 부디 하늘에서 지켜봐주십시오. 이마가득 주름진 미소로 우리를 바라보아 주십시오. 아버지...

  14. 봉봉 2009.06.26 0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민행동 본부 이런 사람들이 때거리로 내려와서 비석도 파갈지 걱정입니다. 24시간 경비라도 세워야 하는 거 아니에요? 진짜 걱정이에요..T_T

  15. 지나가다 2009.06.26 04: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감사하게 잘 보고갑니다. 세상에 열심히 일하는 사람만큼 아름다운 모습도 없는듯합니다. 당신의 열정과 노력에 박수들 드립니다.훌륭하세요!(열심히 일하는거 아름답지만 다 그렇지않다고봅니다. 자신을 위한건 아닌거같아요.님은 그렇지 않으니깐 아름답다고 기꺼이 말해드릴수있는겁니다.)

  16. 봉애심 2009.06.26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알려줘서 감사드립니다.

  17. 하얀세상 2009.06.28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대통령님은돌아가신게아닙니다.더넓은곳에서뜻이맞는이들과아픈시대에살아가고있는우리들을지키고계신답니다.이제더자주뵈러가야지..기자님 늘 뜻있는 살아있는 기사들~고맙습니다.

  18. 문디가시나 2009.06.30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왜 노무현 대통령님의 이름만 들으면 눈시울이 붉어지지? 한없이 허무하고 외로워지고 가슴이 메어지지? 나도 바보인가봐요

  19. 언젠가... 2009.07.15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이 잠든곳에 가볼렵니다.
    굳이 마른땅에 안주하지 않았던 당신..
    당신을 잊을수 없기에, 마른눈물이 강물처럼 속을 흐릅니다.
    왜,
    당신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는지...

  20. 파란노을 2009.08.17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별 것 아니지만 마지막 사진에서 묘역 뒷 편에 보이는 것은 장군차밭이 아닙니다. 사유지입니다. 장군차밭은 묘역뒷편이 아니라 사저 왼쪽 뒷편에 있습니다. 참조하실 약도입니다. 사실은 저도 마옥당의 정확한 위치 때문에 이곳까지 왔습니다. 아래 약도를 수정하려고요!ㅎㅎ

    http://mypage.knowhow.or.kr/board_images/200907/crUfy8evD2.jpg

  21. .... 2010.05.19 2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위가 보이니까 이상타.
    떨어져 죽게한 흉칙하게 서있는 저 사자바위 깨 부셔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