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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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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개혁' 진심 담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공개 대화록'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 2009.05.25 17:50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언론개혁'에 대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진심을 읽을 수 있는 '비공개 대화록'을
이준희 인터넷기자협회장이 보내왔습니다.
이준희 회장은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인과의 대화'에 참석했었습니다.
토론을 끝내고 티타임 시간에 나눴던 이야기를 기록한 비공개 대화록을 '독설닷컴'에 최초 공개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목 떼놓고 기자실 개혁하겠다" 더니...


글 - 이준희(인터넷기자협회 회장)


'억장이 무너진다'는 심정이 이런 것이네요.

지난 토요일 난데 없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주말 내내, 그리고 오늘까지도 막막한 심정이 가시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있고, 그런 것을 떠나서 너무나 황망하게 세상을 버린 노 전 대통령을 생각하니 비통함을 가눌 수가 없습니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 건이 마무리되지 않아서 성급한 의견을 내놓긴 어렵지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명박 정권의 정치보복과 충성스런(권력의 하수인이라고 비판받는) 검찰의 과잉,망신주기 수사,
조중동 등 수구족벌언론의 악의적인 보도가 노 전 대통령을 벼랑 끝에 서게 한 원인이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길 절대 바라지 않습니다만,
그를 벼랑 끝으로 내몰게 한
정권과 검찰,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악의적인 언론의 보도는 노 전 대통령을 벼랑 끝에 서게 한 주역에 다름 아니라고 봅니다.

노 전 대통령과 조중동 수구족벌언론의 악연이 결국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입니다.

재임 중 극도의 비판을 받았던 기자실 개혁 추진은 용두사미로 끝났지만,
노 전 대통령, 그 자신이 '목을 떼 놓고 한다'는 것이던 언론개혁은 미완의 과제로 남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재임 말기 노 전 대통령이 추진한 기자실 개혁은 그 정당성과 취지를 십분 이해하며 지지합니다.

그러나 참여정부가 2007년 5월부터 당시 취했던 기자실 개혁의 방법론이 과연 적절한 것이었는가는 의문입니다.

방법론적으로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했으며 한나라당과 조중동 등 수구족벌언론뿐만 아니라 개혁적인 언론조차도 반대했던 기자실 개혁은 결국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정권과 허구한 날 악의적인 왜곡보도와 대립을 일삼던 언론과 검찰의 동맹, 이명박 정권의 정치보복에 의해서 이미 타살됐으며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벼랑 끝에서 비운의 몸을 던졌습니다.

이른바 '참여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 발표됐던 날이 2007년 5월 22일임을 감안하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결코 언론과 국정의 대립과 갈등을 원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노 전 대통령의 말에 따르면,
기자실 폐해로 인한 소모적인 논란을 다음 정부(현재의 이명박 정부)로 넘기지 않고자 했습니다. 

가신 분의 말을 꺼집어 내어서 뭐하긴 하지만,
이제껏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인과의 대화(2007.6.17)> 뒤,
티타임(Tea Time) 때 노 대통령과 저를 포함해 언론단체장들이 나누었던 솔직한 대화를 공개합니다.

노 전 대통령의 발언 중에 동의하기 어려운 대목이나 표현도 있지만,
당시 노 대통령이 참여정부 초기 청와대 기자실 등 정부 기자실 개방 이후, 집권 말기에 왜 '기자실 개혁'을 추진하고자 했는지
그 심정(솔직한 어법(표현))이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2001년 12월말 <디지털 말> 편집장 재직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노무현 상임고문을 만나 인터뷰를 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인터뷰에서 인터넷매체에 대한 청와대 등 정부 기자실 개방을 요청했으며 의지를 묻는 질문에
노 대통령은 "집권하면 검증된 인터넷매체부터 청와대 기자실을 개방하겠다"고 약속을 받은 바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집권 이후 이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후 인터넷매체에 대한 극심한 차별은 역사를 거꾸로 돌리고 있습니다.

청와대를 출입하는 인터넷매체들은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대통령과의 인터뷰 등에서
조중동 등 일간지와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아예 대통령과의 인터뷰나 편집국장 오찬 등에서 배제되고 있습니다.

직전 대통령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자, 한 인간을 절망의 벼랑 끝으로 몰고 한 데에는
조중동으로 대변되는 수구족벌언론뿐만 아니라
언론(인) 전체의 책임이 큼을 직시합니다.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노무현 대통령께 사과드리며,
진심으로 명복을 기원합니다.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를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다음은 2007.6.17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인과의 대화 이후 언론단체장들과의 티타임(Tea Time)에서 나누었던 대화록의 일부입니다.
당시 수첩에 기록되어 있던 내용을 옮깁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언론인과의 대화, 티타임 대화내용


( 2007년 6월17일, 언론인과 대화 토론회 관련 )


- (언론인의 대화 때 패널(단체장들이)) 날이 서 있는 것 같기도 하고...


- 기자들(이 주장하는) 요지가 뭔지 놓고 한번 토론회 해 봅시다.


- 정보공개 제도 최소한 충실히(정보공개에 응하도록) 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

 
- 대통령 보고서도 나한테 쉽게쉽게 올라오지 않느냐.(정보공개 제도도 그렇게 하겠다는 의미)

(10.4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 언론의 왜곡보도를 말한 대목)

 
- 관계장관 부처회의에서 보고서가 올라왔다고 언론이 보도했는데

- 부처 협의 안했다. (통일부)장관도 모르고.

- 정상회담을 할 놈은 난데 (나도 보고 받은 바 없다는 의미)

- 통일부 문건 나왔다고... (언론이 죄다 보도했다며)

- 그것 (없는)보고서 내줄 수는 없는 거고.

- 장관한테도 (정상회담 추진 보고서가)안올라 간 것이다.

(기자실 논란과 관련)

- 기자들이 얘기한 것 수렴해 (기자실 개혁) 하겠다. 
 
(홍보수석 : 언론단체와 TFT 구성하겠습니다.)

- 우선 (합의)되는 것부터 합시다.

- 브리핑 룸 몇 개 할지 합의하고 공사 넘어갑시다.

- '공사는 유보하라'라고 민주언론협회(민언련)가 성명을 냈지만, 이 (기자실) 싸움은 (언론)단체장들이 책임감이 있으니 (성명에서) 부드럽게 얘기한 것이고, 기자들이 (기자실이 줄어들면) 심정적으로 불편하니 확 들고 일어난 것 아닌가?

(이보경 기자협회 부회장 : 지금 주식도 좋고 경제가 좋은데 (출입)기자들이 많이 늘어날 수 있도록 기자실을 축소하지 말고 확대공사를 해 달라)

(기자실 폐해 개혁과 관련)

- 우리 (언론사의)기자들이 기사를 너무 많이 쓰고 있다.

- 근데 보면 (언론에서) 아무 쓸데없는 기사 쓴다(왜곡보도를 언급한 것으로 이해).

- (왜곡보도를 하는 그걸 보면서) 솔직히 이런 무식한 놈(언론사)이 어디 있나는 생각도 든다.

- 하지만 (참여정부와 언론의 대립)이런 싸움은 어디선가 넘어서야 한다.

- 사실 (기자실의 폐해를 개혁하자고 하니까) 참모들이 다 말렸다. 그러나 (이대로 기자실의 폐해를 둔다면) 다음 정부에 (그 후과가) 다 돌아갈 것 같아서 '대통령 목 떼 놓고 하라'는 것이라고 (참모들에게) 몰아붙여서 했다.

- 언론에서는 '대통령의 지시'라고 보도하는데, '대통령의 그냥 지시'가 아니라 '강력한 지시'이다.

- 나는 기자실 개혁을 해서 (다음 정부에) 넘겨줘야 할 책무가 있다. (끝)


 
제가 기억하는, 당시의 저의 취재수첩에 기록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말이었습니다. 대화도중 노 대통령은 '담배를 하나 피자'면서 '담배가 없느냐'가 물었습니다. 참모진과 경호원 중 아무도 담배를 내 놓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당시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이 평양에서 사온 담배인 북측 담배 '묘향'(또는 '금강산')을 꺼내서 노 대통령께 전했습니다. 정 회장이 '북측 담배'라고 하자, 노 대통령은 '괜찮다'면서 묘향담배를 하나 건네받아서 (아주 맛나게) 피웠습니다.

그 때 시각이 저녁 8시 10분이었습니다. 노 대통령과 언론단체장과의 TV토론회 이후 티타임(Tea Time)은 10여 분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대통령의 일정상 긴 대화는 하지 못했고, 저도 한마디를 했는지 안 했는지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미리내 2009.05.25 1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부분 정리에 매우 만족합니다. 고기자님은 진실앞에 정직하시다고 생각합니다. 고기자님 같은 분이 많아지길 소망해 봅니다.

  2. 2009.05.25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2009.05.25 2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청춘 2009.05.26 0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무현 대통령 유서를 보면 자신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더 이상 괴롭히지 못하게 보호하려는 게 자살 이유로 보이는데 이명박이 왜 그토록 철저하게 노무현 주변 인물들에게 보복해야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무슨 다른 원한이 있는 건지, 권력의 어떤 생리가 작동하는지 고재열 기자께서 설명을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5. Favicon of http://www.kimdonggill.com/ BlogIcon 김동길 홈페이지 2009.05.26 0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개donggill.com(사이트 없어요)

    김동길이 보게나.
    내 자네보다는 나이나 연륜은 미천하나, 양심이나 도덕에 대한 자부심은
    자네와 나의 나이 차이만큼이나 반비례 하니 그리 알게나

    동길이 자네의 지금 사회 현상에 대한 판단력이나, 황뭐 작가의 뇌구조 변형상태를 보면 법률적으로 미성년자들에게 참정권을 제안 하듯이 자네 같은 정신 놓은 오래된 자들에게도 참정권을 비롯해서 정치 자체에 대한 의사 표현에 대해서 '한정치산자나 금치산자'와 같이 법적이나 사회적으로 정치적 표현에 대한 특별한 라이쎈스를 부여하고 싶네.

    동길이, 자네가 예전에 정치에 뜻을 품고 여의도부근을 배회 할 때 그나마 자네가 가지고 있는 의외의 외모에 국민들은 ‘혹시나’ 했었네. 또한 자네의 변절된 평안도 사투리에도 생소한 호기심을 갖기도 했었네.
    하지만 자네도 경험하고 국민도 느꼈다 시피, 자네는 국민의 대의를 역사에 반영 할 만한 그릇이 되지 못하지 않았나?

    그러면 자네는 그 당시의 추억은 스스로 접어야 된다고 생각되지 않나?
    지금 자네 연세가 몇 살인가?
    국민의 신망을 가장 많이 받는 전직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서 자네의 치매에 가득찬 개소리로 국민들의 가슴에 썩은 자네의 가래침을 뱉어야 되겠는가?
    그런식으로 자네의 치매끼를 만 천하에 알려야 되겠는가? 동길이

    자네가 죽을 날이 다가오니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는, 그 동서고금의 불노장생 영약인 ‘쌍욕’먹고자 하는 것인가?
    아니면 방송 섭외를 기다려서 그런것인가?
    동길이.
    그만 하시게나 자네는 그냥 가면 된다지만 자네 자손은 무슨 죄인가?
    동길이 술 한잔 했네...
    난 술이나 한잔하고 이런 소리 한다지만...
    자넨 제 정신인가?

    동길이!!!



    PS: 잡혀갈것 같아 자제하고 쓴 글이내 동길이

  6. 다인아빠 2009.05.26 0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사내용 중 "이명박 정권의 정치보복과 충성스런(권력의 하수인이라고 비판받는) 검찰의 과잉,망신주기 수사,
    조중동 등 수구족벌언론의 악의적인 보도가 노 전 대통령을 벼랑 끝에 서게 한 원인이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라는 부분은 사법기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만을 대상으로 수사를 했다고 읽혀집니다.
    그게 진실인가요? 노무현 전 대통령만을 수사했나요? 그것때문에 괴로우셔서 그런 선택을 하신거라고 기사를 쓰신건가요?
    제가 잘못알고있는겁니까 아니면 이준희 기자님이 알고도 모른체 아시는겁니까?
    그것도 아니면 전혀 모르고 계시는겁니까?
    궁금하군요.

  7. 다인아빠께 2009.05.26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사의 정점에 노 대통령이 있었다는 의미로 쓴 겁니다. 노 전 대통령만을 수사한 것은 아니지요.분명. 하지만 수사의 핵심은 노 전 대통령을 향했다는 것은 일반적인 인식일 겁니다. 감사합니다.

  8. 담이 2009.05.27 16: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라리, 기자실 폐쇄 다음 정권 보시고- 안 하시는 게 좋을 뻔했습니다.
    언론의 비호를 받는 서울시장을 보면서도..........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