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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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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연예인이 공인이냐 아니냐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해보자.
얼마 전 있었던 ‘허위학력’ 파동에 대한 대처를 보면 안다.
유명 종교 지도자, 유명 교수, 유명 정치인들은 대부분 두루뭉수리 넘어갔다.
유일하게 참회하고 눈물 흘리고 활동 중단한 사람은 연예인들이었다.
우리 사회는 연예인에게 종교 지도자나 학자 그리고 정치인보다 더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을 요구한다.
그들보다 더 공인인 셈이다.
어이없게도.

다음, ‘정치참여 연예인’과 ‘사회참여 연예인’에 대한 문제를 얘기해보자.
우리 사회에서는 전혀 다른 이 두 가지 사안이 혼용되어 사용된다.
대표적인 경우가 윤도현이다.

윤도현 밴드.

<주간조선> 2053호 <연예계 ‘노빠’들 지금 뭐하나> 기사를 보면,
윤도현을 대표적인 친노연예인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맞지 않다.
윤도현은 현실정치에 참여한 적이 없다. 
2002년 대선 당시 콘서트장에 찾아온 노무현 후보에 대해서 지지의사를 밝혔을 뿐이다.

(위 기사가 '정권이 바뀌었는데 노빠 연예인이 멀쩡하다'라는 것으로 읽혀서 
연예인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들 수 있고,
더군다나 '사회참여 연예인'을 '정치참여 연예인'으로 몰아붙여 '마녀사냥'을 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이 글을 적어 봅니다.)

그리고 노무현 정부의 아마추어리즘에 반감을 가지고 바로 ‘반노’로 돌아섰다.
주변인들의 끈질길 설득에도 불구하고 ‘탄핵 반대 콘서트’ 무대에도 오르지 않았다.
윤도현을 ‘노빠’로 분류하는 것은 지난 대선 때 노무현을 찍은 절반 가까운 유권자를 ‘노빠’로 분류하는 것과 같은 분류법이다.

윤도현이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진행하게 된 것이 노무현 덕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윤도현의 러브레터> 진행은 노무현 당선 전에 이뤄진 일이다.
윤도현은 월드컵으로 떴지, 노무현 당선으로 뜬 가수가 아니다.
노무현이 윤도현 덕을 봤지, 윤도현이 노무현 덕을 본 것이 아니다.

‘정치참여 연예인’은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지지하는 이유다.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연예인과
친소관계에 의해서나 이해관계에 의해서 정치인을 지지하는 연예인이다.

다른 하나는 당선 이후의 행적이다.
당선 이후에 자신의 영역에서만 활동하는 연예인이 있고
정치에 개입하거나 자리를 받는 연예인이 있다.

참여정부와 MB정부를 비교한다면,
참여정부 때는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지지하고, 당선 이후에 자신의 영역에서만 활동하는 연예인이 많았다.
반면, MB 정부에서는 친소관계나 이해관계에 의해서 지지하고 당선 이후에 자리를 받는 연예인이 많다.
(심지어 모 연예인은 자식을 청와대 행정관으로 취업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MB 정부 들어서도 
명실상부한 '친노연예인'인 문성근씨가 사극에 출연하고 
김한길 전 의원의 부인인 최명길씨가 드라마에 나오고 있다. 
어느 정도 성숙된 모습도 보인다.  

이런 ‘정치참여 연예인’은 냉정하게 평가를 해야 한다.
대중의 인기를 정치적으로 오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치력을 바탕으로 연예계 질서를 흐트러트리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

윤도현은 ‘사회참여 연예인’이다.
연예인의 사회참여 행위는 국민으로서 기본권의 발현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이해관계와 무관하다.

유명가수가 된 이후 윤도현은 대략 세 번 정도 사회참여를 했다.
그는 미선이 효순이 추모집회에 참여했고,
이라크파병반대 집회에 참여했고,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집회에 참여했다.
이것이 지난 10년간 그가 참여한 사회 이슈의 거의 전부다.

세 집회에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기지촌 근처에서 자란 윤도현은 미국에 대한 반감이 있었다.
그의 사회 참여에는 이런 성장배경이 반영되었다.

YTN 노조 후원 콘서트 무대에 오른 가수 이은미씨.

윤도현 외에 많은 록가수들이 MB정부 들어서 사회참여를 하고 있다.
용산참사 추모 콘서트 무대에 오른 이승환
YTN 공정방송 살리기 콘서트 무대에 오른 이은미
‘시사저널 사태’ 당시 우리를 도왔고, ‘YTN 사태’ 때도 도운 허클베리핀
아고라에서 숨은 논객으로 활약하는 블랙홀 주상균
등등.

'정치참여 연예인'은 선거가 끝나면 덕볼 일이 있지만
'사회참여 연예인'은 그렇지 못하다.
오히려 해코지 당하기 쉽다.
'나서는 연예은'으로 분류되면 연예 활동에도 장애가 된다.
우리 사회는 자기 목소리를 내는 연예인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보수단체에서 이들을 ‘반MB 연예인’으로 묶어서 활동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역시 이런 부분을 감안하고 무대에 올랐다.
무대 위에서 이은미씨는 “그런 피해를 좀 보면 어떤가. 지금 이 시대는 오히려 아무일도 당하지 않는 게 이상한 시대다. 그냥 감당하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그 순간, 이은미씨는 어떤 유력 정치인보다도 멋있어 보였다.

록그룹 블랙홀, 맨 오른쪽이 아고라 논객으로 활동중인 주상균씨다.


윤도현은 '사회참여'를 한 탓에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다.
최근 새 앨범을 내고 방송활동을 제한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얼마전 윤도현의 기획사 관계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KBS에서 출연을 안 시켜주는데, 왜 안 시켜주고, 누가 그런 결정을 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억울한 심정이 절절이 베어 있었다.  
(이후 콘서트7080에선가 윤도현 밴드가 출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정치참여 연예인’은 좀더 냉정하게 보고,
‘사회참여 연예인’은 좀더 관심있게 지켜보았으면 좋겠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siale 2009.05.05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이 허무한 이유는 정치참여? 사회참여? 이 생소한 용어에 대한 정의가 없기 때문입니다. 독설닷컴님 주장만 하지 마시고 용어정의좀 내려주세요
    글읽다 보면 어의없어지는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참고로 정치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기 때문에 확정을 할 수는 없지만..
    제도권정치의 틀에서 활동하느냐 아니냐일 뿐이지 윤도현도 정치참여 연예인 맞습니다. 왜냐면 자신의 사상에 따라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시위나 집회에참여한 것이니까요,..시위나 집회 자체가 정치지요.. 다만 제도권 정치가 아닐뿐이어서 그렇치..

    • 사회참여=간접정치참여 2009.10.15 1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6학년 2학기 교과서 내용이 있네요!!
      여기에 사회참여라는 단어는 없네요!!
      해석하자면 정치참여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네요
      직접참여 VS 간접참여
      직접참여는 직업적하거나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고,
      그이외에 자신의 의사표현을 하는 것은 간접 정치 참여입니다.
      간접 정치참여를 사회참여라고 부를 수 있겠네요
      그리고 더 주목할 건 민주사회에는 모든 국민들이 올바른 정치참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거죠!!
      연예인도 국민이니까!! 자신이 관심있다면 얼마든지 참여 할 수 있겠죠!!


      아래는 6학년 2학기 교과서 내용입니다.
      [민주 정치와 국민의 정치 참여]
      (1) 국민의 정치 참여 필요성
      ① 민주 정치는 국가의 주인인 국민의 참여로 이루어지며, 정치에 국민 다수의 의견이 반영됩니다.
      ② 시민이 정치에 무관심하고, 자신의 의사를 밝힐 권리를 포기하면 민주 정치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2) 조상들의 정치 참여 모습
      ① 상소문 : 대표적인 과거의 정치 참여 행위였습니다.
      ② 민란 : 적극적인 민중들의 정치 참여 행위였습니다.

      (3) 우리 나라의 민주 정치
      ①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발전해 왔습니다.
      ② 4·19 혁명, 5·18 민주화 운동, 6·29 선언 등 민주 정치가 위협받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였습니다.

      [다양한 국민의 정치 참여 모습]
      (1) 직접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방법
      ① 국민 투표 : 헌법의 개정 등 국가의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투표로 자신의 의사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② 정당 활동 : 정당에 가입하여 자기와 생각과 뜻이 같은 정치인을 위해 열심히 일하거나 선거에 출마하기도 합니다.
      ③ 정치인 : 국민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 국회 의원, 지방 의회 의원, 지방 자치 단체장 등으로 활동하며 나라와 지역의 일을 맡아 합니다.

      (2) 간접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방법
      ① 선거 : 나라일을 맡을 대표자나 의견을 대신 주장해 줄 대표를 뽑아 그들에게 결정권을 맡깁니다.
      ② 정치 토론과 비판, 단체 활동 : 신문, 잡지, 텔레비전 등이나 단체 활동을 통해 나라의 일을 토론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시민 단체의 정치 참여]
      (1) 시민 단체
      ① 보다 나은 시민 생활을 위해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만든 단체로,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위해 활동 합니다.
      ② 우리 나라에는 약 4천여 개의 시민 단체가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통일, 환경, 복지, 여성,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 시민 단체의 활동
      ① 바른 정치를 위한 활동 : 깨끗한 선거 감시, 국회 청문회 참석과 결과 홍보 등을 통해 바른 정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합니다.
      ② 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 : 환경 파괴가 우려되는 댐 건설 및 간척 사업의 중지 요청, 공장 폐수 조사와 신고 등을 통해 환경 보호를 위해 힘씁니다.
      ③ 경제 민주화 실천을 위한 활동 : 지방 자치 단체에 대한 행정 감시 활동과 납세자의 권리 보호 운동 등을 통해 예산 낭비를 감시하는 활동을 합니다.
      ④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 : 보다 나은 교육 환경이 마련되고 수준 높은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3) 시민 단체의 문제 해결 과정
      ① 문제 상황 확인
      ② 문제 해결을 위한 자료 수집
      ③ 문제 해결을 위한 회의
      ④ 문제 해결을 위한 관련 기관과 대화
      ⑤ 문제 해결

      [국민들의 올바른 정치 참여 태도]
      (1) 사람들은 서로 다른 능력과 직업을 가지고 있으므로 나에게 적합한 정치 참여 방법을 알고 실천해야 합니다.
      (2) 정치에 참여하는 국민이 올바른 판단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3) 정치 참여를 통하여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만을 얻으려 하지 말고 사회 전체의 이익을 생각해야 합니다.
      (4) 대화와 타협, 다수와 소수의 의견 존중 등 민주적인 절차와 원칙을 잘 지켜야 합니다.

  2. sohodolls 2009.05.05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치참여, 사회참여라는 용어가 낯선 분이 이런 시사블로그에 방문하는게 재밌네요. 글을 읽으면 직접적 정의는 없어도 예를 들어서 대충 그 의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위참여한다는 것은 원래 자신의 의사를 정치에 반영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정치권에서 받아들이지도 않을거라면 시위는 왜 하겠습니다. 다만 그것이 특정 정당을 위한것이 아니라 일반적 국민의 의사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일반 정치, 정당 활동과는 다른것이죠

  3. 보거스 2009.05.05 14: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을 읽고 정치참여와 사회참여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도있군요 안타깝네요
    전 연예인이 정치참여나 사회참여를 하는것에 반감을 갖고있진 않습니다
    못할 이유가 전혀없죠 우리나라가 사회주의국가도 아니고 지금은 왠지 사회주의 국가인거같아 머리아프지만 자신이 하고싶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을하고싶다면 정치를 할수있고 자신의 주장을 알리고 펼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예인도 우리나라 국민이니까요 연예인이 공인이라는건 대중매체를통해 사람들에게 많이 얼굴을 알린다는것뿐 그저 문화상품을 파는 상업인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특기로 음악이라든지 영화 개그 같은 문화상품을 팔고 알리는...물론 연예인이 공인이냐 아니냐는 예전부터 지긋지긋하게 논쟁이 있었는데 제생각은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4. Nivas 2009.05.05 2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그래도 사회참여 연예인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죠.
    생업 팽개치고 나온 사회참여 시민들은.... 두고두고 힘없이 당하고 있죠.
    사회참여 지식인으로 활동을 하는 이들은 그나마 연예인과 한팀을 이루어서
    다소 위안이나마 받고 있는듯 하지만 말입니다....
    달린 댓글들이 씁스레한게 딱 시국모양새 같아서 몇자 적어 봤습니다.

  5. 꿈소년 2009.05.06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보든 보수든 편가르는 습관...요거 참...

    ‘정치참여 연예인’은 좀더 냉정하게 보고, ‘사회참여 연예인’은 좀더 관심있게 지켜보았으면 좋겠다. => 그래야 합니다.

  6. SK. 2009.05.07 1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김제동씨도 생각이 나는군요. 윤도현 씨와 함께 KBS의 여러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이 글에 쓰여진 고기자님의 말씀대로 우리 나라 국민들은 연예인들에게는 너무나도 정확한 잣대를 들이대면서도 정작 그래야할 국회의원들 에게는 너무나도 관대한 것 같네요. 예전 무릎팍 도사에서 성시경 씨가 한 말이 새삼 떠오릅니다. 연예인은 공인이 아니라 광대라는 말. 진짜 공인은 정치인들인데 그들에겐 너무나도 관대한 것이 대중이란 말.

    전 개인적으로 연예인들의 사회참여는 참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입니다. 특히나 촛불집회, MBC사태 등에 관해서 문소리, 이문세 씨 등이 시상식에서 '개념 발언'을 한 것을 보고 참 멋있다 생각 했습니다. 요즘처럼 인터넷에서 조차 쉽게 말문을 못 여는 사회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생각을 비춰 준다는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윤도현 씨는 제가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연예인중 하나이기도 했는데, 이 글을 읽고 다시 한번 안쓰러워집니다. 얼마전 기사를 읽으니 윤도현 씨가 인터뷰를 했더군요. 자신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을 뿐이라고 - 윤도현의 러브레터가 다시 그리워집니다.

  7. 흐음 2009.10.11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디오 DJ 중 매우 잘나가는 DJ로.. 각 방송사에서 서로 데려가려 애쓰는 신해철이 고스트스테이션은 그만두게 된 것...
    그리고 윤도현이 러브레터를 그만두게 되고 KBS 방송이 불가능해진 것..
    그리고 김제동이 골든벨을 그만두고..KBS 방송이 불가능해진 것..
    이 3가지의 비슷한 점은 무엇일까요?
    연예인이기 전에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국민을 저리 억압하는 이 정부가 그저 우습습니다.
    정치에 참여하는 연예인은 연예인이기 전에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정치인이니 엄한 눈으로 봐야하고.. 사회참여 연예인은 보다 관심 있게 보고 그들이 필요한 존제라는 것을 인정했으면 합니다.
    참.. 씁쓸하네요.

  8. 바통 2009.10.12 2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아니잔아, 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