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Category»


Archive»

Notice»

« 2019/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Statistics Graph


촛불 1년. ‘사상투쟁’이 불붙고 있다.
촛불집회를 자신의 프레임으로 끌어오려는 좌우의 경쟁이, 촛불 1주년을 계기로 본격화하는 기세다.
좌우 양쪽에서 “우리에게 과연 촛불은 무엇이었나”를 묻는 토론회가 앞다투어 열리고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 <촛불, 어떻게 볼 것인가> <거짓과 광기의 100일> 등 책 출간도 잇따른다.

<시사IN>은 보수 논객 세 명으로부터 촛불에 대한 평가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보수 논객 세 명에게 촛불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물었다.
최홍재(공정언론시민연대 사무처장)
변철환(뉴라이트전국연합 대변인, 민생경제정책연구소 이사)
변희재(인터넷미디어협회 정책위원장. 미디어워치 대표)이 참석했다.

상대적으로 여론 시장에서 ‘소외받아온’(그들의 평가다) 세 보수 논객은
이날 작심한 듯 진보 진영이 먼저 나서서 ‘촛불 신화’를 해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의 말을 한명 한명 따로 정리해 보았다.
변철환 뉴라이트전국연합 대변인의 주장이다.



- <시사IN> 독자가 진보 성향이 강한 편이라지만, 평소 듣기 힘든 보수 성향 인사들이 촛불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해한다. 당시 상황을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변철환 : 주장의 사실성 여부를 떠나, 너무 폭력적·조직적이라고 느꼈다. 매일같이 오후 4시쯤 되면 동아일보 옆에서 티셔츠 맞춰 입고, 로고를 새긴 종이컵에 촛불을 준비해왔다. 순수한 집회 참가자라고 보기 어려웠다.

- 그런데 대중은 왜 그렇게 거리로 쏟아졌던 걸까?

변철환 : 광우병은 2006년부터 전교조가 계기수업(교육과정에 제시되지 않은 사회 현안에 대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실시하는 교육) 등으로 꾸준히 이슈화했다. 새 정부가 초반부터 너무 많은 적을 만들었던 것도 빌미를 줬다. 인수위 당시 영어교육 문제로 신뢰를 잃고, 정부 부처를 너무 빨리 통폐합해 공무원이 등을 돌렸다. 정부 출범 뒤 인사문제까지 겹치면서 국민의 동요와 정부의 실정이 만난 것이다.

- 광우병대책회의의 역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변철환 : 대책회의로서는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호응이 나와 멈출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을 밀어붙이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진보 진영 전체가 손실을 입었다.
용산참사 당시 대책회의가 용산대책위로 전환하려 했지만 그쪽에서 받아주지 않았다고 한다. 대책회의가 신뢰를 잃은 증거다.

- 촛불이 우리 사회에 끼친 사회적 영향에 대해 평가해보자.

변철환 : 촛불 사태가 야기한 문제는 폭력의 정당화다. 촛불 사건이 법원으로 가면서 법원의 신뢰마저 연쇄적으로 무너뜨렸다. 법원의 판단도 안 믿는다. 거기에 민주당까지 끌어내면서 국회마저 공동화됐다. 민주주의를 엄청나게 후퇴시킨 사건이다. 보수 정권이 집권했으면 어떤 좋은 일을 할지 힘을 썼어야 하는데, 좌파의 엉뚱한 주장 막는 데 힘을 소진했고 좌파와의 골도 깊어졌다. 정부도 좌우를 아우르려다 이제 좌파와는 대화 안 하는 차원으로 갔다.

사회 : 논의가 언론으로 넘어갔다. 촛불과 언론의 관계는 어땠다고 보나.

변철환 : 언론사 하나하나가 각자 언론의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MBC가 자사에 불리한 뉴스를 낼 수 있을까? 그렇기에 여러 언론사가 존재하는 것이고 공정성은 총체적 언론 시장이 지키는 것이다. MBC는 대기업이 방송에 들어오면 해당 기업에 불리한 뉴스를 못 낼 것이라고 비판하지만, 그건 당연하다.
경영과 편집·편성 분리’가 맞는 얘기인데 MBC는 계속 ‘소유와 경영 분리’라는 말을 쓴다. 이거 굉장히 무서운 얘기다. 어떻게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나? MBC는 편성도 경영도 사장 선임도 노조가 한다. 사실상 ‘노영 방송’이다.

사회 : 관심을 대중으로 돌려보자. 촛불 대중에게 촛불은 무엇이었을까. 촛불은 왜 꺼졌을까.

변철환 : 촛불이 잘못된 건 분명하지만, 정부도 교훈을 얻어야 한다. 개인끼리 처음 만나면 일을 함께하기 위해 신뢰를 쌓는 데 공과 시간을 들인다. 촛불을 교훈 삼아, 무슨 일을 추진하든 더 시간을 많이 썼으면 좋겠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한 달 전, '적진'이나 다름없는 아고라에 진출했다.
변철환 대변인은 아고라 진출의 책임자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아고라 진출 직후 그를 만나 나눴던 이야기를 첨부한다.


- 어느 정도 성과를 냈나?
“일주일만에 30만명 정도가 읽고 2만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뉴라이트 관련 글이 많이 올라왔다. 그런 것까지 따지면 대략 100만명 정도가 관련 글을 읽은 것 같다. 우리가 등장한 이후 우파적인 글이 많아졌다.”
- 뉴라이트전국연합 홈페이지에 올릴 때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나?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홈페이지에 올리면 천명 내외가 읽었다.”
- 이런 성과에 대한 주변 반응은 어떤가?
“청와대 국정원 국회 경찰 등에서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왜 하게 되었고 어떻게 하고 있냐고.”
- 처음 시작할 때 반응은 어땠나?
“처음 아고라에 진출하겠다고 하자 ‘욕만 먹고 나올텐데 왜 하느냐’ ‘거기에는 직업 좌파만 있다’고 다들 말렸다. ‘뉴라이트가 친일파가 아니라는 것을 잘 홍보하라’고 주문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정공법으로 승부했고, 그것이 먹혔다.”
- 어떻게 준비했나?
“1월 초부터 기획했다. 한 달 전부터 다음아고라를 집중 모니터링하면서 전략을 세웠다.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우리가 하면 무엇을 해도 반대한다는 네티즌들도 많지만, 진심이면 환영하겠다는 네티즌도 있다.”
- 어떻게 관리하나?
“나를 포함해 팀원 6명이 주야로 관련 글과 댓글을 전부 모니터링하고 이를 반영해서 후속글을 올린다. 전문가 필진이 분야별로 담당해서 글을 쓰게 하는데 내가 최종적으로 검토해서 올린다. 댓글이 달리면 이를 정리해 보내줘서 재반박하게 한다.”
- 비난 댓글이 많은데...
“비난 댓글이 많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별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악플은 안 읽으면 된다. 악플은 아예 읽지 않지만 논리적인 반대글에는 주목한다. 오히려 찬성글보다 더 열심히 본다. 필요하면 소명도 한다. 의외로 정제된 의견이 많아서 배울 것이 많다. 정부 당국자들에게 아고라 토론방에 나오라고 권하고 싶다.”
- 네티즌들과 뭔가 접점이 생겼나?
 “토론의 목적은 ‘합의’가 아니다. ‘차이’를 확인하는 것이다. 차이를 명확히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한나라당 국민소통위원회도 아고라를 통해서 네티즌과 소통하고 있다. 비교한다면?
“한나라당 국민소통위원회에 기대했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더 컸던 것 같다. 100명이 소통위원의로 참여하는데, 알바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통제되지 않으면 이상한 쪽으로 흘러간다. 한사람이 정갈하게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 뉴라이트전국연합에 대한 해명성 글이 초반에 올라왔다.
“우리에 대한 얘기를 하러 아고라에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친일파인지 아닌지 등 우리 정체를 밝히라는 이야기가 많아서 우리 얘기를 안할 수 없었다.”
 - 네티즌들이 뉴라이트전국연합에 대해서 무엇을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정부주장을 뒷받침하는 곳이 아니다. “강남 3구 투기과열지구 해제 반대한다. 청와대 행정관 성접대 비판했다. 미디어법이 MB악법이라고 부르는 것도 맞지 않지만 그렇다고 한나라당 안을 그대로 통과시켜도 안된다고 본다. 이런 주장을 해서 정병국 의원에게서도 섭섭하다는 전화를 받았다.”
-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 허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제2롯데월드는 세부 사안을 파악 중이다. ‘문제가 있어 보인다’ 정도가 우리 입장이다.”
- 정부 입장에 반대하는 경우는 주로 어떤 경우인가?
“사실관계를 파악해 보았을 때 반대해야 되겠다는 판단이 들 때다. 청와대 행정관 성접대 사건이 대표적이다. 구체적인 제보들이 들어왔다. 정말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비판했다.”
- ‘아고리언’들을 직접 접해보니 어땠나?
“한번 ‘아고리언’들과 오프라인 토론회를 해보고 싶다.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해졌다. 발제 위주의 토론회가 아니라 라운드 테이블에 앉아서 진짜 토론을 해보고 싶다.”
- 아고라의 미래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뭔가 다른 모습으로 태어날 것이다.”
- 앞으로는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려고 하는가?
“따뜻한 보수의 면모도 보여주고 싶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앞으로 ‘진보 우파’의 모습을 보일 것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dkssud 2009.05.02 0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라이트가 소통을 위해 아고라에 진출했다고 보긴 힘듭니다. 처음 여러분과의 소통을 원한다는 글 이후엔 거의 현안에 대해 성명서 조의 글만 남겼고, 그 시각차라는 것도 fact에 대한 부정이기때문에 자연히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없는 글이 될수 밖에 없죠.그러다보니 그 찬성글이라는것도 일반인들에게는 알바로밖에는 안보이는거고. 결국 일반논리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할 수 없는 특수집단이 되어버린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