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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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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석란시향'이 해체에 항의해 파업을 했듯이
국립오페라합창단이 해체에 항의해 파업하고 있습니다.

다른 점이 세 가지 있습니다.
오케스트라가 아니라 합창단이라는 점과
시립단체가 아니라 국립단체라는 점과

그리고 가장 큰 차이점...
드라마에서 단장은 끝까지 단원을 지키려고 했지만
현실에서는 단장이 단원들을 전부 내쫓았다는 점입니다.

국립오페라합창단 집회현장에서 만난
'예비음악기자' 김한나님이 글을 보내왔습니다.






글 - 김한나



‘ 내 단원들이야! 해고하고 말고는 내가 결정해! ’



종영한지 3개월이 지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석란시향 해체될 뻔 한사건’ 이 실제로 일어났다. 새로운 드라마의 소지섭을 보느라 강마에 포스는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가고 있는 요즘, 문화체육관광부는 굳이 이런 일을 만들어 드라마를 다시 떠올리게 하신다. (지나간 드라마까지 신경 쓰는 문화부 만세)


드라마와 다른 것이 있다면 강마에는 끝까지 ‘내 단원들’을 보호했고 이소영 단장은 ‘내 단원들’에게 원래는 ‘내 단원들’이 아니니까 그만 나가달라고 해고를 통보한 것이다. 


사건은 2009년 1월 8일 국립오페라합창단의 이소영 단장이 오페라합창단의 해고를 구두로 통보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에 반발한 합창단원들은 3월 11일 오후 3시경 문광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1. 국립오페라합창단을 정식단체로 승인하라


연습실에서 발음 교정 한 번 더하고 발성 한 번 더해서 양질의 공연을 제공해야할 오페라 합창단원들이 문광부 앞에서 요구한 것은 무리한 것이 아니라 해고조치를 철회하고 오페라합창단을 정식 단체로 승인하라는 것이었다. 뻔뻔하게 해놓은 것도 없이 막무가내로 요구한 것도 아니었다. 그들은 지난 7년간 최저임금 이하의 월급을 받으며 국내 오페라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게다가 정식단체로 인정받지도 못하면서 겸직을 하지 못했고 외부단체의 개인 연주도 오페라단의 허락 없이는 하지 못하였다. 국립 오페라단의 이런 행동은 곧 ‘너 아르바이트 하면서 남는 시간에 다른 아르바이트 하면 안 된다’와 같은 뜻인데, 이건 뭐...<아내의 유혹> 신애리보다 더 이기적이다. 


누군가에게 이 사건을 이야기 했더니 이런 말을 했다.


‘그래도 개인레슨 하면서 돈은 다 벌잖아.’


기억난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더블 베이스 연주자도 그랬다. 시향에 있으면서 그 간판으로 개인레슨 하면 돈 많이 벌 수 있다고. 맞는 말이다.


그런데 왜 시향에 있으면서, 오페라합창단에 있으면서 두 가지 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 답은 뭐 뻔하다. 월급이 적어서이다. (가르침에 뜻이 있어서, 제자 육성에 힘쓰기 위해 등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오페라합창단의 박봉에 주안점을 둔 이야기니까)


오페라합창단을 정식 단체로 인정하고 제대로 된 처우와 연봉을 제시한다면 그들이 적어도 돈 때문에 사 레슨을 할 이유는 없어질 것이다. 그러면 그 레슨 자리는 오페라합창단에 들어가지 못한, 그야말로 연봉이 적은 개인 합창단원들이나 어떤 단체에도 소속되지 못한 성악가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 물론 개인레슨 자체가 정규직일자리라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의견이 경제논리에 어긋날지도 모르겠으나 개인레슨 하나도 아쉬운 음악인들이 존재하는 것이 예체능계의 현실이다.


 

2.  한 입으로 두 말하는 문광부와 공부가 필요한 장관님


요즘 문광부 홈페이지는 예체능계 종사자들에게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느라 떠들썩하다. 예술단체의 청년인턴(임시방편에 불과하지만 노력이 가상하다.) 예술교육 강사자리 등 다 좋다. 그런데 음악인은 무대에서 연주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 물론 음대 졸업생들 모두가 연주자가 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문광부에서 예술 관련 일자리 마련해 주는 것, 정말 고맙다. 그런데 이미 직업을 가진 이들, 무대에서 행복해 하는 국립오페라합창단원들을 타당하지 못한 이유로 끌어내리려는 것은 문광부의 한 입으로 두 말하기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 게다가 이들은 애초부터 상임화를 전제로 공연을 해왔다. 


국립오페라합창단을 해체하려는 이유 중 하나는 국립합창단과의 기능이 중복된다는 것이었다. 공부가 필요한 곳! 바로 여기이다. 유인촌 장관님, 둘 다 합창단이라서 헷갈리시나보다. 국립합창단이 하는 공연은 그야말로 합창만을 위한 공연이다. 본업이 합창만을 위한 공연을 하는 것이 국립합창단이다. 물론 오페라합창 공연을 한다고 소홀히 하지는 않을 테지만 합창단 공연하랴 오페라단 공연하랴, 다른 거 다 무시하고 일단 체력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몸이 힘들게 되면 일단 자신들이 주가 되는 일인 합창 공연에 더 주력 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당연히 오페라합창의 질은 유지되기 힘들다. 유인촌 장관도 연극을 해 본 사람이라 공연 한 번 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지 알고 있을 터인데 국립 합창단에게 오페라 합창까지 요구하는 것은 정말 무식한 일 아닌가 싶다. 또한 오페라에서 합창의 효과가 얼마나 큰지... 설마 모른다고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3. 음악전문지 기자들은 어디로 갔나


사실 나도 국립오페라합창단의 해고 사실을 '독설닷컴'을 통해서 알았다. 음악 기자하겠다면서....무척 창피한 일이다. 그런데 오늘 집회에 가서도 창피했다.


집회를 취재하는 기자가 드물기는 했지만 그래도 음악잡지사나 음악신문사에서 한 명은 오지 않았을까했는데 음악관련 기자는 한 명도 없었다. 마치 우리 집에 불났는데 가족들은 놀러가고 옆 집 아저씨가 물바가지 들고 와 걱정해주는 격이랄까.


그래도 혹시 몰라 집에 와서 지난주의 음악교육신문을 뒤져보았더니 그나마 국립오페라단 창작 오페라 제작 발표 기사의 끄트머리에 7줄 나와 있었다.


음악전문지들의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연주회 광고, 입바른 소리의 리뷰만 담지 말고 음악계에서 정작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것이 필요한지 현실적으로 살펴보고 꼬집어서 음악인들을 깨워야할 필요가 있다.



4. 돈보고 예술 하는 것 아닙니다


사실이다. 돈 많이 벌려고 음악 전공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음악뿐이 아니라 다른 예술분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불문율도 아니고 꼭 이렇게 예술인들이 고용문제를 이야기 할 때면  ‘우리가 뭐 돈보고 예술하냐. 예술하는 사람은 원래 가난해야 되는거야.’ 라는 소리가 들려온다. 물론 돈 보고 예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제공한 퍼포먼스에 대해서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 너무 돈, 돈, 하는 것도 민망한 상황이지만 우리 음악인들, 아니 예술인들 우리 밥그릇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 국립오페라단은 2011년까지 관객을 찾아가는 공연, 신작 및 창작 공연 등을 대폭 늘려 많게는 연간 18회에 이르는 공연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앞으로 오페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뉴아카데미’를 운영하고 보유한 의상과 소품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대여하는 서비스도 실시한다고 한다. 연간 18회에 이르는 공연을 국립합창단이 합창단 공연을 하며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 이미 자리 잡은 오페라 전문 인력도 해고하는 마당에 무슨 또 인력을 양성하려고 하시는지 재미있는 현상이다. -



  

다음주 금요일(3월20일)
예술의전당 앞에서
국립오페라합창단의 거리 공연이 있습니다.
가셔서 응원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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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3.12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삐따기 2009.03.12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석란시향 해체 되었죠... 마지막 회에 마지막 공연을 길거리 공연으로 하면서 끝났죠...

  4. 쯔쯔.. 2009.03.12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의 유인촌 장관...차라리 장관하지 말지. 그냥 연기만 하셨으면 좋았을걸~ 무식한 건지 용감한 것인지 모르겠네요.

  5. 쯔쯔.. 2009.03.12 1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제 네이버 블로그로 퍼갑니다.

  6. 카르멘 2009.03.12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역시 음악지기자들이 쓴 글을 보고싶었는데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군요.
    음악춘추 음악저널... 도대체 뭐하는 곳이죠?

  7. 진... 2009.03.12 14: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장관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군요. 오페라에서 합창의 효과? 아마 모를껄요.

    저 양반 예전에 우리 학교에서 '연극의 이해'라는 교양 과목을 가르쳤는데...

    출석 부르고 다음시간에..., 다음 시간에 와서 책 소개하고 다음 시간에..., 다음 시간에는 공연때문에 휴강...

    하여튼 수업을 단 한 시간도 안했다는거.

    학생들은 레포트 하나 쓰고 최소 B+ 이상

    ㅅㅂㄴ. 그러고도 강사비 받아 챙기고, 경력 추가하고...

  8. 보람 2009.03.12 1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중에 음악기자들..
    음악 잡지나 음악관련 신문들 보면 죄다 광고성 글들이 많지..정말 현사태에 대한 기사들은 별로 없죠..있다고 해도 찔끔~
    이런 일이 있는지도 이 글 보고 알았으니..-_-;

  9. 카르멘 2009.03.12 14: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옆지기(와이프)가 국립오페라단에서 오페라를 한 경험이 있고 중앙대 성악과 교수를 했었지요.작년인가 지난번 청문회때 재산공개 부분에서 들었을땐 와이프가 입시레슨으로 시간당 몇십만원씩 받았다고 뻔뻔하게 말하던데...저런 사람들한텐 예술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연극이 뭔지 오페라가 뭔지...한번 묻고싶어지네요.

    • 유학생 2009.03.12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분의 노래실력은 또한 가르치는 제자들 보다도 못하다는 사실도 아시는지.. 항상 돈을 내고 오페라에 출연한다는....ㅠㅠ

  10. 월령 2009.03.12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본적으로 저도 정부 안티예술인이라 윗쪽 사람들을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예술인 공무원들은 한가지 간과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들은 공무원 입니다. 나라의 녹을 먹고 우리 세금으로 먹고 사는 공무원이지요, 그런대 지금 예술공무원들 보면 출퇴근 시간이 참....예술인들은 특별합니다. 아니 특별해져야만 합니다.
    단 앞에 공공이 붙었을때는 상황이 다르다고 봅니다. 공공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자기만의 예술세계 보다는 공공이 즐길수 있는 예술을 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일반 예술인과 공공예술인과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다. 또 왜 일반인이 그 사람들 개인 예술을 하는데 월급 까지 줘야됩니까.

  11. 잡초 2009.03.12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블로그로 담아갑니다

  12. 호수속세상 2009.03.12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피도 타고 청소도하고 복사도 하는

    잡부시향을 만들겠죠.

    저놈들은...

    거기다 임금은 삭감...

    • 성악가 2009.03.12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기네 가족 친척 모아놓은 술자리에서 안부르면 다행이게요... 한나라당 국회의원들 그런식의 태도가 어디 한번두번이었나 하루이틀이었나요?

  13. 성희신랑 2009.03.12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인촌님...울 선배인데..왜 그러시나요..
    MB가 IT만 죽이는줄 알았더니 예술도 죽이는군요...
    경찰들, 검찰들, 국정원..돌아가는 모양은 5공으로 돌아가고 있고...
    우리가 조선말을 안타까워하듯이..
    미래에 역사학자들에게 창피한 일이네요..

  14. 2009.03.12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벽전 2009.03.12 1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고하세요
    역학으로 본 우리경제의 나아갈 방향
    이명박 대통령을 통해 본 2009년 국운
    이건희.이재용 부자를 통해 본 삼성그룹
    탈렌트 노현희와 아나운서 신동진의 궁합 실례
    역학으로 본 직업선택의 중요성
    막쥔손금의 사주
    자녀의 적성과 학운
    영락없는 사회복지사
    http://cafe.naver.com/fortunedrkss1102

  16. 저러니 다 짤라야지 2009.03.12 16: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자세로 하니 다 짤라 버려야지
    정부돈은 무슨 땅파서 나오나...
    돈벌려고 하는거지 뭐가 아니야..

  17. 삽으로 흥한 나라 2009.03.12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가다 삽질 정권의 한심한 예술인 죽이기. 앞으론 예술가들도 등에 삽 한자루 차고 다녀야 살아갈 수 있을 듯한 나라분위기이다.

  18. 1-010 2009.03.12 2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인촌 아내가 성악하신다고 들었는데...뭐 실력이 있건말건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오페라와 합창단의 차이점을 알고 있는지 ...
    이런 기본도 모르고 요즘 초등학교 고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그런 상식을 모르고 계신건지 ...그러놓고 문화부장관이라 하실수있는건지..의심이 되네요.
    오페라몇번 봤습니다. 좀 비싸긴하지만 그이상의 감동을 주는 예술분야입니다.
    DVD도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문화발전을 위해 돈보다도 음악이 좋아서 하신 분들입니다. 지금그분들이 입에 풀칠 못 한다는게 화가나는게 아니라 그렇게 좋아한 음악을 못하고 짓밟으니까 화가납니다.. 장관님들 국회의원들 돈과 명예 권력 이런걸로 싸울때 이분들은 더 좋은 소리 더 좋은 연기력 표현력 발성 그리고 가장중요한 팀웍을 만들어 소중한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싸우는 더러운 곳이지만 이분들의 연습실은 깨끗한 1급수와도 같습니다.. 무시하지마십시요!!

  19. 검은 포플라 2009.03.12 2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의 경제 정부는 한가지를 모르는군...
    문화 또는 예술이 발전하는 나라도 어느정도 경쟁력이 갖추어진단 사실을...

  20. 무한루프 2009.03.13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이해는 합니다만 현실이 녹록치 않네요.
    산업 현장에서도 한가지 일을 전문적으로 해내는 사람보다는
    조금 부족하더라도 같은 돈에 멀티플레이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니까요.
    그런 기업 논리를 적용시키니 저런 현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겠네요.
    우리 나라에서 장인을 바란다는거... 꽤나 욕심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21. 답답한 가슴 2009.03.20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합창단과 기능이 중복되어서 해체이유가 된다는 부분은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이 정도의 몰상식과 몰이해라면 어떤일이 일어날지 감히 상상이 않되는군요.
    이런 현실에서 진정한 장인, 예술가 나아가 행복한 대한민국 국민이 될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