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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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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선봉에 선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

정치 언저리뉴스 | 2008.06.28 20:21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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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민주당 의원들이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천정배 송영길 김재윤 서갑원... 익숙한 얼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최영희 박선숙... 이번에 새로 배지를 단 의원들도 보였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폭력진압에 맞서 시민들을 보호하겠다며 전경 바로 앞 최전선에 스크럼을 짜고 앉았습니다.


그런데, 시민들이 그리 고마워하는 눈치가 아니었습니니다.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왔다는데도 말입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곤혹스러워하는 눈치였습니다. 기껏 왔는데, 환영받기는커녕 박대하니 말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에게 욕을 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느낀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래 너희들이 어쩌는지 한 번 지켜보겠다’ 하는 정도였던 것 같았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전경 앞에 대오를 짜고 앉아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구경’하기 위해 주변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리고 각자 촌평을 허공에 날렸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꾸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묵묵히 듣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표정이 참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천정배 의원의 표정이 어두워 보였습니다. 한 시민이 “천정배는 사진 찍었으면 가라”라고 나무랐기 때문입니다. 그 시민은 전날 천 의원이 시민들에게 떠밀려 '국민토성' 위에 올라갔다가 우물쭈물하다 내려와서 "사진 찍으러 왔냐"는 비난을 들었다는 기사를 보신 것 같았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을 둘러싸고 시민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민주당 의원을 어떻게 볼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한 논쟁입니다. “왜 지금에야 나왔냐?”라고 비난하면 한쪽에서 “늦게라도 나왔지 않습니까”하고는 답하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각성하란 말이야!”라고 소리치면 또 “각성하려고 왔지 않습니까”하는 답이 들렸습니다(꼬박꼬박 말대답하는 사람은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인 것 같았습니다).


비아냥거리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이것들 X도 힘 없어” “17대에 도대체 뭐했어” 이런 시민들의 비난이 괴로웠는지, 최영희 의원은 자신을 찾아온 김민웅 교수에게 힘들다고 어려움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음 아고라에서도 ‘촛불집회 선봉에 선 민주당 의원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에 대한 토론이 한창입니다. ‘촛불 지키기, 민주당 격려’(ID 포탄) ‘촛불을 위해 민주당이 나왔다. 하나가 됩시다’(ID 그만두) ‘촛불시위와 상관없이 민주당의 평가는 냉정해야 한다’(흐름속에서의 나) 등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민주당 의원들이 참 안타깝게 보였습니다. 현장에서 한 민주당 의원과 인터뷰하는데, 얼마나 피곤했는지 말을 하다 말고 꾸벅꾸벅 졸았습니다. 기자와 인터뷰를 하는데 말입니다. 최근 정국과 관련해 역할을 맡아 낮에도 일정이 많았던 의원이었습니다. 그 의원은 그 전날에도 경찰들과 몸싸움을 하면서 부대꼈습니다. 인터뷰를 포기하고 돌아서는데, 마음이 참 불편했습니다.


아직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 의원들처럼 촛불집회 현장에서 환영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시민들의 마음도 많이 누그러진 것 같습니다. 초기에는 타박 일변도였지만 지금은 지켜보자는 시민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시민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붙들려면 어떡해야 할까요? 한 시민이 그 답을 말했습니다.


그 시민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조용히 충고했습니다.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어쨌든 환영합니다. 물대포도 맞아보시고, 소화기 분말도 맞아보시며 시민들이 어떻게 당하는지 겪어보십시오. 그리고 가끔가다 나오지 말고 일관성 있게 꾸준히 나오십시오. 그러면 국민이 민주당 편을 들 것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밤늦게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선봉에 서자, 시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그 짬을 활용해 시위대와 대치하던 최전방 전경들도 도시락으로 요기를 했습니다. 전경들이 늦은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었으니, 민주당 의원들의 출연이 영 헛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hum4n.tistory.com BlogIcon hUm4N 2008.06.28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역시도 이제라도 나와준것에 환영한다는 의견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일관성있게 꾸준히 국민편에 섰으면 좋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hosely123@hanmail.net BlogIcon 유미선 2008.06.28 2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주당 의원들이 너무 섭섭해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조중동이 하도 마수를 떨어놔서 그럴 겁니다....이제 선봉에 나서주셔요....화이팅

  3. 야간알바 2008.06.28 2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민주당은 쫓아내야 될 사람이 너무 많다. 그나마 안쓰럽다가도 몇몇 사람들 보면 울화통이 터지네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06.28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영희 의원, 어려우면 뱃지 버리고 일반 시민으로 촛불을 드세요.
    지금 우리 국민은 50일을 넘도록 일상을 버리다시피하며 촛불을 드는데, 잠시 얼굴 비추고 듣기 거북한 몇 마디에 어렵다니 - 그럼 시민들이 얼씨구나 반갑구나하며 손을 맞잡고 업어 드릴줄 알았습니까?

  5. 수명이준다. 2008.06.28 2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주당.. 이제라도 나왔으니 다행이죠.. 고맙죠..
    앞으로 4년 몇개월 어찌 살죠..

    성질만 나빠져 가는 1인

  6. 촛농 2008.06.28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는 촛불집회도 두뇌전으로 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합법적'으로 '당당히', '설득력있게' 싸워야 하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데요. 정말 지금 통합민주당에게는 진짜 두뇌전을 펼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그동안 자리싸움에 별 시덥잖은 일들로 국민에게 원성을 샀다면, 지금 만회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이명박 정부와의 두뇌전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시장에 팔려나가는 소처럼 대책없이 그러고 있지 말고, 전문정치인-.-들이라면, 뭔가 다른 방법으로 다르게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손바닥을 딱!하고 칠만한 그런... 것을 기대하기는 무리겠죠??? -_-

  7. 힘없는건 2008.06.29 0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없는 건 당연하다.
    우리 국민이 그렇게 만들지 않았던가..
    그넘의 집값이 뭔지..

  8. wrasse 2008.07.01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증이 동시에.. 그래도 현실적 대안세력은 민주당 뿐인데 그 구성원들 중에는 박상천류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암튼 87년처럼 국민들과 끝까지 같이 하길 바랍니다.
    그러면 2012년 총선까지 승리만이 있을 것입니다.

  9. rnfma 2008.07.03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개인 생각인데요. 민주당 의원들도 믿을 놈 몇 안 됩니다. 그들 대다수는 손학규, 박상천 아류입니다. 소신도, 선명성도 없으며, 촛불 민심과 국회 등원의 당위성 사이에서 여론의 동향을 가늠하다가 종교계가 나서니 이제 대거 참여하겠다는 겁니다. 시위대 보호라고요? 정치적 목적과 국회의원 신분 연장이 주목적임을 숨기죠. 폭력 시위 방지는 사제단이 제대로 한 거고... 노통 탄핵할 때 한나라당보다 더 극렬하게 앞선 인사들이 아직도 눈치 보거든요. 결론은 저는 정치인은 거의 양두구육하는 무리로 믿지 않습니다.

  10. 벌떡인나 2008.07.03 1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에는 난데없이 힘 있어 보이는 쪽에 편승해서 박살나고
    그거 살려달라고 누구한테 매달리더니
    살고나니 뱉고 나중에 기러기 한마리 들여와서 총선에 내보내고
    허모씨와 득표율경쟁까지 하고...
    이제는 눈치보며 숟가락 들고 오고......
    정말로 국민과 함께 하고 싶으면
    옷 벗고 빈손으로 들어와야 인정받을 수 있을겁니다.

  11. 행인 2008.07.07 0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회의원 딱지 떼고 거리로 나아간다면, 거리에 모인 시민들의 무한 지지를 받게 될 것입니다. 행동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듯....

  12. 별다를벗 2008.07.13 0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합민주당의 국회의원들이 이 시위에 참가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찬성도 반대도 아닙니다. 가끔은 참석해서 시민들의 고충을 듣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겠지만, 그들은 본질적으로 국회의원들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되도록이면 집회장에서보다는 국회의사당에서 의정 활동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잘 반영해 달라는 말입니다.

  13. 고소영별로 2008.07.16 0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주당에서 정작 욕 들어먹어야할 인간들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애써서 나온 의원들에게만 화풀이하네..불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