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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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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의 미네르바 인터뷰 기사가 화제입니다.
오늘(1월19일) 발매된 신동아 2월호에서
자신을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하는 K씨는
"미네르바는 금융계 7인 그룹,
박대성은 우리와 무관"하다고 말했습니다.

급히 신동아 2월호를 구해서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신동아와 인터뷰한 K씨가
검찰이 구속한 미네르바 박씨보다
진짜 미네르바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네르바가 인터넷에 올린 글을 구해서 읽고 분석했습니다.
(미네르바가 올린 글의 2/3~3/4 정도는 구해서 읽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검찰이 구속한 미네르바 박씨에 대해서 4가지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가 공고 출신의 전문대 졸업자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미네르바 원전'을 읽으면 누구나 다음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 문투가 바뀌고, 자신에 대한 정체성이 바뀐다.
둘, 외국 자료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외국어에 능통해야 한다. 영어 뿐만 아니라. 일어까지도.
셋, 기사 검색 외에 전문 자료까지 억세스가 되야 한다. 이는 업계 종사자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단순히 업계 용어를 쓰고 안 쓰고의 문제가 아니라.) 
넷, 하루에 올린 글의 양이 너무 많다. 마구 쓴 글뿐만 아니라 심지어 분석적인 글도 그렇다. 


신동아 2월호, 미네르바 K씨와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이 의문을 풀 수 있었습니다. 
미네르바 K씨는 위의 의문을 풀어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동아가 인터뷰한 미네르바 K씨가
진짜 미네르바일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실타래처럼 엉켰던 머릿속이 말끔히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는 4가지 의문에 답을 주었습니다.



하나, 문투가 바뀌고, 자신에 대한 정체성이 바뀐다.

- 미네르바 K씨는 미네르바가 한 명이 아니라 금융계 종사자 7인으로 구성된 팀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주로 글을 올렸지만 다른 사람도 올렸다고 했습니다. 문체가 바뀌고 자신에 대한 정체성이 바뀌는 것이 쉽게 설명이 됩니다.



둘, 외국 자료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외국어에 능통해야 한다. 영어 뿐만 아니라. 일어까지도.

- 미네르바 글을 읽어보면 외신과 외국 자료를 그때그때 인용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미네르바 K씨는 외국 근무를 3년 정도 하면서 '서바이벌 잉글리쉬'를 익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어도 익혔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물론 미네르바 박씨도 영어 능력을 갖출 수 있지만 그의 이력을 보면 일본어 능력까지 갖춰야 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미네르바 원전을 읽어보면 일본 자료를 자주 올린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도 미네르바 K씨가 진짜일 개연성을 높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셋, 기사 검색 외에 전문 자료까지 억세스가 되야 한다. 이는 업계 종사자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단순히 업계 용어를 쓰고 안 쓰고의 문제가 아니라.) 


- 미네르바 K씨는 미네르바 팀이 모두 금융계 종사자라고 했습니다. 일반인이 쉽게 볼 수 없는 내부자료를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것입니다. 미네르바 원전을 읽어보면 기사 검색을 통해서 구할 수 있는 자료의 범위를 넘어선 전문자료를 자주 인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검색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일반인이 그때그때 필요한 자료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미네르바 원전을 읽어보면 업계 용어, 혹은 은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이유를 들어 미네르바가 해당 분야 종사자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용어나 은어는 다른 방식으로도 귀동양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료는 다릅니다.



넷, 하루에 올린 글의 양이 너무 많다. 마구 쓴 글뿐만 아니라 심지어 분석적인 글도 그렇다. 

- 미네르바의 글 중에는 마구 쓴 글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글은 누구나 많이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분석적인 긴 글을 쓸 때도 하루에 엄청난 양을 올리곤 했습니다. 저도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블로그를 통해 누구 못지 않게 다작을 하고 있지만) 한 사람이 이 정도 글을 이렇게 자세히 이렇게 빨리 이렇게 많이는 올릴 수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네르바 원전을 읽고 미네르바 박씨와 개연성이 느껴졌던 부분은 바로 표현 부분이었습니다. 
386세대 이후 30대가 갖는 문화적 체험과 문화적 감수성을 가진 인물이더군요. 
그래서 그 부분에서는 미네르바 박씨와 알리바이가 일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미네르바 팀에도 30대가 있다고 하니, 이 부분에서도 상충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섯, 플로스 알파, 알리바이 하나 더.

- 신동아 2월호의 미네르바 K씨 인터뷰를 읽어보면 미네르바 팀 안에 내분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빈번한 미네르바의 절필선언과 관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미네르바는 상습적으로 절필 선언을 했습니다. 그 이유가 팀안의 복잡한 사정 때문이었던 것으로 추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짜 미네르바의 존재 여부와 관련해 흥미로운 점은 미네르바가 여러 번 절필선언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절필할 때마다 미네르바는 외부의 압력이 있는 것처럼 표현했습니다. ‘꺼지라면 꺼져 줘야지. 난 이게 공안사범에 반정부주의로 몰리는 건지는 솔직히 여태까지 상상도 못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누가 그러더라고. 반정부주의자 아니냐고(9월18일)’라는 글을 남기고 사라졌던 그는 10월 초 다시 등장해서 예언을 쏟아 놓습니다.

그러다 10월10일 ‘이 사이트를 보면 상당히 지능적인 몇 가지 장치들이 되어 있는 게 한 눈에 보이는구나. 떠오르는 해가 있으면 지는 해가 있는 법’ 글을 남기고 잠적합니다. 그리고 10월18일 다시 등장해 ‘왜색광풍’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자본의 공격을 경고하는 글을 쏟아낸 후 10월27일 ‘정말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이다’라는 글을 남기고 다시 잠적합니다.

11월13일 다시 등장한 그는 ‘경제에 대해서는 “국가가 침묵을 명령”했기 때문에 입 닥치겠다’라는 글을 남깁니다. 그러나 바로 침묵하지 않고 드문드문 글을 올립니다. 이번 검찰 수사에서 문제가 되었던 ‘대정부 긴급 공문 발송-1보(11월29일)’를 비롯해 12월말까지 이런저런 글을 남겼습니다(이 기간 동안은 ‘팍스넷’에 주로 글을 남겼다). 

잠적을 마치고 돌아오면 미네르바는 게시판에 ‘글을 토해낸다’고 말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글을 올려놓곤 했습니다. 하루에 10개가 넘는 글을 올릴 때도 많았고, 한 번에 십여 페이지 글을 올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다음 아고라에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글을 올릴 때나 팍스넷에 ‘옆집 김씨’라는 필명으로 글을 올릴 때, 언제나 그랬습니다.




이제 공은 검찰로 넘어갔습니다.
검찰은 신동아와 인터뷰한 미네르바 K씨를 조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럴 경우 이상한 그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유죄를 증명해야 할 검찰은 그의 무죄를 증명하려 애쓰고
미네르바 K씨는 유죄를 증명하는...)
아직 검찰은 미네르바 박씨를 기소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기소 전에 미네르바 K씨애 대한 조사를 해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자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일단, 미네르바 판도라의 상자를 연 신동아에 경의를 표합니다. 
모두가 의문을 제기할 때, 신동아가 자신있게 '아니다'라고 먼저 일성을 내질렀습니다.
(저도 진위 공방에 숟가락을 얹어 보려고 했는데,
결정적인 것을 포착하지 못해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이제 언론이 함께 진실을 밝혀내야 할 때입니다.
진짜 미네르바를 가리는 작업에 '독설닷컴'도 동참하겠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log.daum.net/ursangelus/8484432 BlogIcon 박치현 2009.01.19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진위여부에 매달리는 것의 문제점도 있다고 봅니다. 트랙백 걸었슴..

  2. 블로거 2009.01.19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신동아 k씨가 진짜 미네르바라고 생각하지만..
    아이피 얘기때문에
    신동아 k씨가 인터뷰에 아이피에관해 거론한 문제때문에 의심받고 또 논란이 일더라구요,...
    아무튼 전 신동아 k씨가 진짜 미네르바 맞는거 같아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1.19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고라도 뜨겁군요.

    읽어보셔요.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189603&RIGHT_DEBATE=R8

    댓글도 진지합니다.

  4. Favicon of http://foog.com BlogIcon foog 2009.01.19 1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훗날 이 사건도 드레퓌스 사건처럼 웃음거리가 되겠지요. 현 시점에서는 매우 진지하지만...

  5. Favicon of http://ilovecontents.com BlogIcon 나우리 2009.01.19 1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네르바는 팀이다"에 나도 한표...
    사실여부에 관계없이 불구속 수사원칙을 견지하고, 인터넷을 규제하려는 시도는 당장 걷어 치워야

  6. 몰라몰라 2009.01.19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정아이피 가격이 얼마지요??
    다음에 글 올리자고 고정아이피를 사용할 턱은 없을테고......
    난, 구속된게 미네르바가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나라 검찰이 자꾸 미네르바라고 우기니까 오히려 더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7. 적멸 2009.01.19 2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군요. 재밌어요. ㅎㅎㅎ
    결론이 어찌되든 정부꼴이 말이 아니군요.

    누군가 그들의 엉덩이를 걷어 차줄때가 되었나 봅니다.

  8. Favicon of http://dexterstory.tistory.com BlogIcon 덱스터 2009.01.20 0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수설의 부활인가요..(뭐 저야 다수설 지지자이긴 하지만)

    사실 이번 사건에서 제일 덜 중요한 문제인데, 그 특성 때문에 그런가 제일 돌출되었다는 느낌이 드네요.

  9. Favicon of http://blog.daum.net/ursangelus BlogIcon 박치현 2009.01.20 0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찬종 변호사 보좌관의 글이 떴네요. 거기에

    "신동아의 주장대로라면 박대성씨는 소영웅주의자며, 정신병자고, 사기꾼이라는 거죠."
    (http://blog.daum.net/justicearmy/7644893)

    란 언급이 있네요. 신동아의 글이 맞아도 참 문제입니다..

  10. 거참 2009.01.20 0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동아가 왜 이런 고스톱을 치고 있는 건지 그걸 좀 파헤쳐보세요

  11. 2009.01.20 0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poisontongue.sisain.co.kr BlogIcon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2009.01.19 1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급하게 올리느라 표현이 거칠었던 것 같습니다.
      신동아 인터뷰를 보면 미네르바 K씨는 직업적 필요에 의해 영어뿐만 아니라 일본어도 익혔다는 부분이 나옵니다. 그 부분을 읽고 전율하면서...느낀바를 적은 것입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12. gg 2009.01.20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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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그러나 2009.01.22 2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가 맞다고 쳐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1. 7명이 팀을 만들어서까지 아고라에 글을 올릴정도로 아고라가 그렇게 대단한곳인가?
    2. 자칭 50대 증권맨이라는 미네르바임이 밝혀지면 잃을게 많은 K가 지금 그글을 자신이 썼다고 주장할 가치가 있는가?(정작 검찰이 문제삼은건 자기가 안썼다고 하면서)

    신동아 얘기가 진실이라고 해도 최소한 위의 의문점은 해결되지 않지요.

  14. 그나물그밥 2009.02.18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신동아 K가 미네라고 믿나요?
    기자라는 분이....

  15. 미네르바 ? 2009.03.12 14: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자양반은 학벌이 변변치않은 자를 미네르바 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겠지.
    엉성한 논리를 그럴듯하게 둘러대면서... 미네르바가 만약 고려대를 나온 백수라면 어찌 생각했을까? = 사람은 자기가 믿고 싶은 바를 선택적으로 믿는다.

  16. Favicon of http://www.naver.com BlogIcon 박치현 2015.04.05 0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17. 박상현 2015.04.05 0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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