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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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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2월26일) 06시부터
대한민국 언론인들은
이명박 정부와 성전을 벌입니다.


‘언론장악 7대 악법’ 저지를 위해
언론계가 총파업을 벌입니다.


이 총파업은
언관들이 연산권의 폭정을 비판하다
화를 당한 ‘무오사화’에 빗댈 수 있습니다. 
많은 언론인들의 희생이 불가피합니다.






언론노조에서 수시로 각 본부 지부 지회로 지침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7대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언론노조 총파업지침 6호’에 나온
조합원 행동수칙을 읽어보고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 우리의 상황이 이렇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더군요.  



내용은 이랬습니다.


 

‘조합원 행동수칙’

- 폭력은 절대 금한다. 때리면 맞는다. 별도의 지침 없이 맞대응 하지 않는다.
- 회사 중간간부와 개별접촉을 금지한다.
- 파업 불참자, 이탈자, 반조직 행위자 등 조합활동에 반하는 행위를 한 자들에 대해서는 개인적, 감정적 대응을 금지한다. 차후 조직적으로 규약에 따라 징계한다.
- 가정통신문, 방문, 전화, 가족협박 등의 행위가 발견될 시 즉각 집행부에 알린다.
- 회사 물품 파손은 파업대오를 흩트리는 행위로 엄격히 금지한다.
- 농성장에서의 술은 금하며 술 마시는 날은 별도로 정해 함께 마신다.
- 매일 조별평가를 하고 그 결과를 문서로 보고한다.



‘때리면 맞는다’
...
‘시사저널 파업’ 때 이런 상황을 겪어 봤기 때문에
이 지침이 말하는 바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습니다.



‘때리면 그냥 맞아야하는데...’
구사대 역할을 하는 회사 직원이 후배 기자를 때리려고 해서 그를 떼어내다 헤드락을 걸었다는 이유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6개월을 재판을 받고 어렵게 ‘선고유예’ 판결을 얻어냈습니다.



그 ‘개와 늑대의 시간’을 다른 언론인들도 겪는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먹먹해지더군요.
같이 맞는 매라 덜 아플까요?
우리는 역사의 후퇴를 목도하는 흔치않은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 행동수칙과 함께 하달된 총파업지침 내용은 이랬습니다.




7대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언론노조 총파업지침 6호  
    
 
○ 전 본부지부분회는 26일(금), 06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 전 조합원은 언론악법 관련 보도를 제외한 일체의 보도와 제작을 거부하고 언론노조 지침에 따라 행동한다.
 
○ 방송사 주조정실송신소 근무 조합원들은 언론노조의 별도지침이 있을 때까지 현업에 대기한다.
 
○ 전 조합원은 26일(금), 오후 2시, 여의도에서 열리는 총파업집회에 집결한다.
- 본부지부분회는 26일(금), 오전, 단위별 파업출정식을 갖고 오후 전체 집회에 집결한다.
- 지역별 언론노조협의회는 지역에서 상경하는 조합원들의 교통편(전세차량)을 준비한다.
 
○ 서울경기지역의 모든 본부지부분회장은 조합원을 최대한 조직하여 12월 24일(수) 오후 2시,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열리는 언론노조 총파업 출정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 총파업 돌입 이후 조합원 행동지침은 별첨에 따른다.




더불어 총파업지침 7호에 내려온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의 담화문을 공개합니다.



[담화문] 언론장악 저지 총파업에 부쳐

동지들, 12월26일 여의도로 진군합시다!
  
 

존경하는 언론노조 조합원 동지 여러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짙은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절대다수 국민의 반대와 시민사회의 무수한 경고를 무시하고 기어코 언론장악 7대 악법을 통과시키려 눈에 핏발을 세우고 있습니다. 


‘언론은 일체의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되어야 한다, 전파는 결코 특정세력의 이익을 위해 쓰여 져서는 안 된다.’ 이것은 우리가 언론노동자로서의 삶을 사는 동안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하는 절대적인 가치입니다.

 
그러나 <한미 FTA 비준동의안> 상정에서 보았듯이 한나라당은 무력과 위계를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언론 악법들을 통과시키고 재벌방송, 조중동 방송을 출현시킬 태세입니다. 여론을 겸허하게 수용해 자신들의 잘못을 바로잡기 보다는 자신들과 정치적 이해가 일치하는 재벌과 조중동의 손아귀에 방송을 쥐어주고 금융, 교육, 의료, 공공 등 모든 부문에서 상위 1% 만을 위한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오만하고 위험천만한 집단입니다.

 
막아야 합니다. 언론장악을 막지 못하면 온 나라를 파헤칠 망국의 대운하 삽질이 시작됩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스러져 갑니다. 노동자, 농민, 서민의 삶이 더욱 황폐해집니다. 의로운 청년들이 거리에서 피 흘리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의 삶에 좌절과 절망의 문신을 새기게 될 것입니다.


동지 여러분!

우리는 이 순간을 대비해 지난 10월23일, 조합원 절대다수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이제 총파업의 칼을 꺼내들어야 할 순간입니다. 우리가 생명처럼 여기는 지면을 접고 방송을 멈추어서라도 언론장악의 마수를 반드시 잘라냅시다.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 국민들은 위기에 빠진 언론 상황을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누구의 탓이 아닌 우리의 탓입니다. 정권의 눈치 보기에 급급한 경영진을 단호하게 바로잡지 못하고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자들에게 서릿발 같은 기사로 경고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12월26일 06시, 총파업 총력투쟁에 다 함께 나섭시다. 언론장악을 시도하는 자, 이를 부추기는 자들뿐만 아니라 힘없이 부역하는 자, 교묘히 본질을 흐리는 자들까지 모두 언론과 민주주의의 적으로 규정하고 단호하게 맞섭시다. 

 
오늘 한국사회에서 재벌과 조중동이 방송뉴스를 해도 공정성, 객관성에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조합원들에게는 행동을 요구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동지들은 지금 즉시 일어나 행동할 것을 요구합니다. 파업대오에 힘차게 어깨 걸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언론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지역성과 다양성을 사수하기 위해, 언론을 이윤창출의 도구로, 국민들의 고혈을 빠는 빨대로 전락시키지 않기 위해 분연히 일어섭시다. 염치를 모르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 우리 언론노동자들이 최전선에 서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흘리는 한 줌의 피가 수천 수만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을 막을 수 있다는 각오로 힘차게 전진합시다. 

 
동지 여러분, 우리의 파업은 합법적이고 정당합니다. 힘차게 여의도로 진군합시다! 투쟁!
 
 
2008년 12월 2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최 상 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ㅎㅅㅎ 2008.12.26 0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상황을 맞이해야하다니....가슴이 참 답답하네요 뻥둟어주었으면!
    아닌건 아니고 잘못된건 잘못된거고 맞는건맞고 주장할건 해야죠! 화이팅!

  2. Favicon of http://spar2003.tistory.com BlogIcon 허대수 2008.12.26 0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때리면 맞는다... 정말 눈물이 나네요.

  3. 보라 2008.12.26 0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때리면 맞는다................ 정말 이게 뭔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억울합니다. 속상합니다.
    정말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4. 알바비 2008.12.26 0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뒤로? 거꾸로? 우리나라 맞는겨?>

    정부는 지들걱정 국민은 나라걱정
    정부의 틀린 협정 국민이 고쳐주고
    형님들(상득시중) 모시느라 국민들은 관심없고,
    우리나라 대통령이 언제부터 세명(상득시중)이냐?

    국민통합 한답시고 불교신자 괄세하고
    민주주의 한다면서 하는 짓은 히틀러고
    방송이 NEWS되고 기자가 기사되고

    법위에 재벌있고 법 아래 국민있고
    법치주의 한다면서 사돈기업 감싸주고
    수조원 비자금에 법치로 집행유예
    양심은 감옥가고 비 양심은 장관되고

    농직불금 만들어서 만든 놈이 가져가고
    성추행은 감봉이고 참교육은 파면되고
    강남부자 대못 뽑아 서민가슴 박아놓고
    서민경제 안다면서 비정규직 탄압하네.

    친일한 놈 떵떵 살고, 항일한 놈 지질궁상
    임시정부 간데없고 4.19는 데모되고
    이승만이 국부 되고 김구선생 깡패 되고
    역사갖고 놀다가도 제대로만 갖다놔라.

    녹색성장 한다면서 환경파괴 앞장서고
    주가삼천 간다더니 삼백선이 눈앞에고
    경제강국 된다더니 있는 달러 다 퍼주고
    청년실업 없다더니 대졸 청년 뱃놈 됐다.

    MBC가 니들 꺼냐, YTN니들 거냐
    민주방송 누구 건지 국민투표 해볼 꺼냐?
    국민들은 더 이상은 너한테는 안 바란다
    이제그만 더 이상은 근딜지만 말아다오.

  5. 흑흑.. 2008.12.26 0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때리면 맞는다니..글 읽으면서 울컥울컥하네요..미쇠고기파동때 촛불집회하던분들이 당하던 고통을 또 한번 되풀이하게 될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언론노조 힘내세요..맞는 사태가 일어날때는 국민도 같이 합니다..

  6.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12.26 0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강관리 잘 하시고
    건강한 투쟁이 되시길 바랍니다!()

  7. 몽몽 2008.12.26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힘내세요 정말 마음으로 지지하며! 화이팅입니다.

  8. 2008.12.26 0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중대한 시점에 국민들이 먼저 알아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언론인들의 화이팅을 기대합니다.

  9. 마음이 2008.12.26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어떻게 지금에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날씨도 많이 추워졌는데..건강들 잘 챙기시고..힘내시길..
    작은 빛이나마 보내고 싶습니다..

  10. 동쪽바다 2008.12.26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운날씨에 마음까지 얼어붙고 있는 시대가 참 우울합니다.어떻게 지켜내고 일궈낸 민주주의인데.독재의 잔재로 똘똘감싸인 썩어빠진 돈의 노예들에게 다시 이땅의 모든 것을 내주어야 합니까?4.19의 5.18의 수많은 꽃같은 영혼들이 모두 일어나 당신들을 응원할겁니다.압제에 분연히 떨치고 일어났던 지난 영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당신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11. 낮달 2008.12.26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이 먹먹하군요. 92년 언론노조파업에 동참했던 저로선 새삼 지나간 세월이 도대체 우리에겐 무엇이었던가 하는 상념이 밀물처럼 밀려들기도 합니다. 어쩌겠습니까? 이것이 또하나의 역사라면 온몸으로 다시 또다시 부딪쳐봐야죠. 힘내십시오. 언제나 함께 할 것입니다. 저 역시 비상시국, 비상체제에 동의하며 제 한 몸 보태겠습니다.

  12. 완전 초딩 2008.12.26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옳은 일을 하려하면 구속을 각오해야 하지요?
    어른들이 좀 알려 주세여

    "구속 각오하고 총파업 이끌겠다"
    오늘 총파업 돌입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038045&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6&NEW_GB=

  13. 낮달 2008.12.26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그리고 "때리면 맞는다"는 지침은 대단히 시의적절하고도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서럽고 아프긴 하지만, 우리가 사실 그들에 맞서 "때릴 수 있는 것"도 없을 뿐만아니라 외려 "보란듯이 당당하고 담대하게 맞아주는 일"은 국민들에게 저들의 본질을 더욱 명징하게 보여주는 가장 첨예한 진실행위이기 때문입니다. 1992년 민중대회에서도 단 5명이 어마어마한 전경무리앞에서 시작한 연좌농성이 1만명의 시민들을 스크럼으로 뭉치게 만든 일도 있었습니다.

  14. 낮달 2008.12.26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분, '완전초딩'님께^^) 옳은 일을 하는데도 구속을 각오한다는 것은, 지금의 이명박 정부가 명백히 옳지 않다는 증거랍니다....

  15. 눈먼고양이 2008.12.26 15: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때리면 맞는다.. 그렇죠 비폭력이 답입니다.
    기분나쁘고 억울할 지 모르지만 폭력에 폭력으로 대항하면 안되는거겠죠.
    저번 촛불에서도 그 비폭력원칙이 뒤에 좀 무너져서 조중동에게 빌미를 줬죠.
    물론 그분들을 비난 하자는건 아니고, 때리면 맞는다란 말이 제일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도 비폭력이 답입니다.

  16. Favicon of https://goqualnews.tistory.com BlogIcon 우기자 2008.12.26 1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폭력으로 철저하게 항거해야합니다.
    비폭력 원칙이 무너지면 그 순간 지는 겁니다.

  17. Favicon of https://poisontongue.sisain.co.kr BlogIcon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2008.12.29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2월30일(화요일) '언론노조 총파업 블로거 특별취재팀' 취재 일정 공지합니다.

    14시 : 언론노조 전체 집회 - 여의도 국회의사당 맞은편 국민일보 건물 앞
    17시 : MBC노조 블로거 간담회 - MBC 본사 1층 노조 사무실
    19시 : 촛불문화제 - 여의도 국회의사당 맞은편 국민일보 건물 앞

    현장 취재를 오실 블로거분은 gosisain@gmail.com으로 연락처를 알려주시면
    현장에서 서로 뵐 수 있도록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독설닷컴카페(cafe.daum.net/poisonstory)로 들어오시면 더 자세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