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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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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해직자들의 망년회를 주선하게 되었다

이명박 정권 하자보수팀 | 2008.12.23 07:45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난, 전교조 해직교사와

YTN 해직기자 만남을 주선했을 뿐이고
해직 학생(고려대 출교생)들 찾아왔고
80년 해직 기자(김영호 언론연대 대표)는
해직자들 건강 걱정할 뿐이고
80년대 해직 PD(KBS 현상윤 PD)는
둘째 아들 담임선생님(김윤주 교사)
찾아서 달려왔을 뿐이고...



온통 해직자들 뿐이고...




전교조 해직교사(왼쪽) 분들과 YTN 해직기자(오른쪽)들이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뒤의 사진은 1988년 언론노조 창립식을 찍은 사진인데, 우리의 언론 시계가 이때로 돌아갔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어제 전교조 해직교사들과 YTN 해직기자들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YTN 노종면 위원장이 전교조 해직교사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해서 <독설닷컴>에서 이 만남을 제안했는데, 언론연대와 언론노조에서 도와서 성사되었습니다.



팔자에 없는 산타 노릇도 했습니다.
어제 모임의 직접적인 계기는 한 이름 없는 누리꾼이 기증한 ‘선물카드’ 14장이었습니다.
이 분은 해직교사들과 해직기자들이 크리스마스 때 가족과 따뜻한 식사 한 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 선물을 전달해달라고 했습니다.



해직교사들과 해직기자들이 조용히 만날 수 있도록
블로거분들만 불렀는데, 기자들이 반칙을 했습니다. ^^
어떻게 알고 왔는지(내가 블로그로 알렸구나. ㅋㅋ)...
'맛객'님을 비롯해서 '10대 미네르바' 정장원군 등 많은 블로거가 참석해 주셨습니다.



YTN에서는 6명의 해직기자 중에서 노종면(노조위원장) 현덕수(전노조위원장) 우장균 조승호 기자와 정직 처분을 받은 지순한 기자가 왔습니다.
전교조 해직교사 7명 중에 윤여강 정상용 설은주 교사가 왔습니다.


해직교사 윤여강 설은주 선생님, 해직기자 조승호 우장균 기자, 전 해직학생 강영만 김지윤(왼쪽부터)씨가 담소를 나누고 있다.




만남을 주선하는 입장이라 경황이 없어 나누는 이야기를 잘 듣지 못했는데,
한 해직교사 분이 “전에는 어디어디 교사였습니다”라고 과거형으로 말하자, 
노종면 위원장이 “지금도 여전히 선생님이십니다”라고 현재형으로 정정해주는 것을 얼핏 들었습니다.
그들은 영원히 교사와 기자로 남을 것입니다. 
 


해직교사들과 해직기자들은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짧은 ‘포토타임’을 갖고
블로거들과 함께 근처의 카페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회포를 풀었습니다.
현덕수 기자와 조승호 기자는 아내가 교사라, 그것도 전교조 소속 교사라 감회가 더욱 새로운 것 같았습니다. 현 기자는 "아내가 그랬다. 남편이 해고될 때는 잘 실감이 안 났는데, 동료 교사들이 해고되는 것을 보고는 정말 공감이 갔다고. 좀 섭섭하기는 했지만 그 만큼 전교조 교사분들의 해직이 비상식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해직자 샷'이다. 해직기자 해직교사 해직학생 등 오직 해직자만이 잔을 부딪칠 수 있었다. 이날 술자리에는 해직자가 비 해직자만큼 많았다.



1980년 한국일보에서 해직되었던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는 “혼자 술을 마시지 마라”라고 충고했습니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고대녀’ 김지윤씨는 “선생님들의 해직 소식을 듣고 남일 같지 않다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 지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고려대 출교생’이었던 그녀 역시 2년 가까운 ‘해직 대학생’ 시절을 보냈습니다.
어떻게 알고 오셨는지 ‘해직 PD’ 출신인 KBS 현상윤 PD는 허겁지겁 달려와서 김윤주 교사를 찾았습니다(김 교사는 회의가 있어서 이날 만남에 동참하지 못했습니다).
둘째 아들의 담임선생님이셨다는 것이었습니다.
김윤주 교사의 부친은 동아일보 해직기자이셨습니다.
(저도 해직 기자로 보시는 분이 많은데, 저희는 짤리기 전에 ‘동반사표’를 내고 제 발로 걸어 나왔습니다. ‘자발적 해직’인 셈이죠.)



해직...
해직...
해직...
1975년에 해직된 기자의 딸이 전교조 교사가 되어 2008년에 해직 당하고...
1988년에 해직 당한 PD가 2008년에 해직당한, 아들의 담임선생을 찾아오고...
1980년에 해직당한 기자가 2008년 해직된 후배들을 위로하고...
2006년에 출교당한 학생들이 2008년에 해직당한 교사들과 기자들을 위로하고...


온통 해직자들 투성이였습니다.
밖은 2008년인데 카페 안은 1980년대였습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며 2008년을 마무리했습니다.



고대가 망친 나라 고대가 수습한다. 고대 선후배 사이인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과 '고대녀' 김지윤씨가 함께 포즈를 취했다.


 곧 크리스마스입니다.
'선물카드' 한 장으로는 이들의 헛헛한 마음을 달랠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서울시교육청과 YTN 사옥 앞에 가시면 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ppoppogle.tistory.com BlogIcon 박용석 2008.12.23 0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름의 참가 후기 적어봤습니다. 트랙백으로 걸어 놓았습니다.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12.23 0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어제 방송을 못봤네요.

    수고하셨습니다.

  3. Favicon of https://poisontongue.sisain.co.kr BlogIcon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2008.12.23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박 브라더스(몽구+박형준)'를 중심으로 '언론장악 7대악법 저지를 위한 블로거 특별취재반'이 구성될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당장 이번주부터 공동 미션이 진행됩니다.

    • Favicon of http://skyjet.tistory.com BlogIcon Skyjet 2008.12.23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제 즐겁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자리였습니다.
      참가합니다.

    • Favicon of https://poisontongue.sisain.co.kr BlogIcon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2008.12.23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평택에서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잘 내려가셨죠?

      이승만(이명박-한승수-강만수) 조어, 재미있네요.

    • Favicon of http://ppoppogle.tistory.com/ BlogIcon 아프로켄(박용석) 2008.12.23 1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젠 블로거답게???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편이 좋을 듯도 하여 앞으론 닉네임으로 올릴게요! ^ ^

      실명이 필요할 땐 또 실명으로 하겠습니다.ㅎ

      요즘 이런저런 학내 상황에
      본래 하던 일들도 있는 터라
      기자단이란 이름으로까진 아니더라도
      말씀하신 주제에 대해
      나름의 포스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호 트랙백과 댓글로 소통하며
      논의되고 가다듬어진다면 양질의 컨텐츠가
      양산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거기다 온오프를 넘나드는 정보공유 또한 이뤄질 수 있다면 꽤 큰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구요! ^ ^

      소극적 동참<?>에 '손' 입니다.

    • Favicon of http://blog.daum.net/snaiper36 BlogIcon 산들바람(최희윤) 2008.12.23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블로그명으로 해야겠군요...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4. Favicon of http://dexterstory.tistory.com BlogIcon 덱스터 2008.12.23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거...;;

    후기 좀 정리해야 하는데 문제네요;;ㅎㅎ

  5. Favicon of http://blog.daum.net/snaiper36 BlogIcon 최희윤 2008.12.23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랙백 올리고 갑니다..

    기자, 교사.. 두 직업 모두 저에겐 각별하네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이 기자고..
    저의 집안 같은경우엔..
    어머니도 초등학교 선생님이셨고(지금은 교육청 장학사십니다.)
    할아버지도 초등학교 선생님이셨고
    작은 할아버지는 서울시 교육감도 하셔서..
    해직교사님들도 각별하게 느껴지더군요.

    에휴

  6. 금강 소나무 2008.12.23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바른 소리하면 해직하니...앞으로는 올바른 소리를 못하겠네..
    나라꼴이 우습게 되가는 구나-,,-

  7. 세연준성맘 2008.12.24 0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첫째딸과 덕수궁 갔다가 오는 길에 YTN 지나갔는데 아무도 못봤어요.
    울 딸이 보고 싶어 했는데... 덕수궁 체험학습건은 너무 준비가 미흡했던것 같아서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한겨레 1면 광고로 나왔던 행사인데요...

  8. 김윤주 2008.12.31 0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꼭 갔어야 되는 건데....요즘 언론노조의 싸움. 간절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국민을 위해 꼬옥 이겨주시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