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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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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신문'을 통째로 도둑맞았습니다

항상 위기인 한국의 대학/위기의 대학언론 | 2008. 12. 4. 18:42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울산대 총학생회 선거를 전한
이유진 전 울산대신문 편집국장에게서
긴급 메일이 한 통 왔습니다.

울산대신문이 통째로 사라졌는데,
그 배후를 알아보니
총학생회가 관여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총학생회 선거를 앞두고
사라진 울산대신문 이야기를 듣고 

삼성기사를 인쇄소에서 몰래 삭제한
시사저널 경영진이 생각났습니다. 
'대학판 시사저널 사태'인 것 같습니다. 
  





(글 - 이유진, 전 울산대신문 편집국장)

비상식적인 울산대신문 무단수거 과정



지난 11월21일 오전 10시, 울산대학교에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11월20일 발행돼 전 단대에 배포된 울산대신문 419호(선거특집호)가 통째로 사라진 것입니다. 차량을 이용해 세 명의 남학우들이 5천여 부의 울산대신문을 무단으로 수거해 가는 모습이 학내 곳곳에 설치돼 있는 CCTV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이에 울산대신문사는 신문 무단 수거 사실을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학우들에게 알렸습니다. 그리고 11월 24일(총학생회 선거 하루 전) 오후 5시,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로부터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제보전화가 편집국으로 걸려왔습니다. 제보자가 있는 장소에는 사라진 울산대신문 5천여 부가 있었습니다.



지난 11월19일에 선출된 모 단과대학 부회장이 소속 동아리 회원들에게 고구마를 구워먹을 때 쓰라며 가져다준 것이 바로 사라진 ‘울산대신문’이었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발행일이 며칠 지나지 않은 신문인데다가 그 부수도 너무 많은 것을 이상하게 여겨 일단 신문을 챙겨놨고 다음날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 울산대신문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제보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울산대신문사의 기자들은 되찾은 울산대신문을 학우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오후 6시 한 시간 반 가량 정문배포를 진행했습니다.






고구마 구워먹으라고 가져다준 것이 사라진 울산대신문


다음날(총학생회 선거 당일), 울산대신문사는 이는 엄연한 ‘절도행각’이자 ‘학우들의 알 권리를 침해한 학생회의 월권행위’라 판단 하에 CCTV에 찍힌 용의자의 사진과 절도행위에 대한 학내 징계 내용 등을 담아 학내에 대자보를 부착했습니다. 그러나 대자보를 붙이자마자 총학생회에 출마한 한 선본이 “선거를 방해하는 행위”라는 이유로 대자보 부착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대자보에는 용의자의 인상착의만 게재돼 있을 뿐 신상에 대한 정보는 일체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울산대신문 5천부를 전량 회수해 간 이들이 누구인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울산대신문사는 신문 무단 수거 사건이 총학생회 선거와 의도치 않은 관련을 맺게 될 것을 우려해 대자보를 학우들이 가장 많이 오가는 대학회관과 학생회관에만 부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총학생회 선거가 끝난 26일 각 단대에 대자보를 부착했으나 이 또한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제거됐습니다.



물증이 모두 확보됐음에도 불구하고 용의자들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고 울산대신문사 역시나 섣불리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 아래 일단 자사의 입장을 정리하고 부속기관이기 때문에 학내 행정적인 루트를 통해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 있었습니다.



그러던 지난 12월 2일 오후 4시 반경 박다영(정치외교학ㆍ3) 편집국장에게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바로 올해 울산대학교 총학생회 이종수(법학ㆍ4) 부회장이었습니다. 신문 무단 수거와 관련해 학생회 간부들이 한 일이니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신문 무단 수거의 이유, 사과 등에 대한 언급 없이 그저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용건만을 남겼습니다.



상식적으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신문의 무단 수거’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학우들의 권리를 대변하는 학생회가 학우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신문’을 원칙과 절차 없이 조직적으로 수거해가는 것은 그 누구도 쉽사리 이해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또한 울산대신문의 무단 수거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닙니다. 1997년에도 선거특집호를 무단으로 수거해갔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5월에도 공과대학 학생회에 의해 울산대신문의 5천여부가 무단으로 수거돼 학생회실 앞에 버젓이 방치되기도 했습니다.






"나도 신문 볼 권리 있다. 내가 보려고 5천부 가져갔다."


또한 이들은 ‘신문 무단 수거’가 학우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도 울산대학교의 학우로서 울산대신문을 볼 권리가 있는 것 아니냐, 5천부 신문을 내가 보려고 했다는 등의 비상식적인 논리로 신문 무단 수거를 스스로 합리화합니다.



계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이러한 ‘비상식’적인 학생회 집단의 행동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신문의 내용적인 문제가 있다면 편집국에 연락해 어떤 부분이 잘못됐고 문제가 있는지를 얘기하는 것이 순서이고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원칙입니다. 자신들과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자신들의 얘기를 담지 않는다고 해서 학내 언론사를 무력화시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입장의 동일함’은 가장 높은 차원의 관계라고 합니다. 개인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입니다. 그러한 다양한 입장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입장만을 관철하는 이러한 비상식적인 학생회는 학우들의 권리 수호를 외칠 자격이 없습니다.


 

지난해 시사저널 사태를 보며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거대 경제 권력을 지닌 삼성이라는 기업이 기자들의 펜을 꺾으려는 모습에 아마추어이지만 프로를 추구하는 ‘대학신문기자’ 또한 분노했습니다.



대학신문이 위기라고 합니다. 저 역시나 지난 4년 간 대학신문기자로 활동해오면서 이러한 위기에 공감하는 동시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울산대신문사 현역기자들과 전국대학신문기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고민해왔습니다. 사실 힘이 쭉 빠집니다. 부족하지만 1만 2천 학우들과 교수, 교직원들의 목소리를 담으려고 노력해왔던 기자들의 노력과 정성이 이런 식으로 짓밟히는 것이 말입니다. 하지만 더욱 가슴이 아픈 것은 학우들의 권리를 대변하는 학생회가 기자들의 펜을 꺾으려 한다는 사실이고 또 이러한 일이 우리 대학교에서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 명지대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최근 발생했습니다.
명지대 소식도 오는 대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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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금강 소나무 2008.12.04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지식인들이 아니고 깡패집단 입니까?...

  3. Favicon of http://snowall.tistory.com BlogIcon snowall 2008.12.04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자신이 이명박인것으로 착각한 것일까요...-_-;

  4. Favicon of http://www.BluSkai.kr/ BlogIcon BluSkai 2008.12.04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우 슈ㅣ발ㅡ 손발이 오그라듭니다 -_-

    (쪽팔려 죽을 지경인 울대생 1人)

  5. 창피하다. 2008.12.05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창피하다,
    범인은 꼭 잡아야하는거 아닌가요?
    근데,, 잡을 사람이 없는건가-_ -;;

  6. 콱지기뿔라마 2008.12.05 1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으로 창피하다...
    울산대의 위상을 한순간에 먹칠 하다니..

    한 세대의 지성인이라는 대학생이..
    이럴수가... 충격입니다.

  7. maypole 2008.12.05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부끄럽다.
    저런 쓰레기같은 사람이 부회장이었던것이.

  8. Favicon of http://jiyunni.tistory.com BlogIcon 젼이 2008.12.05 16: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흑.. 저도 학교 신문사에서 3년을 활동했지만.. 정말이지 오히려 학내 구성원들이 '학교 신문이 필요없다' 할 때엔.. 미치겠던데.. 저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어마어마한 일을 했을까요? 양심도 없네요.

  9. 난알아요 2008.12.05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놈이 정치인 될까 두렵다.

  10. D 2008.12.17 1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총학의 수준이 그 대학의 수준이다.

  11. 나도알아요 2008.12.17 1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산대 총학생회 정말 꼴같잖은 것들이네.
    어린노무 쉐끼덜이 총학맡으니까 뭐좀 되는줄 아나??
    딱보아하니 어정쩡하게 감투써서 기세좀 부리다가 졸업해서 사회진출하면 아무것도 아닌 개밥그릇밖에 안될것들이네 ㅉㅉ.. 찌끄레기 자식들

  12. 문수로와 2008.12.17 2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예전 총학도 학생회관신문 거둬가서 버린거 기억나네요 ㅎㅎ 뭐 우리신문사는 여벌이 많아(1만부제작) 다시 꽂았던걸로 기억.. 뭐 울대경우처럼 각 단대 다니면서 다 훔치진않고 소심하게 학생회관 하나 한번하고 끝난 기억이 나네요 ㅎ
    국장이하 프론트와 학교행정팀이 바로 학교재산에 대한 절도에 해당한다며 항의전화 하나 넣으니깐 바로 꼬리내리고.. 우리는 나름대로 학교와 죽이 잘 맞는데 울산대는 그렇지 않나봐요

  13. 울대출신 비참91 2008.12.17 2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쪽팔려 죽겠네요...
    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학교 후배님인데.....
    이런식의 상식밖의 행동이라니.....

    선배로써... 후배님들의 행동이 정말 볼썽사납고, 꼴불견이고, 부끄럽습니다..

  14. rockfish 2008.12.18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정신을 가진자가 법학을 공부하다니 참으로 미래가 암울합니다. 피 터지게 맞으신 검찰나리가 불현듯 떠오르네...(왜 맞았지? 왜 맞았을까...)

  15. 친구 2008.12.18 0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등학교 친구 종수가 고향에서 총부학생 회장 됐단 소식 들었는데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서 만나다니....쩝 할 말이 없네요... 고등학교땐 참 괜찮은 친구였는데 사회가 그를 이렇게 만든 것 같아 씁슬하네요...

  16. 공간 2008.12.18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리에 피도 안마른 아이들이 참... 가지가지 하는구나~

  17. taewoo2kr 2008.12.18 0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 신문에 실릴 정도면 정말 떳떳치 못한 인물일텐데 그에대해 본인이 반성할 생각은 안하고 그저 창피해서 신문을 훔쳐갔나보죠? 한심하네요. 쪽팔린다고 느낄줄아는 인간이 그런 짓을 하다니.. 말이 안나오네요. 화가나서 댓글을 남기게 되는군요.

  18. 한결같이 2008.12.18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명, 학내 곳곳에 게재된 게시물에는 그 게시물을 떼어내도 형사처벌을 하겠다,
    신문을 무단수거해간 사람들을 잡아내서 형사처벌하겠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는데
    오히려 울산대학교측은 아무말없이 입만 꾸욱 다물고있어서 더 답답할 따름이네요.
    이런 일을 흐지부지하게 넘겨버린다면 내년이고, 후내년이고
    계속 이런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잡을건 확실히 바로잡아야지요.

  19. 2009.03.10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 진주에서 2009.04.07 0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1년 경상대신문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요. 총학생회 출범식 비용 관련 기사였는데...당시 제목이 '총학생회 촐범식 비용이 2800만원?'이었던가... 1만부가 무단수거됐었지요.

  21. ford ka 2012.07.05 0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려 고려해서 그런 세부 많은 확실히있다. 그것도 가지고있는 좋은 지점입니다. 나는 일반적인 영감 위의 의견을 제공하지만 명확하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 성실하게 일하고 거기에있을 것이다 당신이 가지고있는 것과 같은 질문이 있습니다. 모르? 모범 사례 그런 것들이 주변에 부상이있는 경우 t 알아요,하지만 당신의 작업이 명확하게 공정한 게임으로 확인된 것을 확신합니다. 남자와 여자는 모두 그들의 생활의 나머지를 위해, 잠시의 즐거움의 영향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