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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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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아나운서의 과감한 소신행보

고봉순 지키미 게시판/KBS 노조 선거 감상법 | 2008.11.19 12:00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KBS 가을 개편과 관련해
소신발언을 했던 정세진 아나운서가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측 KBS 노조위원장 후보를
공식 지지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정세진과 다른
진정한 정세진 아나운서의 모습을 소개한다.
 



뉴스타임의 메인 앵커로 돌아온 정세진 아나운서(왼쪽).




정세진 아나운서와 관련해 좀 오래된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한다.
5~6년 전의 일이다.
정세진 아나운서가 홍기섭 앵커와 함께 <뉴스9>을 진행할 때 본 적이 있다.



그녀는 공주가 아니었다.
여린 외모와 달리 매우 터프했다.
보도국에서 써준 앵커멘트를 그대로 읽지 않고 본인이 다시 써서 읽었다.
보도국 간부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녀는 그렇게 써준 멘트만 읽으면 ‘혼이 없는 뉴스’가 된다며 스스로 재해석해서 앵커멘트를 썼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녀가 쓰는 굵은 사인펜이었다.
굵은 사인펜은 앵커멘트를 고치는데만 쓰는 것이 아니라 다이어리에 일정을 메모할 때도 사용했다.
그녀는 굵은 펜이 아니면 못쓴다고 했다.
그녀의 핸드백에는 그런 굵은 사인펜이 여러 개 담겨있었다.



그날부터 정세진 아나운서가 달리 보였고 KBS 뉴스가 달리 보였다.
마음속으로 ‘터프한 소신녀’라고 써 놓았다.



5년이 지난 지금 정세진 아나운서는 ‘터프한 소신녀’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뉴스타임> 메인 앵커로 돌아온 그녀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번 KBS 가을 개편이 문제가 많다며 소신발언을 했다.



내가 아는 KBS 아나운서실 분위기는
아나운서가 이런 소신발언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절대 아니다.
남자 아나운서들 중에서도 이 정도 발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정세진 아나운서는 과감히 자신의 소신을 주장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미디어오늘> 관련기사 (11월10일)


정 아나운서는 이날 오후 <뉴스타임> 기자간담회에서 '미디어포커스와 시사투나잇 폐지에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는 KBS 내부 움직임에 어떤 의견이냐'는 질문에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제목이 바뀐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다양성의 문제인데 시투는 어떤 면에서 한 쪽 방향에 치우칠 때도 있었고, 다른 (정반대의 방향에서) 의견도 잘 반영해왔다. 균형점을 찾지 못했다는 논란은 있지만 (KBS에) 그런 프로도 있어야 다양한 아이템을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아나운서는 <미디어포커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정 아나운서는 '외부 특정세력의 비판에 따라 프로그램이 폐지된다'는 안팎의 우려에 대해 "내부적으로 알아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BS 내부에선 현재의 개편이 외압에 의한 개편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이에 같은 의견인가'라고 질문하자 "제작진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회사가) 제작진의 의견을 존중해주길 바라는 입장이다.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면 제작진) 스스로가 반성을 하든 어떻게 하든 방송이 개선되도록 해야지 (외부에서 지적했다고) 외국에서도 이런 일이 없죠, 아마. 그런 면에서 우리는 아직 선진국이 아니다. 그 길로 가는 과도기의 과정에 있다. 겉에만 그런다고 모든게 달라지는 게 아니다."




이 기사가 나가고 일주일 뒤
다시 정세진 아나운서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 있었다.
KBS 노동조합 선거 공보물을 봤을 때다.



정세진 아나운서는 기호 4번 김영한-김병국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두 후보는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을 대표해 이번 노동조합 선거에 출마했다.
지난 9월17일 KBS사원행동 주축 47명이 징계성 인사발령을 받은데 이어
많은 KBS사원행동 멤버들이 중징계를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이 낸 후보를 공개 지지한다는 것은 자신을 비주류로 낙인찍는 극히 위험천만한 일이다. 
그러나 정세진 아나운서는 이들을 확실하게 공개적으로 밀어 주었다.



정세진 아나운서의 추천사를 옮긴다.






변화의 중심을 잡아줄 노조를 원합니다



우리의 일터인 KBS, 내 외부로부터 변화의 바람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올바른 변화라면 이렇게 혼란스럽지는 않겠지요. 중심을 잡고 내실을 다지며 나아가는 변화라면, 힘들고 어려워도 함께 손잡고 걸어갈 겁니다.


변화의 중심을 잡아줄 노조를 원합니다. 믿음직한 노조, 변치 않는 노조, 사심 없는 노조, 그리고 무엇보다, 노조원들의 마음을 저버리지 않는 노조가 KBS의 희망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습니다.


김영한 선배와 김병국 선배. 신뢰받는 노조를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소중한 한 표, 김영한, 김병국 후보에게 그 믿음의 한 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11월24일부터 26일까지 차기 KBS 노조위원장을 결정짓는 선거가 있습니다.
<독설닷컴>에서는 이와 관련한 진행상황을 집중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yhanes 2008.11.19 1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보다 조합원들의 마음을 저버리지 않는 노조를 바라는 정세진 아나운서의 마음이 다른 분들에게도 전달이 되었습니다. KBS 가 다시 한번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방송으로 거듭나길 응원합니다.

  2. Favicon of http://shienas.tistory.com BlogIcon SHIENA 2008.11.19 15: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 부분에 '그녀는 공주가 아니었다'가 참 와닿네요.. - -;;;
    아나운서 되겠다면서.. 시사에 관심도 없고 모르고 그런 애들.. 얼굴마담이나 하려는 애들.. 참 안 좋아 보였는데, 뭔가 정곡을 찔린 기분? ^^;

    요즘 의식적으로라도 뉴스는 MBC만 보는데요. KBS에 이런 분이 계셨군요~

  3. 강선근 2008.11.19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kbs방송을 보고싶질 안어요.전에는 잘 봣는데 사장 바뀌는 과정을 보며 만은걸 느꼈어요.노조가 전임사장은 물러나라며 새로오는 사장은 환영한다는데 좀 이해가 안가더군요.
    담당을 예고도 없이 전출이나 비전문 분야로 보내는 행태는 내 머리론 답이 안나오네요..
    그런것을 반기는건지 줄기는건지 노조가 방관?있으니 그런 노조가 뭐에쓰는가요?
    누구를 위한 생존권이고 누구를 위한 언론 지킴이란건지 이해가 안가네요.고로 한국방송을 전혀 안보는데 방송국 이름을 바꾸는게 좋을것 같어요..
    우리 나라를 일컷는 한국 ..이 말은 빼서 다른 방송국으로 하셧으면 합니다..
    국민을 위한 행동이 전혀 아니란거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지만 국민을 위한 방송은 절대로 아나란걸 아셧으면 합니다..

  4. 케베쑤는 공영방송 아니다 2008.11.19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나로 뭉쳐서 현 노조를 깨부셔도 모자랄 판에 2번, 4번으로 나뉘고, 또 3번은 뭔지... 어렵다 어려워. 와이티엔 따라가려면 가랭이 찢어져도 안되겠구나. 이번 선거도 싹이 노래뵌다. 맹바기에 먹힌 케베쑤 아예 포기할란다. /// 케베쑤 내부 사정과 관계없이 노조선거 시리즈로 연재하실 고재열기자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5. Favicon of http://blog.naver.com/edenmaker BlogIcon 맑음 2008.11.20 0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부적으로 알아서 바뀌어야 한다ㅡ
    핵심을 찌르는 말이지 싶습니다.

  6. Favicon of http://dexterstory.tistory.com BlogIcon 덱스터 2008.11.20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신있는 발언을 하고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을 배척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그런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7. 박준형 2008.12.07 2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위의 글을 읽고 세진님의 소신있는 말과 행동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고재열 기자님의 독설닷컴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방송과 직장 조직이 다시 한번 반성을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위의 글을 읽고 저의 온몸이 소름이 끼칠 정도로 저의 생각에 변화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귀 홈페이지와 세진님의 소신에 다시 한번 머리를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8. 李春碩 2009.04.18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세진氏네요.^^
    인형에서 사람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한 세진氏 화이팅!

  9. 정지수 2010.08.01 1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bs파업을 보면서 개인적인 피해를 감수하고 이렇게 소신것 행동하는 아나운서가 있는 반면 그래도 언론인인데 동참하지 않는 아나운서가 많은것을 보고 씁쓸했습니다.
    소수지만 이런분이 있다면 kbs아직 희망이 있지요.다른 아나운서분들도 각성해주세요.특히 열린음악회 진행하시는분은 사명도 없는사람같아요.

  10. 김서영 2010.08.01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업에 동참한 아나운서들이 왜 프로그램에서 배제당해야하는지 시청자로서 이해안가.kbs고위직 관리자들 의식이 썩어 있는사람들이야!! kbs시청하기 싫은 사람은 시청료 안받는 방침이나 만들어라.

  11. 김진국 2010.08.01 1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bs블랙리스트에 등재되어서 걱정이다.일부 파업동참아나운서 프로그램 배재하는kbs는 국민을 위한 방송이 아니라 정부를 위한 방송이다.국민을 개무시하는 행동을 파업후 바로하는 kbs .. 자존심도 없나.찌질이들

  12. Concessionaria Honda 2012.06.18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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