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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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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닷컴이 기획하고
몽박브라더스(몽구+박형준)가 진행한
'블로거와의 대화' 1편
민주당 최문순 의원과의 만남이 
지난 9월30일 있었습니다.



참석한 블로거들의 리뷰를 올립니다.

(한유나님이 수정된 리뷰를 보내와서 다시 올립니다) 



9월30일 열린 '블로거와의 대화' 1편,, '민주당 최문순 의원을 만나다'편 모습.



(글 - 한유나, 기획 - 고재열)


독설닷컴이 준비한 ‘블로거와의 대화’에 다녀왔다. 1탄의 주인공은 최문순 의원.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그를 만났다. ‘안병찬의 기자질 46년’의 안병찬 이사장님을 비롯, 몽구브라더스, 야구소년, 투덜닷컴님, 희윤군, 그리고 동영상 시청자 ‘울동네람보’님 이 참석했다.




1. 국회 입성

정문에 들어섰다. 경찰들이 서 있었다.
의원회관의 위치를 물었더니 무슨 용건이냐고 묻는다. 상황을 설명하고 의원회관을 찾아가니, 신분증을 제출하고 방문증을 받아가란다. 거기를 넘어서니 금속탐지기(?)를 지나야 했다. 마왕을 만나기 위해 적과 대적하는 페르시안 왕자가 된 기분이랄까.


의원을 만나기 위해 국회 앞에서 검문을 받아야 하고, 신분증을 내야 하고, 잠재적 범죄자인 냥 금속탐지기를 통과해야 하는 건 여간 씁쓸한 일이 아니다. 타워팰리스 앞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는 기분이랄까. 아니, 잘 생각해보면 그보다 더 불쾌한 거다.


“국회의원의 안전을 위해서”가 명목이겠지만, 국회가 국민을 믿지 못한다는 것, 국민이 국회의원을 쉽게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다. 타워팰리스는 나와 상관없는 이들의 성이기라도 하지만, 국회는 국민을 대표하는 이들의 사무실 아니던가.



최문순 의원에게 질문하고 있는 모습.


2. 홍일점

참석자는 모두 남자였다. 난 동원되어 ‘블로거와의 대화’를 구경하러 간 거였으니, 엄밀히 말하자면, 독설닷컴에 자발적으로 참석한 블로거들은 모두 남자다. 
    

    ‘블로거와의 대화 홍일점 사태’

그냥 웃어넘길 수도 있겠지만, 이건 블로그스피어 전반의 문제다.
현재의 블로그는 남성중심이다. 여성블로거의 욕구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싸이월드가 여성사용자의 욕구만 수용하다가 남성사용자를 블로그에 빼앗겼다면, 블로그는 그 역의 절차를 밟고 있다.


왜 여성지원자가 없었을까. ‘블로거와의 대화’라는 이름을 내건 만큼, 독설닷컴은 그 이유를 고심하기 바란
다. 남자는 목적지향적이고 여자는 관계지향적이기 때문이라는 어떤 블로거의 말도 새겨봄 직하다.


왼쪽부터, 투덜닷컴님 한유나님 커서님 안병찬님


3. 산골오지에도 방송을!

최문순 의원이 전 MBC 사장이었던 만큼, 방송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지상파의 의무는 모든 시청자에게 동일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1~2명이 사는 산골오지에도 송신설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양질의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서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답했다. 지상파의 속성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수익성으로만 방송경영을 평가하는 ‘금융자본주의’를 안타까워 했다.

언론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국회에서 노력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뭐니뭐니해도 최문순 의원 말의 백미는 “병순씨가 누구?” 였다는.


왼쪽부터 박형준님 몽구님 최희윤님


4. ‘블로거와의 대화’의 진로선택

첫 시도인 만큼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기술면은 차치하고라도, 내용면에서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 주제나 쟁점 등이 뚜렷하지 않아서 내용이 중구난방이었다. 대화인 만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약간의 틀을 제시하는 쪽으로 보완한다면 더 좋겠다. 


참가자들의 생각 차이가 없었다는 것도 문제다. 진보성향의 블로거들이 모여 민주당의원을 만난것이다보니, 순순(?)한 질의응답의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이건 소통포럼에서도 느꼈던 거다. 많은 세미나 및 포럼이 그렇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서 이야기한다. 그건 자기 생각이 옳다는 것을 입증 받으려는 행위일 뿐이다. 격하게 말하자면 끼리끼리 쉽게 쉽게 이야기 한다고 그럴까.

요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참석해야 한다는 거다. 그래도 안병찬 이사장님이 독설님 대신 독설을 담당하셨다.

(“젊은 사람들이… 반성하세요.” 라는 독설님의 말도 이어졌다. 젊은 블로거들에게서 날카로운 질문이 나오지 않은 것을 두고 하신 말씀인 듯 ㅋ)


게다가 평일 저녁 7시는 토론시청에 적합한 시간이 아니다. 시청자를 확보하지 못한 ‘블로거와의 대화’는 크크섬의 경쟁자가 될 수 없다. 많은 블로거들의 참여를 원한다면, 토요일 새벽 토론을 적극 추천한다. 물론, 참석자 섭외에 무리가 따르겠지만.


'블로거와의 대화'라는 취지는 좋았다. 평민(?) 신분으로 국회입성하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닌데,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니. 대의민주주의의 대안까지는 아니더라도, 보완책의 하나가 될 수 있을 듯하다. 동시에, 소통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에게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고.


아무쪼록 다음 번에는 더 나은 블로거와의 대화 2탄을 기대해본다.


2008/10/01 - [블로거와의 대화] - '블로거와의 대화' 최문순편 리뷰 (한유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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