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Category»


Archive»

Notice»

« 202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06-05 05:19

문화팀에 복귀하면서 스포츠 칼럼을 신설했다. ‘진격의 스포츠 마니아’라는 제목이 달린 칼럼이다. 이 시리즈는 ‘스포츠를 잘 모를 것 같은데 의외로 스포츠에 정통한 사람이 쓰는 스포츠 칼럼’을 지향한다. 지금까지 <럭셔리> 김은령 편집장이 여성 팬에 대한 담론을, 국악평론가 김문성씨가 LPGA 판도 분석을, 문화평론가 김성수씨가 LG 원년 팬 체험기를,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삼성 배영수 투수 이야기를 썼다. 필자들의 공통점은 다른 분야에서는 전문가지만 그 스포츠와 직접 관련은 없다는 점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간섭하는 것이 이 칼럼의 성격이라 필자들은 용감해야 한다. 다양한 논쟁이 이는 가운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썼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은령 편집장은 여성 팬을 무시하는 남성 팬들에 대한 이야기를 쓰다 조기축구와 오프사이드를 예로 들었는데, 조기축구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문화평론가 김성수씨는 LG팀의 야구 스타일에 대해 과잉 해석을 했다는 비판을 들었다. 심지어 이준석씨는 ‘저 사람이 삼성 팬이라는 것이 기분 나쁘다’는 이야기도 들어야 했다. 김연아와 손연재의 비교는 차마 청탁하지 못했다. 쓰는 순간 그 필자는 역적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주제가 어떤지 슬쩍 운을 뗐더니 ‘왜 그런 비교를 하느냐’는 비난이 줄을 이었다. 


칼럼과 관련해 다양한 논쟁이 이는 것을 보고 이 칼럼을 설치한 걸 오히려 잘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블로그와 트위터, 그리고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하면서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사안으로부터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으로 관심을 옮기는 일’을 고민해왔다. 스포츠는 전자다. 인터넷에서 연예 가십과 함께 가장 클릭을 많이 하는 콘텐츠다. 일단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사안에 대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게 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주제로도 관심이 옮아갈 것이다.


또 하나의 중요한 부분은 바로 관점의 다양화다. 스포츠 전문가의 전문적 관점은 중요하다. 그러나 다른 관점으로 보면 다른 평가가 가능하고 다른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그래서 스포츠 감상의 결을 더 풍부하게 할 수 있다. 이 칼럼의 가장 큰 의의는 바로 그것이다. 스포츠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가져보는 것. 


흔히 글쓰기의 첫 번째 독자는 필자 자신이라고 이야기한다. 스포츠 칼럼을 쓰면서 필자들 스스로 신나 하는 것이 느껴졌다. 어떤 글쓰기보다 의욕을 보였다. 그래서 다음 목표가 생겼다. ‘대중문화에 관심 없을 것 같은데 의외로 마니아인 사람의 대중문화 칼럼’이다. 그래서 <시사IN>이 ‘시사밖에 볼 게 없을 줄 알았는데 그것 말고도 볼 게 많은 잡지’가 되도록 만들어보려 한다. 


주) 자매품 '대중문화 관심 없을 것 같은데 의외로 마니아인 사람의 대중문화 칼럼'도 연재되고 있습니다. 



스포츠 잘 모를 것 같은데 의외로 정통한 사람의 스포츠 칼럼



오프사이드가 뭔지 누나가 가르쳐줄까? - 김은령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7967


남자들은, 스포츠에 관해 잘 알거나 알려고 하는 여자는 피곤하다고 밀쳐버리지. 알면 얼마나 알아서, 하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또 스포츠에 관해 아예 모르는 여자는 무식하다고 무시하는데 그 와중에 상대에 따라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더군. 예쁘고 어린 후배나 부하 직원이 “보크가 뭐예용?” 하고 물어보면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서너 번은 되풀이해가며 자세히 일러주면서 아내가 어렵게 “야구장에 한번 데려가면 안 돼?” 부탁하면 “집에서 연속극이나 보라고. 계속 이것저것 물어보면 나 경기 보는 데 집중 못하잖아!” 하며 화를 내는 건 또 뭐냐고. 그렇게 경기에 집중하고 싶어하면서 왜 선발투수와 배팅오더 확인은 뒷전이고 시구하는 연예인이 누구인지에 더 관심을 갖는 거야? 최동원 선수 1주기 때 그분 아들의 시구 같은, 야구 팬의 추억에 오래 남을 만한 이벤트라면 모를까, 야구가 몇 명이 하는지도 모르고 프랜차이즈 팀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걸그룹 아이돌이 말도 안 되는 차림으로 등장해 공을 코앞에 패대기쳐도 열광적으로 환호성을 보내는 모습에는 좀 실망이네. 



‘굿 샷’이라 외치면 ‘판소리’가 들린다 - 김문성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8032


골프 시청 구력이 길어지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각 투어나 국가 혹은 선수를 분석하거나 비교하는 버릇이 생겼다. 미국 여자팀의 골프는 우리 음악으로 치면 판소리를 연상케 한다. 경기보다는 경기 외적인 부분들을 골프 경기에 담아낸다. 갤러리와의 관계를 존중한다. 즐기는 골프를 구사한다. 관객의 호응, 고수와의 호흡에 따라 완성되는 판소리와 많이 닮았다. 그러나 한 샷 한 샷에 감정적으로 반응해 마음에 들지 않는 샷이 나오면 쉽게 욱해버린다. 스테이시 루이스나 크리스티 커, 심지어 폴라 크리머가 드라이버나 아이언을 땅에 내리치는 장면, 퍼터를 던지며 캐디나 갤러리에게 화를 내는 장면은 너무나도 익숙하다. 하지만 그린을 공략할 때 순간적으로 강한 헤드스피드를 가해 마치 공을 퍼올리듯 남성적인 스윙을 하거나, 퍼팅 어드레스에 들어가 연습 스윙 없이 바로 퍼팅을 하거나, 그린에서의 리액션으로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는 쇼맨십까지 어느 하나 모자람 없이 미국적인 화려하고 콤팩트한 골프를 구사하는데, 이를 보며 선수들의 한 타 한 타에 일희일비하는 갤러리나 시청자는 즐거울 수밖에 없다. 다만 기복이 심한 플레이 때문에 결정적일 때 큰 실수가 나오는 빈도가 잦지만 일단 불붙으면 걷잡을 수 없는 골프를 하는 것이 미국식 골프의 특징이다. 



청룡에서 트윈스까지 나의 ‘야구 유산’ 연대기 - 김성수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8121

 

소년이 MBC 청룡(LG 트윈스의 전신)을 응원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참으로 유치한 이유에서였다. 원년 6개 팀 중 유일하게 한글(정확히는 한자이지만) 팀명을 가진 ‘청룡’. 어설픈 민족주의자로 나 홀로 일식집 불매운동(?)을 하던 소년은 ‘청룡’이라는 이름이 너무도 사랑스러웠고, 한국 국적으로 일본 프로야구를 유린한 백인천 감독 겸 선수까지 합류했다는 것도 무척 자랑스러웠던 것이다. 소년은 세 쌍둥이 남동생들에게도 이런 논거를 대며 압력을 행사했고, 최소한 개막전에서는 온 가족이 청룡 팬이 되어 TV 앞에 모여 있었다.



그가 5이닝 7실점으로 승리 투수 되겠지? - 이준석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8208


내가 삼성 라이온즈의 배영수 선수를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게 된 것은 바로 “상수야, 상수야” 사건 때문이었다. 고등학교 9년 후배인 유격수 김상수 선수가 어이없는 실책 두 개를 저질러 뼈아픈 실점을 하게 되었을 때, 그 상황을 겪은 배영수 선수가 투수판을 밟고 가장 먼저 했던 행동은 굳은 표정으로 서 있는 김상수 선수에게 “상수야, 상수야”라고 크게 부르며 괜찮다는 사인을 보낸 것이다. 중계 카메라에 잡힌 그 장면을 보고 배영수 선수가 지금까지 프로야구 판에서 많고 많았던 1등이 아니라 한 팀의 정신적인 리더였음을 알게 되었다.



류현진, 미안해 네 데이터가 더 좋아졌어 - 윤준태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8577


과거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던 시기에는 박찬호의 평균 구속, 평균 자책점, 삼진 개수 등의 자료를 볼 수 있었고 기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기록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박찬호의 승리 여부나 자책점 등에만 주로 관심을 가지다 보니 야구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그보다 더 상세한 자료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MLB에 진출한 류현진이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것인가에  관심을 가지고 좀 더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았다. 그런데 일단 데이터를 들여다보기 시작하자 금세  흥미진진한 야구 데이터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세이버메트릭스나 피치 에프엑스(Pitch f/x) 등 그동안 관심을 갖지 않았던 낯선 용어들이었다. 야구는 스포츠 중에서도 가장 많은 데이터 통계를 만들어내는 종목 중 하나이다. 세이버메트릭스는 야구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자료를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하는 분야로, 빌 제임스라는 사람의 선구적 노력에 의해 모습을 드러냈다. 세이버메트릭스를 연구하는 사람들을 세이버메트리션이라고 한다. 이들은 특정 선수가 올해 어떠한 성적을 냈을 때 내년에도 그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그 선수가 소속 팀의 승리에 기여한 바는 얼마인지와 같이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에 대해 그동안 축적되었던 수많은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대한 객관적 결론과 예측을 끌어낸다. 



K리그 축구팬은 월드컵이 괴롭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8947


K리그 팬에게 월드컵이 달갑지만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4년마다 한 번씩 나타나는 (자칭) 축구 사랑꾼들 때문이다. 월드컵송을 발표하는 가수 중에 진짜 축구팬은 몇이나 될지 따지다가 캐럴 앨범 내는 가수 중에도 불자가 있겠거니 하며 생각을 접다가도, 도무지 방송사들의 행태만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월드컵이 시작되면 방송사들은 너도나도 자기네가 가장 축구를 사랑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어째서 나는 (비록 몇 해 전의 일이긴 하지만) 경기도 수원시에서 열리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아랍에미리트(UAE) 방송국을 통해 아랍어 중계로 봐야 했던 걸까.


또 월드컵 기간에는 아무래도 사람들과 축구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여성 축구팬=선수 외모에 반해 따라다니는 사람’이라는 공식에 사로잡힌 사람을 만날 때면 명치부터 답답함이 밀려온다. 처음 축구를 좋아하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모두가 김남일 선수의 팬이냐고 물었고 요즘은 모두가 기성용 선수의 팬이냐고 묻는 걸 보면 이 꼬리표의 수명은 아마도 영원할 것 같다. 또 하나 상용구처럼 듣는 이야기로는 “우리나라 리그는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보다 수준이 낮은데 왜 봐?”가 있다. 여성 야구팬에게 “차라리 메이저리그를 볼 것이지”라고 말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신기한 일이다. 여성인 데다 K리그 팬이라고 하면 이중으로 얕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반대로 “여자인데 EPL도 아니고 K리그를 보다니 대단하다”라는 시선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위의 글이 '관전기'라면 아래는 '체험기' 입니다. 



다리에 쥐가 나 쩔쩔맸던 첫 번째 라이딩 - 이택광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8379


한강을 달리던 때와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다. 도로에서 달리니 비로소 도로 사이클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양다리의 힘만으로 물 흐르듯 달리는 바퀴의 전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몸과 일체를 이루는 자전거의 맛도 일품이었다. 게다가 팀으로 달리니, 본대에 섞여 보조를 맞추며 달리는 재미도 쏠쏠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실력이 비슷한 이들끼리 박자와 리듬이 잘 맞으면 즐거움은 배가되는 법이다. 매주 나가서 도로를 달렸다. 날씨가 덥거나 춥거나 상관없었다. 비나 눈만 오지 않으면 탈 수 있는 게 자전거였다. 더 이상 미니벨로를 타던 내 모습은 없었다. 몸무게도 급속하게 빠져서 과거의 몸매로 돌아갔다. 체력이 급상승해서 이제 120㎞ 정도 타줘야 좀 달렸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다시 다른 것을 시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시즌마다 열리는 각종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삶은 왜 ‘사막’인가, 사하라에서 깨닫다 - 유영만

머리로 거리를 아는 것과 몸으로 거리를 경험해보는 것은 다르다. <아프리카인>이라는 책의 주인공 르 클레지오가 킬로미터로 거리를 계산하지 않고 직접 걸어서 걸리는 시간으로 거리를 느끼듯이 사막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 할지라도 내 몸을 움직여 이동하지 않고는 목적지까지 가야 할 거리가 줄어들지 않는다. 영화 <링컨>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나침반은 서 있는 곳에서 정북쪽을 가리키죠. 근데 늪지대 얘기는 없죠. 사막, 협곡 등 도중에 만나는 것 말이오. 목적지를 향해 가다 장애물을 모르고 거꾸러져 늪에 빠지는 정도밖에 못 이룬다면, 정북쪽을 아는 게 무슨 소용이오?” 인생은 실제로 내 두 발이 움직여 걸어봐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다. 오로지 내 두 발로 걸어간 길의 역사가 바로 나의 이력서에 기록된다. 40㎞의 끝은 끝에만 있다. 끝을 만나는 유일한 방법은 내 두 발을 움직여 직접 가보는 방법밖에 없다. 하지만 그 끝은 끝이 아니라 다음 날 40㎞의 레이스가 시작되는 또 다른 시작이다. 그래서 끝에 머리가 있다는 끄트머리라는 말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둘째 날까지 무리 없이 40㎞를 완주한 나는 3일째 출발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 통에 전날에도 먹은 게 거의 없었는데, 이날 아침도 먹는 둥 마는 둥 운명의 3일째 40㎞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가뿐했던 몸도 마음도 무겁기만 했다. 쉬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기력도 점차 떨어진다는 느낌이 현격해졌다. 꿈에 그리던 오아시스를 만나 더위에 지친 몸을 담그고 나왔어도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다. 작렬한 태양볕도 그 어느 때보다 따갑고 걸음걸이도 점차 무력해져, 110㎞에 있는 3일째 체크포인트에서 나는 지금까지의 도전 여정에 종지부를 찍을 수밖에 없었다. 



스포츠 밖 스포츠 이야기



아프리카 축구 영웅들의 멋진 인생 후반전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8787


드로그바는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자신의 조국인 코트디부아르의 내전 중단을 호소해서 실제 내전이 중단되게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 코트디부아르다. 이 이권을 둘러싸고 기독교 세력과 이슬람 세력이 정부군과 반군으로 나뉘어 내전을 벌이고 있었다. 조국을 대표하는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경기 기간(1주일)만이라도 내전을 중단해달라는 그의 호소는 받아들여져 실제로 일주일간 내전이 중단되었고, 그 후 2년이 지나 내전이 종결되었다. 그는 또 자기가 유럽에서 번 돈을 내전으로 인해 피폐해진 조국의 아이들을 위해 쓴다. 드로그바의 이런 이야기를 접하다 함께 알게 된 선수가 조지 웨아다.


조지 웨아는 드로그바보다 앞선 1990년대 선수이고 한국에 유럽 축구 경기가 중계되지 않을 때의 선수라 아는 사람이 적을 듯하다. 그러나 그의 기록을 보면 지금의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유튜브에 올라 있는 몇 개 안 되는 영상만 봐도 그의 발재간이 거의 메시급이며, 그의 킥 실력은 호날두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아프리카 선수 최초로 유럽축구선수권 최우수 선수가 된 사람이고, 아프리카 출신으로 돈을 가장 많이 번 축구 선수이기도 하다. 1995년에는 세계 최고 리그였던 세리에A의 AC 밀란 선수로 뛰며 FIFA 최우수선수상, 발롱도르상, 올해의 아프리카선수상을 싹쓸이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 기록을 남겼다. 유럽과 남미 국적이 아닌 선수로는 유일하게 FIFA 올해의 선수가 되었고 올해의 선수 가운데 모국 팀이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유일한 수상자이기도 하다. 또 지난 100년간 대륙별 최고의 축구 스타를 뽑는 투표에서 남미의 펠레, 유럽의 요한 크루이프, 북미의 우고 산체스, 아시아의 차범근과 함께 아프리카에서는 조지 웨아가 뽑혔다.


한국은 왜 아웃도어 사랑에 빠졌을까?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8662


우리는 어쩌다 이다지도 과한 아웃도어 사랑에 빠진 것일까? 2006년 1조원대였던 아웃도어 시장 매출액이 2012년 벌써 6조원이 넘었다. 6배나 성장한 것이다. 등산용 패딩인 ‘노스페이스’가 학생들의 제2의 교복이 된 것도 오래전이다. “아이들이 등산복을 입는 건, 대한민국 교육이 산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블로그에 썼다가 폭탄을 맞은 것도 2년 전이다. 아이들의 패딩은 노스페이스에서 ‘캐나다 구스’로 브랜드만 갈아탔을 뿐. 광풍에 가까운 유행 현상을 독해하는 전문가들의 해석은 진부하다. 과시 소비와 지위 추구, 인정 투쟁 등 다양한 용어가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그들의 설명을 읽다 보면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 하나같이 아웃도어를 비롯한 스포츠웨어가 무슨 사회 내부에 계층 간 알력을 조장하고 정서의 빗금을 긋는 주범처럼 모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패션의 역사는 스포츠웨어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스포츠웨어의 탄생과 진화는 인간이 자신의 신체를 규범으로부터 해방시켜온 역사다. 인간이 자기 몸을 장식의 대상으로 만든 것은 르네상스부터다. 이후 옷은 시간과 장소, 사회적 의례에 따라 정교해졌다. 주간용과 야간용을 비롯해 오후 5시 차 마실 때 입는 옷, 산책용 의상, 친구의 방문을 받을 때 입는 옷 등 여성들은 보통 하루에도 5~6번 6㎏이 넘는 옷을 갈아입어야 했다. 고래수염으로 만든 보정물과 코르셋 때문에 옷을 입을 때는 항상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패션은 시대가 바뀔 때마다 거푸집처럼 사람들의 신체를 빚는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