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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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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논리로 조선일보를 반박하다

조중동 몸살 프로젝트/조선일보 칼럼 첨삭 지도 | 2013. 9. 12. 08:46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아래 첨부한 글은 어제 조선일보 사설 '검찰총장의 처신과 판단'이다. 

이 사설이 얼마나 엉터리인지는 '채동욱' 위치에 '박근혜'를 대입해보면 알 수 있다. 

조선일보의 논리는 결국 이런 얘기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9/10/2013091003761.html?editorial



자, 가정을 해보자. 


1) 어떤 편부가 아이를 데리고 살고 있는데 최근에 호적 이름에 엄마 이름을 '박근혜'라고 올렸다. 

2) 이 아이가 주변에 '우리 엄마는 대통령'이라고 떠들고 다닌다. 

3) 이 아이 아빠 임모씨는 택배 배달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 집을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런데, 아이 아빠가 아니라고 한다. 

다른 아이들이 아이를 깔볼까봐 지어낸 얘기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담은 편지를 조선일보에 보내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조선일보가 하는 얘기를 보자. 

채동욱 검찰총장 위치에 박근혜 대통령 이름을 넣어보면 이런 주장이 된다. 

조선일보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보았다. 


1) 일반 국민의 사생활은 철저하게 보호돼야 한다. 언론 역시 그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그러나 검찰총장(대통령)은 사생활 보호 원칙을 내세워 자신에 대한 의혹 제기를 피할 수 있는 사인(私人)이 아니다.


2) 채 총장(대통령)은 전국적 수사망과 정보망을 지휘하는 대한민국의 최고 사정(司正) 기관 총수다. 그런 그가 14년 전부터 다니던 가게 주인이, 5년 전 자기 아들이 다니는 학교의 학적부에 아이 아버지를 채동욱으로 기록하고, 학교 관계자들이 그 사실을 알고 의아해하며 소문이 퍼져 '아이가 채동욱 검사의 아들'이라고 놀림을 받는 상황(임씨의 주장)을 지금껏 전혀 몰랐다고 하는 것이 상식과 부합하는 일인가를 자문(自問)해 볼 필요가 있다. 


3) 이번 물의(物議)는 전적으로 채동욱 검찰총장(박근혜 대통령) 개인의 행동에서 빚어진 일일 뿐 검찰 조직과 연관된 사안이 아니다.


4) 검사는 사실을 토대로 타인의 거짓을 벗기고 진실을 드러내는 직업이다. 사건 당사자인 임씨가 보낸 편지 내용을 100% 사실이라고 받아들이더라도 채 총장(대통령)과 임씨의 관계는 하루 이틀 사이의 일이 아니다. 


5) 마지막으로 이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임씨가 아들의 학적부에 채 총장(박근혜 대통령)을 아버지(어머니)로 기록한 게 5년도 더 된 일이고, 그 소문이 학교 울타리를 넘어 교육계·정치권 일부로까지 퍼졌는데도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 문제가 전혀 걸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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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09년 장자연 사건 때 조선일보 김대중칼럼의 내용이다.

오늘자 한겨레신문 기자 칼럼에서 이 칼럼을 언급해서 찾아보았다. 

이 글에서 '조선일보' 위치에 '채동욱 검찰청장'을 넣어서 읽어보라. 

그러면 조선일보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보도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조선일보의 명예와 도덕성의 문제>


"어느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할 위치에 있는 인사가 그 직책과 영향력을 이용해 그 영향력 앞에 무력한 사람을 농락했다면 그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엄중한 벌을 받거나 사안의 정도에 따라 그 사회로부터 매장당하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그 반대로 그런 위치에 있다는 것을 기화로 전혀 근거 없는 모략과 모함을 당해야 한다면 그것 또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지난 3월 7일 자살한 탤런트 장자연씨의 이른바 '문건'의 경우가 그렇다. 그 문건이라는 것에는 아무런 정황이나 구체성 없이 조선일보의 한 고위인사가 온당치 않은 일에 연루된 것처럼 기술돼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심각한 일이었다. 그것은 단지 그 특정인사의 문제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와 더불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조선일보 전체 기자와 직원들의 도덕성과 명예에 관한 문제이고 더 나아가 조선일보라는 신문 그 자체의 존재가치에 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김대중씨는 사건 수사가 끝나면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사태에 대해 조선일보는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질까? 


"그렇게 한 달이 넘으니 조선일보 사람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온 것 같다. 문제의 인사뿐 아니라 조선일보 기자 전체 사이에 그 모함의 상대가 누구든 가차없이 대결하겠다는 의지가 생겨나고 있다. 어떤 정책이나 이념에 관한 문제라면 조선일보가 반드시 옳다는 아집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서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지만 조선일보와 조선일보 사람들의 인격을 모독하고 명예를 짓밟는 저열한 모략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그런 인식 말이다. 조선일보의 누구든 장자연 사건에 연루된 것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조선일보 차원에서도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고 그 상황에서는 조선일보 측의 결백을 믿어온 임직원부터도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터무니없는 모함과 모략, 그리고 그에 편승한 권력적 게임의 소산으로 밝혀지면 그것을 주도하거나 옮기거나 음해한 측 역시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야 공평하다."


김대중씨는 이 칼럼에서 이렇게 마무리한다.


“언론은 이 사건을 겪으면서 한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 그것은 근거없는 '리스트'로 인해, 입증되지 않는 어느 '주장'만으로 많은 사람을 괴롭히지는 않았는지 언론 종사자 스스로 반성하고 더는 그런 추정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조선일보가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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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협궤 2013.09.12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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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쏘쏘 2013.09.13 0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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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하모니 2013.09.13 0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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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Daum view 2013.09.13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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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3.09.13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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