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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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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우드스톡 축제가 맞다? 아니다?

B급 좌판 위원회 | 2010.06.17 07:38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한국판 우드스톡 축제가 화제다. 아니 논란이다. 정확하게는 화제였다가 논란이다. 논란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진짜 열리느냐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판 우드스톡’ 축제가 맞느냐는 것이다. 반전과 평화와 히피의 상징인 우드스톡의 신화가 과연 한국에서 재현될 수 있을까?

지난 6월2일 이 축제를 관장하는 기획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The peace at DMZ with Artie Kornfeld, the father of Wood stock 69(우드스톡69의 아버지 아티 콘펠드와 함께하는 DMZ 평화음악회)’라는 다소 긴 이름의 행사로 8월6일부터 8월8일까지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다는 것이었다. 8만명 규모의 메인 무대와 2만명 규모의 보조 무대 등 4개의 무대에서 열린다고 했다. 

기획팀은 1차 라인업도 발표했다. 도어스의 레이 만자렉과 로비 크리거, 스키드 로, 엉클, 영블러즈, 노바디 리브즈 포에버, 샤프리 듀오, 에디 할리웰, 페이튼, 보비나, 라우드니스, 스쿱 온 섬바디 등이 출연한다. 기획팀은 곧 헤드라이너(주역 밴드)가 포함된 2차 라인업 다섯 팀도 발표하겠다고 했다. 

기자간담회를 통해 행사가 진짜 열리느냐 하는 논란은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한국판 우드스톡’ 축제가 맞는지에 대한 논란은 종식되지 않았다. 그리고 새로운 논란이 시작되었다. 짐 모리슨이 없는 도어스와 세바스찬 바하가 없는 스키드 로 등으로 흥행이 가능하겠느냐는 것이었다. 

이번 행사의 주인공으로 ‘우드스톡의 아버지’라 불리며 우드스톡의 정신을 잇는 인물인 아티 콘펠드 씨(67)를 평소 우드스톡을 흠모해왔던 공연기획자 탁현민씨(한양대 겸임교수)가 만났다. 탁씨는 <노무현 추모 콘서트> <강의 노래를 들어라> 등 저항적 음악 행사를 두루 연출해왔다. 





탁현민: ‘한국판 우드스톡’ 행사가 맞는가?  

아티 콘펠드:‘우드스톡’ 행사에 대한 상업적 권리는 다른 기획자 3인(존 로버츠, 조엘 로젠먼, 마이클 랭)과 소니뮤직이 가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우드스톡의 정신을 잇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정신은 나를 통해 이어진다. 나는 우드스톡이 상업주의에 경도된 2회, 3회 행사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탁현민:당신을 왜 ‘우드스톡의 아버지’로 부르나?

아티 콘펠드:나는 우드스톡이 상업주의에 물드는 것을 막아왔다. 우드스톡이 열렸던 뉴욕 주 베델 평원 보존사업도 주도했다. 그런 노력 때문에 지난해 40주년 기념행사 때도 초청받을 수 있었다. 내가 진행하는 인터넷 라디오방송 <스피리트 오브 우드스톡>은 100만명 이상이 청취한다.


탁현민:우드스톡은 어떻게 기획했나? ‘모든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와 같은 우드스톡의 정신을 어떻게 만들어냈나? 

아티 콘펠드:기획진이 그런 것까지 규정하지 않았다. 우리는 라디오를 통해 입소문을 내는 데 주력했다. 메시지는 관객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그들이 마음속에 담았던 것을 와서 펼쳤고 그것이 그대로 우드스톡의 정신이 되었다. 

   
탁현민:유명 밴드가 부족한 것 같다.

아티 콘펠드:원래 우드스톡 축제도 유명한 팀은 세 팀 정도였다. 다른 팀들은 우드스톡을 통해 성장한 것이다. 나는 ‘프로모터’다. 프로모터는 성공할 이유가 있는 밴드를 성장시키는 일을 한다. 장사꾼은 이미 성공한 밴드를 이용해 돈을 번다. 우드스톡을 통해 지미 헨드릭스, 산타나, 재니스 조플린을 발굴했듯이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로운 스타를 발굴할 것이다. 우리 딸이 불교에 심취했는데 그런 말을 하더라. 절에 가는 것은 부처를 만나기 위한 것이지 불상을 만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중요한 것은 스타가 아니라 음악이다. 


탁현민:이번 페스티벌과 관련해 조용필씨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티 콘펠드:조용필 콘서트에 초청받아 갔다온 것이 잘못 전해진 것 같다. 무대와 사운드를 조용필팀에서 맡는다고 들었다. 조용필씨가 만나고 싶으면 나에게 연락하면 될 것이다. 내가 연락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탁현민:많은 사람들이 우드스톡을 축제로만 이해해서 출연 밴드에만 관심을 갖는 것 같다. 그러나 우드스톡은 축제이면서 동시에 분명한 정치적 메시지를 지닌 반전 행사였다. 그렇다면 이번 축제의 메시지는 무엇인가?  

아티 콘펠드:이번에도 ‘반전과 평화’다. 그것이 지금 한국에 가장 필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1969년에도 베트남 전쟁과 시기가 맞아떨어져 메시지의 울림이 강했다. 3년 전부터 한국에서 해보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드디어 결심을 했다. 한국의 군함(천안함)이 침몰한 지금이 적기라고 본다. 전쟁 위험이 높아진 것이 사실 아닌가? 


탁현민:‘반전과 평화’라는 메시지는 기획팀에서 정한 것이다. 밑에서부터 만들어진 이슈가 아니다. 

아티 콘펠드:그러나 지금 한국에 가장 필요한 가치이고 아시아에 필요한 가치라고 본다. 한국의 DMZ에 평화의 리듬이 흐른다면 아시아 전체에 그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고 본다.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그리고 인도와 파키스탄에 전해질 것이다. 


탁현민:기획팀이 발표한 행사 장소는 DMZ가 아니다. DMZ는 북한이 반대해서 사용할 수 없을 텐데 허락을 얻어냈나? 

아티 콘펠드:아직 허락받지 못한 것으로 안다. 그러나 우리는 노력할 것이다. 


탁현민:이번 행사와 관련해 발표된 기사를 보니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금과 기업들의 후원금을 받고 개최될 것 같은데 그런 것이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가?

아티 콘펠드:문제가 안 된다고 본다. 


탁현민:지금 세대는 반전과 평화에 무감각하다. 한국 음악시장은 미국 팝음악이 맥을 못 추는 곳이다. 한국에 사회성 있는 가수가 거의 없다.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행사를 할 수 있겠는가?

아티 콘펠드:지금부터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프로모터’인 내가 필요한 것 아니겠나. 좋은 가수가 있으면 소개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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