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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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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성공회대학교에서 노무현 대통령 추모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콘서트 장에 가면서 그에 대한 단상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갈무리해서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기자로서 그가 현직일 때는 때론 모질게 때론 애정을 담아 줄기차게 비핀히고 가끔은 조롱도 하고 그랬는데, 그래도 그에 대한 원초적인 믿음은 있었습니다. 그는 염치를 알고 지킨 드문 정치인이었습니다.


보수는 그를 '무능한 좌파'라 비난하고 진보는 그를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하는 '얼치기 신자유주의자'라고 비판했습니다. 저는 그가 상식의 보루였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구현하려고 했던 것은 상식이었고 그 상식이 깨질 때 그는 스스로 몸을 던졌습니다.


보수가 그에게 배워야 할 것은 부끄러움을 알고 삼갈 줄 아는 염치고, 진보가 그에게 배워야 할 것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인간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보수 이상의 원칙을 진보 이상의 도전정신으로 구현하려 했습니다.


시대는 노무현을 호출했지만 온전히 그를 담아내지는 못했습니다. 그가 구현하려는 상식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의 측근들은 그것을 구현해줄 요령이 없었습니다. 그는 당선된 그 순간부터 쭈욱 부엉이바위 위에 서 있었습니다.


위대한 상식인 노무현, 심지어 그의 죽음도 상식적이었습니다. 그는 무도한 권력에 자신이 가진 마지막 카드인 목숨으로 맞섰습니다. 그것은 심약한 자살이 아니라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려는 정치적 존엄사였습니다.


노무현은 단점이 많은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수많은 단점을 사소하게 느끼게 만들만큼 매력적인 정치인이었습니다. 아이폰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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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감사합니다 2010.05.09 2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성공화국

  3. 꽃구름 2010.05.09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무현대통령님을 잘 표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분은 정말 상식적이고 인간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정치적 존엄사"라는 표현에 동감합니다. 비굴한자는 갖은 거짓말로 자기를 속이며 존재하고 있습니다만 그는 당당하게 자신의 작은 허물을 괴로워하며 상식을 파괴하는 집단에 온몸을 던져서 저항하였습니다. 그는 불사조입니다.

  4. 카라 2010.05.09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무현 전 대통령님같은분 다시 없을거같아요. 내맘속에 유일한 진정한 대통령이십니다. 다신 노무현 대통령님같은분 없겠죠...

  5. 토순이 2010.05.09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투표 우리모두 잘 합시다!

  6. 송영철 2010.05.09 2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느끼하지않았던^^당신을좋아했습니다,^^
    애쓰신생전을 모두는기억하고^^있습니다,^^~~~

  7. 광해 2010.05.10 0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마디로 쓴 웃음을 지어봅니다..세상에는 이런식으로 사는자도 있군요..하긴 지멋에 사는데 누가 잡아가지는 않지만 정신세계가 상당히 궁금합니다....

  8. 이중호 2010.05.10 05: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존엄사,,,,,는 아니지요? 주위사람들의 잘못 이고요...그것이,,

  9. 아이폰? 2010.05.10 0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수는 그를 '무능한 좌파'라 비난하고 진보는 그를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하는 '얼치기 신자유주의자'라고 비판했습니다".

    어떤 보수 우익 단체 인가여 인정 할만한 표준이 되는 보수라고 생각 하십니까? 그리고 마찬가지로 어떠한 진보 좌파 단체 인가여 표준이 되는 진보 인지? 제데로 어떤 단체 누가 말했고 그들을 기준으로 해서 일반 국민이 우파라 아니면 좌파라 부를수 있을까여?

  10. 고종 2010.05.10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적으로 보면..김대중선생은 영조이며,,,, 서민대통령으로 약자에겐 한없이 약하여 미천하고 무식한 백성에게도 대통령을 욕을 얻어먹었지만 바보 노무현님은 정조 대왕입니다........현자는 말합니다.......그는 우리곁에 있다고 투표를 하여 독재,공안정권에게...자기돈아니라고 엄청난 재정적자에도 극명한 비효율적인 대운하에 삽질하는 정권을 이번에 심판합시다(야당후보자는 단일화해야만이 노무현님의 뜻을 받듯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보수요 나라사랑한다면 저 일본처럼만 해주세요!!! 그들은 진정한 보수입니다........... 자기하고 생각이 틀리면 무조건 좌빨이요 제거대상이라는 당신에 생각은 필용악입니다..... 나두 ㅂ괴뢰정권 저북한은 싫습니다..하지만 참고 같이가야한 민족이라 여깁니다.....주위에 강대국처럼 해서만은 절대않됩니다.......

  11. 투표하자 2010.05.10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무현 생각에 회사 일이 안잡히는 5월 입니다.
    제가 10대였을 때 5월은 그저 놀기 좋은 달이었고,
    20대였을 때는 5.18 광주 항쟁의 기억으로 가슴이 아픈 달이었는데..
    (죄송스럽게도 대학생이 되어서야 광주 이야기를 알게 되었지요..)
    이제 40을 바라보는 30대 후반의 5월은
    딸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줘야 하는 부담과 함께..
    노무현이라는 대통령을 가슴에 묻고..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달입니다.
    그의 죽음에 대한 부채감은 언제까지 가져갈지 모르지만,
    그 전에 정권이 바뀌기를 기다려 봅니다.

  12. 정부를 비난하는 당신도 나도 2010.05.10 1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못하기도 하고,실수도 합니다.

    노무현대통령님에게 존칭을 써주세요. 존경받을만한 분입니다.

    진심으로 사람과 자연을 사랑하신 분이기에...

  13. 상식의 보루 2010.05.10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식의 보루' - 정말 와닿는 말입니다.
    그걸 세상이 이제라도 아는 것이 불행인지, 아님 다행인지...
    이제라도 알아서 제발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 정치할 수 있는 세상이 왔음 좋겠네요.

  14. 언론파워 2010.05.10 1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무현... 나의 대통령... 당신의 빈 자리가 너무 큽니다.ㅠㅠ

  15. 미국주택 2010.05.10 1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연차에게 받은 돈으로 산 미국주택과 투자금은 돌려주었나요 궁금합니다

  16. sparrow 2010.05.11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답게 사는 것..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함께 아파하고 함께 노력하고..아주 단순한 삶의 목표가 점점더 어려워 지고 있는 것...1년 내내..마음이 아렸습니다. 우리나라가 '사람'다운 대통령이 서 있기엔 아직 힘겨웠던 모양입니다.

  17. 시대아픔 2010.05.13 1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따라 글이 너무 가슴에 와닿네요.
    단순 간결함이 노무현이란 존재를 깊이 사색하셨군요.
    이런 것을 공감이라 하나요.
    진정성을 보아 좋았습니다.

  18. 우왕굳 2010.05.14 0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본 최고의 애플빠시네요 ㅋㅋㅋㅋ
    본문은 그저 마지막 말을 위해 거들뿐

  19. 장기영 2010.05.14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가슴에 영원한 이나라에 최고에 대통령 이였습니다

  20. 2010.06.24 14: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 맘에 쏙 듭니다. 그려...

  21. Favicon of http://thejuveniledefender.com BlogIcon 안나 2012.03.17 0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를 속이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