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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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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 13:26

'지식채널e'의 김진혁 PD가 보여준 최고의 복수

위기의 기자들, PD들 | 2008. 8. 8. 01:36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며칠 전 EBS <지식채널e>의 김진혁 PD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기사의 내용은 이랬다.


영국의 광우병 파동을 다룬 ‘17년 후’를 방영한 교육방송(EBS) <지식채널e>의 김진혁 PD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17년 후’ 방영당시 EBS 경영진이 청와대의 전화를 받고 결방시켜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 교육방송은 지난 1일 정기인사에서 지난 3년 동안 ‘지식채널e’를 연출했던 김 PD를 어린이·청소년팀으로 발령냈다.


이번 인사에 대해 김 PD는 "인사가 난 뒤 바로 부당 인사로 보고 회사 쪽에 이의 제기를 했다"라고 언론에 밝혔다. 교육방송 노조도 “국민의 알권리에 충실했던 담당 피디를 교체한 인사는 보복성 인사이며 경영진의 전형적인 정권 눈치보기다. 김 PD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회사가 노조에 약속했으나 이를 위반했다”라고 비난했다. 





안타까웠다.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문제를 다뤘던 MBC <PD수첩>과 마찬가지로 김진혁 PD도 ‘괴씸죄’에 걸려 고초를 겪고 있었다.
혼자 감당하기에는 그 고초가 너무 커 보였다.


<지식채널e>는 <PD수첩>과 마찬가지로 ‘시사저널 파업’ 때 큰 힘이 되어주었다.
‘시사저널 파업’을 다룬 ‘기자’편은 파업으로 지친 우리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그를 본 적도, 술을 같이 한 적도 없었지만, 무척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그는 자신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와 함께 했다.



 



1년이 지나고, 잊을만할 무렵, 다시 그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무엇을 해야할 지 잘 떠오르지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오늘 <지식채널e>를 보게 되었다.
‘역시 김진혁이구나’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의 제목은 ‘괴벨스의 입’이었다.


그는 나치 선전장관 괴벨스를 다루는 것으로
자신에게 압력을 가한 이명박 정부의 언론 정책 총괄자를 고발했다.
(사람들은 ‘괴벨스의 입’편을 보면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떠올릴 것이다)



 



라디오와 TV를 통해 대중을 지배하고
이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는 기술을 선보였던 괴벨스,
그의 모습과 방송과 인터넷을 장악하려는 최시중 위원장의 모습은 겹치는 부분이 많다.
괴벨스가 유태인에 대한 ‘한없는 증오’를 활용했듯,
최 위원장도 좌파에 대한 혐오를 활용할 것이다.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그러면 누구든지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


괴벨스의 이 오만을 우리도 지금 보고 있지 않은가.
YTN에 낙하산 사장을 앉히는 모습에서
<PD수첩>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
KBS에서 정연주 사장을 몰아내는 모습에서...


‘괴벨스의 입’은
히틀러의 자살 이후
괴벨스가 가족과 함께 자살했다는 이야기로 끝난다.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제발 ‘괴벨스의 입’을 보고 그들이 벌이고자 하는 일들을 그만두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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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lnshys.sisain.co.kr/ BlogIcon 인샤이즈 2008.08.08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지식채널을 좋아해서 책도 3권 다 샀는데.. 이제 피디가 바뀌면 이 프로도 폐지되는 건가요? 이 정권이 끝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매체가 얼마나 될까요? 이 독설닷컴도 다른 매체가 점령된 후 타켓이 되지 않을까요? 그럼 우리 고기자님도 안간사님이나 문사장처럼 구속?? 아님, 문화부기자로 발령되는 거 아닐까요?? 참 슬픈 현실이네요..

  3. 최희윤 2008.08.08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식채널 1,2,3권 다 있는데..

    이 소식 듣고 정말 분개했습니다. 그리고 슬펐습니다.

    후배들이 볼만한 프로그램 하나가 사라지는 것 같아서..

    이런식으로 PD가 갈린 프로그램이 올바른 비판을 수행할수 있을까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08.08 0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상 잘 보았습니다.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 그러면 누구든지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
    그저께도 그랬고 어제도 그랬었고, 지금도 우리는 '마음대로 법'의 예비범법자.

  5. Favicon of http://1219.tistory.com BlogIcon 장소팔 2008.08.08 0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식채널을 보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부터 울림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울림과 메아리 조차 차단하려는 MB의 천하디 천한 자본주의 논리와
    입만 막으면 다 된다는 식의 시대착오적 발상이 어이없을 따름입니다.
    아직도 ,MB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어떤 나란지 모르나 봅니다.
    70년대, 80년대 정권처럼 그냥 입막음 하면
    자기 목소리 나오는줄 아나봅니다.
    김진혁 피디의 복수. 통쾌합니다.

  6. 박용경 2008.08.08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블로그에 출처를 남기고 가지고 가겠습니다. 슬픈 대한민국 입니다..

  7. 햇살 2008.08.08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믿어지지 않네요.
    대통령 바뀐지 불과 몇달인데 어째 이리도 기가 막힌 상황의 연속일까요.
    제 딸과 제가 무척 좋아하고 아끼던 EBS 의 지식채널, 김진혁 피디 님, 힘내시고..!!!
    이 모든 상황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지켜볼 것이고, 기억할 것이고, 결정적인 순간에
    그들을 쳐내는데 동참할 것입니다. 선거때까지 우리 모두 눈 시퍼렇게 뜨고 최선을 다합시다. 대선때 투표하지 않은걸 뼈아프게 반성합니다. 날마다..흑흑

  8. 어린이가 기가막혀. 2008.08.08 1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이.청소년 팀으로 간것이 좌천이나 보복성 인사조치라고요? 왜요? 이 부서가 후진 것인가요? 보복성 인사조치란,, 적어도..아예 자르거나.. 경리과로 보내거나 아니면 전혀 관계없는 무대팀, 의상팀 이런 쪽으로 보내야 되는 것 아닌가...어린이가 들으면 기가막힐 주장이네.

    • Favicon of http://jeta.tistory.com BlogIcon jETA 2008.08.08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 할 일이 더 있고 보여줄 것이 더 있는데 입막고
      다른 일 시키는건 충분히 보복성이라고 보입니다.

    • 반딴나라당 2008.08.08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식하다... 여자가 성추행 사실을 밝히면 다른 부서로 옮겨 버린다.. 그럼 그 여자는 억울함을 호소한다.. 그 부서가 더 좋지 않은 부서라서?? 어이가 없군..생각은 지멋대로

  9. Favicon of http://luvyooz.tistory.com BlogIcon Silhouette 2008.08.08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의 충격보다
    모두 알고 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의
    충격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자괴감이 드네요.

  10. 야이알바들아 2008.08.08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대구사는 21살 학생이다.
    너네가 양심이 있니 ?
    아무나 빨갱이 좌빨 이러면 그사람이 좌빨 빨갱이가 되냐 ?
    난 우리 사회에 상식적으로 돌아갔으면 해서 촛불을 잠시 들었고
    자신감이 없고 멀기도 멀어서 자주 가지도 못하는 사람이다.
    물론 지금은 지칠대로 지쳤고..
    하지만 상식이 뭔지는 안다..
    난 정의를 바라지 않는다. 우리사회가 썩은걸 깨닫고 있기때문에..
    하지만 최하의 상식은 지켜야 사회가 돌아가지 않겠어요 아저씨들?

  11. 기쁨 2008.08.08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에 시사저널기자들의 마지막편지를 읽고 저도 함께 울었던 기억이 위의 영상을 보니 새삼 떠오르네요.^^ 기자, pd를 비롯한 언론인 모두가 참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힘들게 버텨내야 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괴벨스의 입이 되지 않도록 모두모두 힘내주시기만을 바랄 뿐.....

  12. 커서 2008.08.08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저거 봤습니다. 복수 생각이 들더군요. 마지막에 이렇게 끝나죠.

    "나에게 한문장만 달라 누구든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

    우리는 괴벨스의 교훈을 몸소 체험해봐야 하는 걸까요?

  13. Favicon of http://hummingbird.tistory.com BlogIcon 벌새 2008.08.08 1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우연히 EBS를 보니 나치정권과 괴벨스에 대해 나오더군요.
    그것을 보면서 어찌나 현재 우리의 상황과 유사한지 놀랐습니다.
    특히 99개의 거짓과 1개의 진실에 사람들은 처음에 무수한 거짓말에 믿지 않지만 그 다음에는 거짓의 홍수 속에서 진실을 의심하고 나중에는 모든 거짓에 열광한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더군요.

  14. 보면서 2008.08.08 1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동영상을 보며 느낀것이 있다.

    괴벨스 처럼 대중을 선동하는것은
    현 이명박 정부 보다는
    '인터넷 매체'를 주로 활용하는 반정부를 외치는 이들이다.
    대중의 분노를 적절히 잘 활용<-이부분에서 엄청나게 공감했다.

    한문장만 달라 누구든 범죄자로 만들수 있다 <- 이부분에서도
    대통령을 공격하는 이들이 별별 꼬투리 다잡는
    오늘날 우리나라의 모습이 떠올랐다.

    • 어이상실 2008.08.08 1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쯧쯧..
      이 분은 딴나라 국민이거나 뉴또라이 추종자거나.
      이런 분들 때문에 한숨 나와요. 암담함..

    • 나도 니글보면서 2008.08.08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너도 괴벨스가 되고싶냐 1가지 거짓으로 99가지 진실을 거짓을로만드는 능력이라도있나 거짓을가지고 분노하는것도 죄냐 정상회담땐 옆에두고 대놓고 거짓말하더만

    • 한통 2008.08.08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대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김진혁 PD가 이런 인사 보복을 당해서는 안되는 분이라는 뜻이다. 자기 편뿐만 아니라 반대자들에게까지 공감을 줄 수 있는 영상을 만들 수 있는 분, 그런 분을 건드리는 이 정부의 반문화성을 나는 개탄하는 것이다.

  15. 괴벨스라.. 2008.08.08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괴벨스 정말 머리 잘돌아가는 작자였죠.

    언론으로 국민세뇌하는 게 얼마나 쉬운일인가!!!!

    이명박정권이 그걸 알기에 공영방송 장악을 시도하려는지도.....

    물가나 내리지...쯧...

  16. 연습생 2008.08.08 2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우리한테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자랑스러운 성공 경험들이 많이 있잖아요... 힘들지만... 괴벨스의 입에 당하는 비극은 없을 거라고 믿어요~

  17. Favicon of https://poisontongue.sisain.co.kr BlogIcon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2008.08.09 1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랙백이 12개나 걸렸네요.
    김진혁 PD님이 인기가 좋으시네요.

    기회가 되면 <독설닷컴> 인터뷰에 함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18. 미스트 2008.08.09 1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보면 괴벨스도 천재의 반열에 오를 사람이죠.
    그 재능을 부정적으로 사용해서 문제지.....


    소위 '촛불정세'를 보면 피의 일요일과 IRA 무장투쟁이 생각납니다.
    비무장 시민들에 대한 과격폭력 진압... 그에 반발해 다시 시위에 뛰어드는 더 많은 사람들...

  19. Favicon of http://guestbook.blog.naver.com/jyarian BlogIcon 헤이 2008.08.19 1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괴벨스의 입>을 보고 어쩌면 시절이 하수상한 요즘과 같을까 떠올리며 섬뜩했는데... 이런 배경이 있었네요... 물론 통쾌한 마지막 한방이지만, 안타깝습니다..

  20. ㅍㅎㅎ 2009.11.11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10년간 정권 밑 열심히 핥아대던 것들이 괴벨스를 인용해 상대를 욕한다?
    정말 개코미디가 따로없다 ㅎㅎ
    거울이란 걸 절대 안보고 사는거 같은 ㅁㅊㄴㄷ ㅋㅋㅋ

  21. 전륜성왕 2010.09.26 0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괴벨스에 대한 모독이다. 쥐박씨와 그 아해들의 능력이 그 정도라도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