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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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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짜 KBS 노조다

고봉순 지키미 게시판/깨어나라 고봉순 | 2010.03.12 08:14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어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출범식이 있었습니다. 
아직 많은 수의 KBS 구성원들이 어용노조에 속해있지만 
그래도 800명이 KBS의 방송독립을 지키기 위해 새노조를 출범시켰습니다.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정연주 사장 퇴진부터 비롯된 KBS의 지난 1년 반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쳤습니다. 
어렵게 구심을 만든 만큼 좋을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장 사진 몇 컷 전합니다. 



새노조의 이내규 부위원장과 엄경철 위원장



새노조에 환호하는 KBS 노조원들 모습. 어제 행사는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출범식 패러디 포스터. 부위원장의 뒷태가 인상적이다. ㅋㅋ



현상윤 PD가 어버이연합을 패러디한 손팻말을 들고있다. 그 옆은 김덕재 한국PD협회장.



정답은 누구?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출범선언문

아! 이 얼마나 목마르게 기다려온 순간인가!

 
오늘, 우리는 저마다의 마음속에 응어리진 단단한 침묵의 껍질을 깨고 일어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가슴 벅찬 순간을 맞이했다.
 
돌이켜 보면, 무도한 공권력이 공영방송 KBS를 무자비하게 침탈하고 언론 자유의 깃발을 무참히 짓밟은 2008년 8월 8일, 그 날의 악몽은 시작일 뿐이었다. 정권이 내려 보낸 낙하산 특보 사장이 KBS를 잇따라 점령했고, 뉴스와 프로그램의 공정성은 정권의 방송 장악 음모 앞에 만신창이가 되었으며, 비판정신이 무장 해제된 공영방송의 전파는 여당 정치인들의 잔치판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오욕과 굴종으로 얼룩진 5공 시절의 망령이 무덤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방송 장악을 획책하는 정권과 그 하수인들이 KBS를 겁 없이 유린하는 동안, 미온적이고 안이한 투쟁으로 일관한 노동조합의 무기력함에 우리는 또 한 번 분노를 삭이며 피눈물을 흘려야 했다. 진정 공영방송의 주인이어야 할 시청자들의 차디찬 외면 속에 방송의 신뢰도는 바닥 모를 심연으로 추락했다. 지금, 우리는 공영방송 KBS의 존재 가치마저 부인되는 미증유의 위기 앞에 서 있다.
 
오늘 우리의 이 자리는 우리 안의 부끄러움과 뼈아픈 자성으로부터 시작됐다.
 
KBS 노동조합의 역사는 방송을 독재자의 손아귀에서 되찾아 시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한 투쟁의 역사였다. 그러나 언론탄압에 맞서 방송민주화의 주춧돌이 되고자했던 KBS 노동조합의 투쟁 정신은 어느 순간 날이 무뎌졌고 빛이 바랬다. KBS 노동조합의 올곧은 정신과 자랑스러운 역사를 새롭고 당당하게 이어가는 것이 이제 우리의 책무다.
 
이제 더는 침묵과 굴종의 역사 속에서 머뭇거릴 수 없다. 오늘, 우리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를 출범하며,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우리의 투쟁 의지를 다음과 같이 밝힌다.
 
하나,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언론자유의 수호자이자 공영방송의 파수꾼으로, 또한 새 노조의 당당한 주인으로 굳건한 소명의식을 가슴에 품고 국민의 방송 KBS 지키기에 적극 나설 것이다!
 
하나, 우리는 정권의 방송 장악음모에 유린된 공영방송 KBS를 다시 세우고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그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이다!
 
하나, 우리는 직종과 세대, 내부와 외부를 가로지르는 그 모든 벽을 넘어 공영방송 KBS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모든 세력과 강고한 연대를 추구할 것이다!
 
바야흐로 새 희망의 씨앗은 이미 자라고 있다. 우리의 투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방송장악을 획책하는 정권의 음모에 맞서 공영방송 KBS를 지켜내고, 방송의 진정한 주인인 시청자와 국민이 참된 공영방송을 되찾는 그날까지 하나 된 의지를 모아 끝까지 힘차게 싸워나가자!
 
2010년 3월 1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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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침부터 눈물.. 2010.03.12 0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 출근해서 인터넷에 뜬 한명숙 전총리 공판 후기를 읽고..
    여기에 들어와 보니.. 다시한번 "희망"을 주는 기사가 올라와 있어서..
    눈물이 납니다.

    MBC 노조의 투항으로 "이제는 끝인가" 했었습니다.
    근데, 새롭게 시작하는 분들이 계시네요..
    사실 그 길이 얼마나 끝도 안보이는 힘든 길인지..
    여러번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지요..
    그래도 큰 결단을 내려주신 KBS 새 노조에 박수를 보냅니다.

  2. 정 원 2010.03.12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설닷컴 독자입니다. 시사인도 구독하고 있구요
    공유하고 싶은 글은 카페에 퍼가도 괜찮겠지요?

  3. 화렌 2010.03.12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비서 집안에 이런 멋진 분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새로 태어난 한국방송 노조 화이팅!!

  4. 조르바 2010.03.12 1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려진 밥상을 외면하고, 굳이 자진하여 역경 속으로 나선 뜻을 알기에...
    비록 힘겨울지라도 부디 불씨를 키워 세상을 밝히시길 바랍니다.

  5. 이카루스 2010.03.12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vs짝퉁

  6. 독설부록 2010.03.12 1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종]김길태, 그 너머의 이명박
    -BBK 관련 희귀자료

    원문 : http://www.sisain.co.kr/bbs/list.html?table=bbs_1&idxno=27454

  7. neo 2010.03.12 1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 끝이 찡하네요. KBS 진퉁 노조 화이팅!

  8. 980 2010.03.12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대로 한번 보여주세요. 기대합니다.

  9. Alejandro 2010.03.12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KBS에 노조가 있었나요? 금시 초문...
    어용노조는 있어도 정통노조는 없다고 봅니다.

  10. ^^ 2010.03.13 0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노조 사진에 아나운서들도 있어서 보기가 좋네요.
    (저처럼 일반인들은 아나운서 얼굴만 알잖아요ㅋㅋㅋ)
    저 사진 보고 또 해꼬지 안할라나 몰라;;;

    KBS 새노조 화이팅!

    • 2010.03.14 0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엥.. 아무리 봐도 저 사진들 속에 아나운서는 한 분도 안보이네요..

    • a 2010.03.14 1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엥/ 아래서 두번째줄만 해도 눈에 익은 아나운서 3명이나 찾겠네요. 이광용, 이상호, 이재후...

  11. 우언 2010.03.14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원합니다. 울신랑에게 KBS 틀지도 못하게 하는데....

  12. 캔디 2010.03.17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험난한 시기에 용기를 내주신 kbs의 진정한 언론인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진정한케비에스뉴스를 기대해볼게요.

  13. bluenlive 2010.04.07 0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KBS 노조는 뭐 다를 것이라고 떠들긴 하지만...
    참여정부 시절의 쓰레기 노조도 지들은 다르다고 짖어댔습니다.

    KBS에 속해있다는 점만으로도 믿음이 안 가네요.

  14. 아이엠피터 2010.07.01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은 시작이 큰 변화를 만든다고 믿습니다.

  15. ffbg 2010.07.02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방송이 왠일이야 새노조축하하고 앞으로 바른길로 나가길 바랍니다 문화방송과 더불어파이팅

  16. 지잡는 고양이 2011.07.03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수노조 찬성하며.
    새노조에 큰기대를 겁니다.
    썩어빠진 구 노조만보면 지금의 수신료도 아깝다.
    저거들의 밥그릇만 챙기는 구노조의 몰락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