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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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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에서 본 '한국의 인권'

독설닷컴 Inernational/이의헌의 하버드 통신 | 2009.11.27 00:12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주> '독설닷컴 보스턴 특파원'인 이의헌 님은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에 재학 중입니다. 이의헌 님은 앞으로 '독설닷컴'을 통해서 케네디스쿨의 강의 혹은 특별 강연을 요약 정리해 주실 것입니다. 케네디스쿨이 어떤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주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는지를
이의헌 님의 '하버드통신'을 통해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How Much Equality (and What Kind) in Korea?


강연 - 이일형 교수 (미주리대) 
정리 -  이의헌 (독설닷컴 보스턴 특파원,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재학)



법대에서 한국의 인권에 대한 연구를 하는 미주리대의 이일형 교수님이 '한국의 인권'을 주제로 강연을 하셨습니다.
'한국의 인권은 어디까지 왔고, 어떤 종류인가'(How Much Equality (and What Kind) in Korea?라는 주제도 맘에 들었고, 실제로 교수님이 들어준 예도 재미있었습니다.

몇가지만 소개합니다.

 
1.문신한 사람 입욕/이용 금지


컨퍼런스차 한국에 가셨을 때 겪으신 일이라고 합니다. 아주 좋은 호텔에 묶었는데 호텔 피트니스 센터에 붙어있는 안내문을 보고 깜짝 놀라셨다네요. 내용인 즉 '문신한 사람 출입 금지'. 문신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사람을 평가해 버리는 사회인 셈이라는 거죠. 재미있는 것은 이 호텔의 모든 안내문은 영어랑 한글로만 돼 있었는데, 이 안내문에만 일본어가 표기돼 있었다고 하네요. 아마도 야쿠자 때문인 것 같은데...영어나 한글을 아는 일본 사람들 입앙에서는 충분히 기분 나쁘고, 차별이라 느낄 수 있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2.교수채용 - 백인 남성 선호

세계화 바람으로 한국 대학에서도 외국인 교수 유치가 붐인데요...여기도 인권침해 요소가 구석구석에 숨어있었네요. 영어 강의가 가능한 교수를 모집하는데, 한국 국적자(1.5세 학자들)의 지원을 막기 위해 'U.S. citizenshop prefered'또는 'foreign professor'라고 표기하는 역차별은 귀여운 정도이구요...어느 법대에서는 한 유명 교수채용 사이트(chronicle.com)에 영어로 '백인 남자(White guy) 교수 선호'한다고 버젓이 써 놓았다네요...그것도 법대에서요...정말 난감하기 짝이 없습니다.
 
 
3. 영어강사 에이즈 + 마약 검사

이거는 한국에서도 이미 많이 공론화가 되고 있다던데...외국인 영어강사가 한국 취업비자를 받으려면 에이즈랑 마약 검사를 받아야 하는 이유가 우리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 한국 교사들에게도 에이즈와 마약 검사를 해야 형편에 맞지 않을까요? 법학자의 시각에서는 이 케이스가 소송에 가면 가장 흥미로운 같다고 하셨고, 실제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한국의 이런 정책에 공식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강의의 질에 비해 참석자  숫자는 안습일 정도로 적었습니다만 좋은 질문과 코멘트가 많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국은 이웃을 배려하는 성향이 강한 나라로 알고 있었는데, 잘못 알고 있어던 것인가요?"
이 질문에 대해 교수님은 (산업화, 서구화로 인해) 한국 사회가 변화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취지로 답변을 하신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우리에게 이웃은 문화를 공유하는 '한국사람, 한민족'으로 한정돼 있기 때문에 우리의 이웃 배려는 배타적 성격이 아주 강한 것 같습니다.  
 

<사족>

새터민 자녀, 이주노동자 가족 등 한국사회 내 새로운 소수민족, 소수계층에 대한 반인권적 차별에 대해서도 좀 더 활발한 연구가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최근 '루저남' 논쟁을 한국 사회내에서 상식으로 인정돼 온 다양하고 뿌리깊은 반인권적 마초 문화의 부산물 쯤으로 바라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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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종이한장 2009.11.27 1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생각하기에는 지금 한국에서 보이는 배타성은 한국사람, 한민족이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한민족이라면 조선족 동포들에게도 배려해야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지요. 국가나 민족이라는 한정보다는 나 보다 돈이 많으냐 적으냐로 갈린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이건 배려도 아니죠. 강한 사람 앞에서는 비굴하게 구는 것이고 약자는 무시하는 것일 뿐입니다. 일면, 산업화 서구화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한국처럼 1등만 강조하는 나라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무한경쟁, 승자독식, 결과만 좋으면 과정은 아무래도 상관없는 사회 ... 최근 수십 년 동안 만들어진 우리 사회 모습 아닌가요. 이런 사회에서 배려?

  2. 도시랍 2009.11.27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파원이 공부를 좀 잘했나보군요 배려는 철저하게 자신의 지위가 결정해줍니다.
    한국사회는 그점에 있어선 매우 평등하지요. 공부를 잘하거나 돈있고 빽있으면 무시안당합니다. 사회적 지위의 추락을 경험해본 이들은 이걸 정확히 알지요.

  3. 물탱크 2009.11.30 1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이한장님 의견에 동감입니다.씁쓸하네요

  4. hagis94 2009.12.01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이한장님과 물탱크님 의견에 저도 100% 동감합니다. 한국사회와 한민족의 장점도 많은데 점점 나쁜 점이 사회를 더 많이 물들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계속 고민하고, 행동하면 좋아질 것으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