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Category»


Archive»

Notice»

« 2019/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tatistics Graph


쌍용자동차 사태에 발언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했던 것 때문에 
김제동씨가 KBS <스타골든벨>에서 하차했습니다. 
그러나 연예인들은 이에 주눅들지 않고 활발한 사회참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19일, 가수 이현우씨는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와 함께
'북한산케이블카 설치 반대 산행'에 동참했습니다. 
가수 강산에씨는 네팔 이주노동자 '미누'의 추방에 반대하며 
10월19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인권콘서트에서 
'미누'가 속해 있던 밴드 '스탑크랙다운' 멤버들과 함께 공연합니다. 

이외에도 꾸준히 적극적인 사회참여 활동을 하는 연예인들이 많습니다.
아고라 논객으로도 활약하는 록밴드 <블랙홀>의 리더 주상균씨,
YTN 해직기자를 위한 문화제에서 공연했던 가수 이은미씨,
등 많은 연예인들이 우리 사회 상식을 되돌리는 일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무대에서 이은미씨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가 이 무대에서 공연한 것 때문에 불이익을 입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미친 시대에 그런 일을 당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내게 주어지는 불이익을 기꺼이 감당하겠다"


우리 사회에는 이상한 시선이 있습니다.
정치참여연예인(폴리테이너) 에 대해서는 '선거철이니까 저러겠지' 하지만
사회참여연예인(소셜테이너) 에 대해서는 '연예인이 나댄다'며 불편해 합니다.
이런 인식이 연예인들의 사회참여 활동을 위축시킵니다.

연예인의 사회참여 활동이 왜 어렵고
무엇이 그들을 위축시키는지
그 적나라한 현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고 노무현대통령 추모 콘서트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는 가수 윤도현씨.



소셜테이너, 돈도 잃고 인기도 잃고


사회 참여 활동 때문에 KBS <스타골든벨>에서 하차한 것으로 알려진 김제동은 앞으로 어떤 운명을 맞게 될까? 1년 전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하차한, 같은 소속사 동료인 윤도현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정권에 찍혀서 방송에서 방출된다는 것은 단순히 방송 출연료를 못 받는 것 이상이기 때문이다. 윤도현처럼 CF가 끊기고 정부나 공기업 혹은 지자체 공연 섭외가 끊기는 경험을 하리라 예상된다. 


누군가가 압력을 넣어서인지 아니면 알아서 눈치를 보아서인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런 연예인은 철저히 고립된다는 점이다. 윤도현의 경우 출연 섭외 광고가 뚝 끊기고 미국 공연 스폰서도 갑자기 막판에 태도를 바꿔 계약을 취소하는 일을 겪어야 했다. 현재 윤도현이 속한 다음기획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회사를 청산하고 소속 연예인들이 조합 형태로 운영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정권에 찍혀 방송에서 퇴출된 연예인이 가장 곤란을 겪을 때는 새로 음반을 발매했을 때다. 윤도현이 리더인 YB밴드가 8집 음반을 발표하고 홍보를 위해 방송 스케줄을 잡았다가 KBS로부터 출연 취소 통보를 줄줄이 받아야 했다. 하차할 당시 소속사에서는 KBS의 처지를 반영해서 ‘윤도현씨 개인 활동 때문에 방송을 중단한다’라고 발표해주었지만 KBS는 끝까지 냉정했다.


기업이나 대학의 행사 요청도 줄어들고 결국 부르는 곳은 시민단체나 노동단체 혹은 재야단체다. 이런 곳은 가수에게는 ‘돈은 안 되고 부담만 되는 곳’이다. 지난 6월24일 YB밴드는 민주노총이 주최한 <힘내라 민주주의> 콘서트에 참석했다. 무대 정면에는 ‘MB OUT’이라고 쓴 광고 풍선이 걸려 있었다. 윤도현씨는 잠시 멈칫했지만 “우리는 할 줄 아는 것이 음악밖에 없다. 우리가 하는 음악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여러분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지지 발언을 하고 정열적인 공연을 선사했다.  

북한산케이블카 반대 산행에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는 가수 이현우씨.



일각에서는 가수가 이런 사회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음반 홍보를 위해서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물정을 모르는 얘기다. 윤도현씨는 최근 임순례 감독의 인권 영화 <날아라 펭귄> 헌정 솔로 앨범 <하모니>를 제작했다. 그런데 판매율은 이전 솔로 앨범보다 훨씬 저조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번 앨범의 ‘너라면 좋겠어’ 같은 곡은 대중적인 노래이다. 평범한 솔로 앨범으로 발표했으면 훨씬 반응이 좋았을 것이다. 음반이나 공연에 의미를 담아내면 상품성은 떨어진다. 강산에씨 콘서트에도 ‘인권’을 붙였더니 매표가 확연히 줄어들었다”라고 말했다.

사회 참여 연예인이 방송에서 밀려나도 소비자들이 적극적 소비행위로 지지해준다면 자립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그들의 선택을 지탱해줄 경제적 기반이 턱없이 부족하다. 한 음반업계 관계자는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민중문화의 토대가 있었다. ‘노찾사’만 하더라도 테이프가 60만 장 이상 팔려나갔다. 지금은 그런 물적 토대가 없다. 방송에서 밀려나면 바로 사막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일을 겪었기 때문에 윤도현씨는 동료인 김제동씨의 사회 참여 활동을 말렸다. 김씨가 지난 6월19일 성공회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의 사회를 보려는 것을 말렸다. 김씨가 자신처럼 고초를 겪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결국 사회는 탤런트 권해효씨가 맡았다. 드라마는 대부분 외주 제작사가 캐스팅권을 가지고 있어서 권씨는 방송사의 입김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처지였기 때문이다. 그 뒤 권씨는 고 노무현 대통령 관련 추모행사 사회를 도맡아야 했다.

YTN 해직기자들을 위한 문화제에서 공연하는 가수 이은미씨.



국민밴드로 불릴 만큼 인기가 좋았던 YB의 윤도현이 이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많은 연예인이 움츠려 있다. 할 말이 있어도 참고 있다. 말을 하고 나서는 바로 주워 담는다. 지난해 유희열씨는 “KBS 가을 개편은 비상식적인 일이다”라고 말했다가 매니저가 그 기사를 쓴 기자에게 통사정을 해서 분란을 잠재울 수 있었다. 배우 이선균씨는 문화부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간섭하는 것을 비난하는 동영상을 촬영했다가 인터넷에 화제가 되자 부랴부랴 후배들에게 삭제 요청을 하기도 했다.


약속했던 행사에 취소 통보를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승환씨와 함께 용산참사 유가족을 위한 콘서트에 참여했던 가수 이상은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콘서트에는 참가하기로 약속했다가 나오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에 할 말이 많다’라며 추모 콘서트 참가를 약속했던 DJ DOC의 이하늘씨와 정재용씨는 행사 직전에 불참을 통보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콘서트와 노무현재단 창립 기념 문화제를 기획했던 탁현민 한양대 겸임교수는 “가수들이 점점 더 위축되고 있다. 공연을 기획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졌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여전히 당당히 자기 목소리를 내는 연예인들이 있다. 그룹 윈디시티의 리더 김반장은 노무현 추모 콘서트에서 “우리 국토는 있는 그대로 정말 예쁘다. 그런데 왜 우리 국토를 성형수술을 하려고 하나?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불필요한 성형수술이다”라고 말해 청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YTN 해직기자를 위한 촛불문화제 무대에 오른 가수 이은미씨는 “이런 공연 무대에 올랐다고 피해를 좀 보면 어떤가. 지금 같은 시대에는 오히려 아무일도 당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그냥 감당하고 가겠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똥꼬아빠 2009.10.21 0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쇼셜테이너의 용기에 부끄럽습니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 우리 아들이 내나이가 되면 될까요. 여담입니다만 윤도현, 강산애, 김제동이 속한 기획사는 무척 어렵겠습니다. 김C가 다 먹여살리나요. 홧팅입니다.

  2. 임전무퇴 2009.10.21 0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읽으면서 내내 우리, 시민, 소비자, 관객, 시청자..등등의 자세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본인의 불이익에 대해서는 관여치 않고 옳고 그름을 언행으로 옮기는 사람들..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내지만 과연 그것만으로 우리가 할도리를 다 한걸까...
    뭔넘의 세상이 바른 사람들이 더 잘살고 더 행복해야 하는데 거꾸로 가는건지..
    거꾸로 가는 세상을 우리 자신들이 만든건 아닌지..
    힘들지만 올바른 언행을 삼는 그들에게 박수와 응원으로 끝날것이 아니라
    우리도 그들을 책임져야... 정신적, 물질적 양쪽의 답례를 해야 우리 또한 옳은 것 아닌가.............
    다음 기획사가 그렇게까지 어렵게 되었다니 그저 박수치고 응원만 보내는 우리가 너무도 무책임해 보이네요....

  3. 2009.10.21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딴지총수 김어준씨 曰
    '밥줄공안의 시대'
    가캬의 이념은 돈이라 그런게쥐.
    까불면 밥줄 끊는다...-.-;;

  4. 2009.10.21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힘내라 민주주의 2009.10.21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합니다....자랑스럽습니다. 우리도..함께 하겠습니다.

  6. 호박죽 2009.10.21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연한 얘기를 하는데도 정치적인 차원에서 불이익을 받다니... 지금 정권이 자신감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반증이겠지요.

  7. 2009.10.21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현우씨는 글쎄요....
    대마초는 반성했다니 넘어간다고 쳐도,
    무면허 음주운전에 걸려도 무사히 드라마 촬영 잘~했던 것부터 미국시민권자이기 때문에 이리저리 세금혜택 받는 것도 짜증나서요.
    저 사람은 미국인이기 때문에 저런 활동에 자유롭지 않을까 싶은데요.
    ---------
    가수 이은미씨의 “이런 공연 무대에 올랐다고 피해를 좀 보면 어떤가. 지금 같은 시대에는 오히려 아무일도 당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그냥 감당하고 가겠다”는 부분을 읽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8. 돌발뎃글 2009.10.21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글을 읽고 나서는 동화 책 생각이 납니다.

    마치 우리 국민들이 어진 친어머님을 잃고
    못된 계모를 만나 고생하는 적자들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못된 계모와 같이 새로 온 외가 식구들(최시중, 유인촌, 이병순, 구본홍, 딴나라의원, 검새, 짭새, 뉴라이트 등 등)이 이제 고작 열살이 된 적자들을 한 없이 괴롭히는 모양새입니다.
    괴롭히는 방식도 치졸하게 먹는 것, 입는 것으로 차별하고 있는 것이지요.

    지난 10년 거덜 났던 어려운 집안 살림 챙기느라
    고생만 하고 돌아가신 민주어머님이 그리워집니다.

  9. 오호라 2009.10.21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 한뜻이되어 불합리한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하고 행동하면 그 불합리한 것이 사라질텐데 당장 자기 한몸때문에 다들 몸사리느라 사회전체가 몸사리는 것밖에 안되고 그에 따라 그 불합리를 만든 자들만 살판나는거죠... 다들 힘냅시다. 그리고 노력하는 사람들 좀 도와줍시다. 힘이 되어 줍시다.

  10. 오호라 2009.10.21 1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리고 이번 헌정앨범 하모니... 5곡 밖에 없는 싱글앨범이라 아쉽지만 곡들이 좋더군요. 가요앨범은 잘 안사는데 다음기획사 상품은 구입 노력하겠습니다.

  11. 오호라 2009.10.21 1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 사회참여하고있는 업체나 단체 좀 알수없을지요..하나둘씩만 드러나서 금새 까먹고.... 어디 목록이라도 있으면 가지고있다가 우선적으로 챙겼으면 좋겠는데...

  12.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wer delivery 2009.10.21 1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은 떠나지만 다시오면 정말 큰스타로 맞이해줍시다

  13. 파아란 2009.10.21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수라면 음반을 배우라면 그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을 응원해준다면 목구멍이포도청이기 때문에 머뭇거리는 그들에게마저도 용기를 줄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할말도 못하고 눈치보는 한심한 현실에 가슴만 답답해집니다.

  14. fd 2009.10.21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분 다 이해됩니다만
    이현우는 절대로 곱게 못봐주겠습니다..

  15. k1052 2009.10.21 1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을 이내 핏빛영혼 곳곳에, 뼈저리게 마디마디에 아로히 새겨 넣겠습니다, 할 수 있는한. 아니오. 반드시, 기필코, 결단코. 무구히 오늘의 치졸하다 못해 추악추잡스런 mb뉴라이트날치기미수전문한나라당것들의 낱낱한 大죄를 무구히! 기억하겠습니다, 이 모든 것에, .아.멘.!.!.!.!.!.!.!.!.!.!.!.!.!. 어느 세월이고간에 반드시, 기필코, 결단코 mb뉴라이트시장잡배같은추악한 것들에게 무구히 감히 용납용서질 없을 것입니다, 아멘!!

  16. 검은 포플라 2009.10.22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실을 외면하고 할말을 못하는 사회가 되어버린 오늘날의 현실..
    이런 민주주의를 만들자고 그렇게나 많은피를 뿌린것은 아닐텐데..

  17. 물탱크 2009.10.22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웬지 이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그러나 미안한 마음이 더크다..윤리적인 소비를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