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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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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사과의 달콤한 유혹, 견디기 어려웠다

한 '컷' 뉴스 | 2009. 9. 18. 09:35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마녀가 사는 것일까?
왜 나를 유혹하지?
백설공주도 아닌데...

충주에는 담장 대신 사과나무를 심은 집이 있었다.
빨갛게 익은 사과가 가지를 늘어뜨리고 행인을 유혹하고 있었다.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어렵게 자제력을 발휘해 뱃속이 아닌 카메라에 사과를 저장했다.
무슨 맛이었을까?




내가 처음으로 직접 따본 사과다.
한입 베어무니 다른 사과보다도 월등히 맛이 좋은 것 같다, 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고른 사과니까.

이 사과농장 주인은 '사과를 파는 사람'이 아니라 '사과를 따는 체험'을 파는 사람이었다. '사과를 따는 체험'을 팔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사과농사를 망친 경험 때문이었다.
기왕 버린 사과농사, 아이들이 맘껏 따게 해주었더니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사과를 따는 체험'을 팔자, 라고 결심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딴 사과를 따서 파는 사과보다 더 비싸게 사갔다. 
자신이 직접 선택한 사과니까...


사과를 딸 때 규칙은 사과밭에서 먹는 사과에 대해서는 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주인은 '배에 담아가는 사과는 돈을 받지 않는다'고 호기롭게 말했지만,
대부분 한 개를 먹는데 그쳤다.



사과농장 주인이 말했다.

한 개의 사과가 만들어지기까지는 38개의 잎이 필요하다고.

그 말이
한 번이 주연이 되기 위해서는,
38번의 조연을 견뎌야 한다는 말로 들였다.

사과밭에는 사과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몽구 2009.09.18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갑자기 청계천에 심어진 충주사과가 생각나는데요. 몇년째 방치만하고, 3년째 수확한번 못한 청계천 충주사과.ㅠ

  2. 도야지 2009.09.18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구 온난화 탓인지 이제 충주사과가 대세죠....

  3. 박씨아저씨 2009.09.18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의 주연을 하기위해 38번의 조연이 필요하다는 말씀...
    깊이 생각하게 하는글입니다.
    이제 완연한 가을입니다.항상 좋은글 기대하겠습니다.

  4. 애플 2009.09.18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 사진 사과나무가 아니라 담장에 심어둔 장미나무 같어요. ㅎㅎㅎ 어찌 저리 주렁주렁 열렸을까요? ㅎㅎㅎ 향기가 여기까지 나는듯...

  5. 자라 2009.09.19 0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딴소리인데요,
    동네 길가에서 조금은 옹색하게 사과를 팔더라구요. 착하게 3천 원 어치 샀어요.
    경북 봉화'라고 쓰여 있었는데 그냥 봉하 생각이 나서-_-;

  6. 이치 2010.03.05 1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겠다...
    점심시간에 사진을 보는 나로선 정말 고역...ㅠ,.ㅠ
    으아...사과잔뜩사서 무르면 사과잼이나 만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