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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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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날 출장와서 10분 동안 환갑잔치한 장태평 장관

달콤한 귀농/사이버 귀농 프로젝트 | 2009.09.13 02:33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어제 블로거 몽구님과 함께 '귀농인 한마당'에 갔습니다.
천안연암대학에서 열린 '귀농인 한마당'을 마치고
서천군 '이색체험마을'의 간담회에 들른 다음
서천군 농촌기술센터에서 열린 강연회를 방청했습니다. 

일정을 마치니 자정을 넘긴 시간이었습니다.
토요일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는데, 불평을 할 수 없었습니다. 
함께 행사에 참석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어제가 환갑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생일날 일하는 것이야, 장관이라면 응당 그래야 하겠지만,
환갑날 출장다니는 것은....독해....
(장 장관은 전날 경남 고성군에서 밤늦게까지 일정을 마치고 왔다고 하더군요.)

환갑날 장 장관은 '농민과의 대화'를 세 번에 걸쳐 6시간 동안 진행했습니다.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진행되었는데, 정말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장태평 장관의 일정이 자정을 넘기는 것을 본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농민과의 대화'를 하면서 자정까지 버티는 모습에...

농민들과 대화를 몇 시간 동안 한다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내용을 보면 1/3은 MB정부에 대한 불만이고 1/3은 자기 하소연입니다.
장관에게 묻기에 적합한 질문은 1/3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는 묵묵히 질문을 다 들어주고 성실히 답변합니다.
그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 마치 도를 닦는 듯한 모습입니다.

어제, 자정 직전에 농민들이 환갑을 맞은 장태평 장관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벌였습니다. 장 장관을 위해 깜짝 환갑잔치를 열어준 것입니다.
농민들은 생일케익을 선물하고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젊은 농민들은 장 장관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도 했습니다.
(다른 장관이라면 그 모습이 가식적으로 보일 수도 있었지만, 사연을 알기에 감동적이었습니다. 함께 온 몽구님도 감동 먹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농민들은 장 장관에게 선물 3종세트를 주었습니다.

3종세트라고 해서 별 것은 아니고 
양말(수면양말)-잠바-목 베개, 이런 것이었습니다. 
지금처럼 열심히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농민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십사, 하는 의미가 담긴 선물이었는데
빨간 잠바가 잘 어울리더군요. 

참으로 오랜만에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니, 므흣한 마음이 들더군요.
'MB 정부에 이런 사람도 있다니'...'이 정부와는 안 어울리는 걸'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환갑날 출장와서 10분 동안 환갑잔치한 장태평 장관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비록 나중에 그를 비판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를 마음껏 칭찬하고 싶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정암 2009.09.13 0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찌 되엇던 농민들을 위해 나름 애쓰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2. 지나가다 2009.09.13 0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찌되었건 눈치보지말고 그자리에 어울리는 일 끄읏까지 하시길

  3. water-hanmogum 2009.09.13 1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고하시는것은 고마운 일입니다만..이렇게 전국 방방곡곡 다니면서 일보시는게 추수철도 다가오는데 전국의 농민한테 도움이 되는건지요..쌀이 많이 남아돌거라던데 대책은 세우시고 돌아다니는건지요?전시행정을 하도 많이 봐서 저는 쫌 까칠해 지네요

  4. 짭짤이 2009.09.13 2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귀농인입니다.
    고재열씨 표현에 의하면 298세대이기도 하지요.
    독설닷컴의 애독자이고 2mb에 이갈리는 사람이지만
    장태평 장관님의 진정성 만큼은 믿습니다.
    우리 농민의 소리를 현장에 찾아오셔서 직접 들어준다는것만으로도
    우리에겐 힘이 됩니다.

  5. Favicon of https://poisontongue.sisain.co.kr BlogIcon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2009.09.13 2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설닷컴'에 이런 칭찬글을 가끔 올리는데,
    비판글보다 반응이 좀 적네요.
    역시 씹어야 맛인가? ㅋㅋ

  6. 2009.09.14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토끼뿔 2009.09.14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양반의 노력이 어떤 삽쟁이때문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싶으니 맘이 아프고, 어떤 삽쟁이의 또라이짓을 희석시키려는 총알받이인가 싶어 의아하고...어쨌든 도무지 뭘 해도 정부전체가 그 모양이니 무슨 성과가 있을까 싶어 씁쓸하기도 하고...
    좋은 기사에도 개운하지 않습니다.

  8. ^ ^ 2009.09.14 1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집니다.

  9. b^^ 2009.09.14 2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저런 분도 MB정부에 살아계심이 참 감동적이면서도 한편으로 신기합니다. 아직 우리나라가 다 죽지는 않았나봐요. ㅠ_ㅠ 멋지신 장관님이시네요.
    요번에 고추밭에 고추따러간 누구랑은 좀 많이 다른 듯.

  10. debens 2010.01.24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분이 있군요. 2mb정부에....맙소사.
    믿기 힘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