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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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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련씨 마이너스 통장에 담긴 죽음의 의미

독설닷컴 캠페인 | 2009.09.10 09:40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어제 조오련씨 유족 중 한 분을 뵈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제가 블로그에 올린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의 사망신고가 안 된 이유(http://poisontongue.sisain.co.kr/1102)에 달린 악플을 보고 유족들이 많이 상심하신 것 같았습니다.
악플러들이 “유족들이 조오련씨 재산만 받고 부채는 떠넘기려고 한다”라고 비난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블로그를 통해
조오련씨 유족이 고인의 사망신고를 못하고 있다.
고인이 대한해협 횡단 프로젝트를 위해 은행에 빚을 지고 토지와 가옥에 근저당을 설정했는데,
사망신고를 하면 바로 집과 묘지가 있는 땅이 차압되기 때문이다.
유족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라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유족 중 한 분이 저를 찾아와 하소연했습니다.
이 분은 직계 가족은 아니지만 유족의 딱한 사정을 전하기 위해서 자신이 나섰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조오련씨의 토지 및 주택에 대한 근저당설정 관련 서류와 마이너스 통장 복사본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서류들을 보니 가슴이 정말 먹먹해졌습니다.

반골기질 때문에 수영연맹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조오련씨는 독자적으로 ‘조오련 수영교실’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사기를 당하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 급작스럽게 아내와 사별까지 하게 되면서 해남으로 귀향하게 됩니다.
그때 그의 경제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마지막 재산인 땅과 집을 담보 잡히고
독도를 33번 도는 도전을 진행했고
내년에는 대한해협을 건너기로 계획했습니다.
그의 머릿속에는 수영과 대한민국 밖에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국가주의 이벤트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런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1980년 대한해협 횡단
1982년 도버해협 횡단,
2000년 또 다시 대한해협 횡단,
2003년 한강 600리 완주 
2008년 민족 대표 33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독도를 33바퀴 종주


그러나 그의 도전은 외면당했습니다.
협찬하기로 했던 언론사가 발을 빼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는 마이너스 통장에 의지하며 제주도에서 어렵게 훈련을 했습니다.
해남군청에서 천만원을 지원해 주었지만 돈이 입금되자마자 은행빚으로 다 빠져나갔다고 하더군요.

훈련을 중단하고 다시 집에 온 것은 극심한 자금난 때문에 보입니다.

집에 돌아온 뒤로도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는데,
극심한 스트레스가 심장마비를 부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오련씨의 토지와 주택에 대한 근저당 설정 관련 서류나
마이너스 통장 사본을 직접 보니 가슴이 답답해 왔습니다.
모르는 사람인 제가 봐도 이 지경인데 본인은 오죽 했겠습니까?
마이너스 통장에는 돌려막기한 흔적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이너스통장은 정말 처참했습니다.
더 처참한 것은 제가 본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올봄 조오련씨와 결혼한 이성란씨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씨는 사촌오빠의 김치공장에서 일하면서 생계를 보탰다고 합니다. 

조오련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해남군청이나 전라남도가 나서기로 했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이런저런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하는데,
유족 측은 ‘조오련 추모사업회’가 구성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9월21일, 조오련씨의 49재가 열리는데,
이때 ‘조오련 추모사업회 준비위원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뜻있는 분들이 함께 해서 조오련씨의 유지도 받들고
유족들이 집과 묘지만이라도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오련 추모사업회' 관련 문의는  lykh57@hanmail.net 으로 해보시기 바랍니다.
유족 측을 대변하고 있는 처조카 분이 받으실 겁니다.

조오련씨 유족을 직접 지원하고 싶으신 분은
외환은행 조오련 (267-18-13725-9)에 바로 입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여러 개의 마이너스 통장 중에 유족 측이 가장 마이너스 금액이 많은 계좌로 꼽은 통장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알카에다 2009.09.10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답하네요. 제생각에는 돈 빌려준 금융기관에서 고인의 생전 동영상이나 사진을 활용한 광고를 제작하여 자사 홍보에쓰고 모델료로 고인의 부채를 탕감하는것도 하나의 방편일것같습니다. 어쨋건 그는 우리의 영웅 아니었습니까?

  2. 가디 2009.09.10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다보니 어느새 눈물이 나네요 ㅠㅠ

  3. water-hanmogum 2009.09.10 1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카에다님 생각이 참 좋네요..

  4. 알카에다님... 2009.09.10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생각...오히려 돈이 무지 남을듯...

  5. 희망 2009.09.10 1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이 먹먹하네요. 수영 훈련을 열심히 하는 분인데 왜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을까 궁금했는데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제가 어릴 때 조오련 선수는 김연아같이 사람받는 운동선수였던 것 같은데.. 유족들이 좀 편안해 지셨으면...

  6. 자유인 2009.09.10 1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뚝심있는 싸나이였군요 ^^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7. 김홍기 2009.09.11 0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슬프고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후 그래도 고 기자님 글로 인해
    이 사안이 더욱 긍정적인 방법을 찾아갈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저도 보태야겠네요.
    생각같아선 위에 알카에다님이 내준 아이디어 참 좋은데......은행측 마케터가
    창의적이질 못한건가요? 다들 쇼설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데 답답합니다.

  8. 대한민국 2009.09.11 0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도와 대한민국을 알리는데 모든것을 받치신 고조오련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9. 잊지않겠습니다. 2009.09.11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자신의 소리를 내기 힘든시기에 독도를 우리땅이라고 노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잊지않겠습니다. 이제는 편히쉴수있도록 돕겠습니다.

  10. 고맙습니다. 2009.09.17 0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재열기자님, 이 기사중에 수정과 보완해야할 부분이 있네요. 2008년 독도 33바퀴 회영하신건 조선생님 혼자 하신걸로 알고있고, 2005년 울릉도에서 독도까지의 횡단은 두 아드님과 함꼐 했어요. 고쳐주시고 또 2005년의 이벤트는 박스 속에 추가해 주셨음 합니다. 물론 기자님의 취지는 읽는분들에게 전달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만 틀린부분은 틀린거니까요. 감사드립니다.

  11. seoultazan 2009.11.08 1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이 이런 나라입니까!
    정말 조오련 같은 선수가 다시 대한민국에 나올수 있을까요! 정말 안타깝습니다.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에서 태어 나셨다면 아마도 영웅이 되었을 텐데!!!
    대한민국은 언제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전라도도 대한민국!
    경상도도 대한민국!인것을
    우리는 반성합시다!!!

    • 객장 2010.01.10 0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가 본래 영웅죽이기가 주특기인 나라죠. 옛날이나 지금이나 말입니다. 사람의 장점이나 업적보다는 단점이나 흠을 부각시켜서 죽이려고합니다. 이순신도 당시에는 온갖 역경을 당하였으나 죽은후 상당후에 지나서야 영웅으로 추앙되었죠. 현대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경제의 위상 세우기에 공을 세운 기업가를 상주기는 커녕 흠을 부각시켜 깎아내리기며 감옥살이 시키고 군부정권 이후에는 어떤 정권이던 상관없이 현직 혹은 역대 대통령들을 깎아내리고 욕하기에만 급급하고 말이죠.

  12. .......... 2009.12.07 1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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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이 와중에 2012.02.29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와중에 마이너스대출 광고 올리는 인간들은 도대체 뭔지..
    조오련 선생님, 편안히 쉬십시오.
    참...대한민국..... 헛 웃음밖에 안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