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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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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의 사망신고가 안 된 이유

독설닷컴 캠페인 | 2009.09.06 22:58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가 사망한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아직 조오련씨는 사망신고가 되지 않았습니다.
사망신고가 안 된 이유에는 딱한 사연이 있습니다.

지난주 <여성중앙>에서 일하는 친구에게서 조오련씨의 딱한 사연을 들렀습니다.
<여성중앙> 피처 디렉터로 일하는 그 친구는 생전에 집에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하는 등 조오련씨 부부와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조씨 사망 후에도 친구는 해남 집을 찾았습니다.
혼자 남은 조씨의 아내를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안타까운 사연을 들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유가족은 조오련씨의 사망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망신고를 하면 조씨가 담보로 내놓은 땅이 은행에 넘어가기 때문이었습니다.
조씨는 은행에 1억원 정도의 빚을 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은행에 1억원의 빚을 지게 된 것은
내년 광복절에 도전하려고 했던 대한해협 횡단 준비 비용 때문이었습니다.
조씨는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연습 비용과 진행 비용 마련을 위해 은행빚을 졌습니다.
생전에 조씨의 수입은 국가에서 지불되는 연구비 명목의 돈 50만원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박태환의 금메달에는 관심을 두었지만

세상은 그의 도전에는 그다지 관심을 주지 않았습니다.
두 아들과 함께 독도를 33바퀴나 도는 도전을 펼쳤지만,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는 작았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연거푸 2관왕을 차지한 그에게
사람들은 ‘아시아의 물개’라는 타이틀을 부여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늙은 물개’의 도전에는 관심을 주지 않았습니다.

조씨는 그것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했고,
제주도에서 진행하던 개인 훈련을 잠시 중단하고 해남에 돌아왔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자존심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무리한 훈련과 스트레스로 인해 변을 당한 것이지요.

조씨가 담보로 내놓은 땅은
아내가 살고 있는 집과 그의 묘, 그리고 그가 손수 경작하던 농토입니다.
유가족은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을 호소합니다.
자세한 내용이 파악 되는대로 더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제 생각은
수영계 후배들이, 특히 두 아들이 조씨의 마지막 도전을 대신 하도록 하고
국민들이 그 비용을 마련해주어
도전도 성공시키고 빚도 탕감하게 하는 것입니다.
의견들 주시기 바랍니다.   

(MBC <무한도전>에서도 관심 가질만한 도전 아닐까요?)


주> 여성중앙 홈페이지에 가면 조오련씨 추모 동영상이 있습니다.
오른쪽 womenTV를 보세요.  http://woman.joins.com/


밑에 댓글에 황당한 악플이 많아 살짝 첨언합니다.
저는 이 글을 '조오련씨 유족이 불쌍하니 빚갚아주자'라는 의도로 쓰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사랑했던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의 못다한 꿈을 함께 이뤄주자,
라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 썼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서 유족 또한 현재의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었으면, 
그의 두 아들이 수영을 계속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의도로 썼습니다.
저는 조오련씨 가족과 연락해 본 적도 없고,
그들에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어려운 사정을 보면 도와주고 싶은 생각을 하는 것이 정상 아닐까요?
좌빨 좌빨 하시는데,
조오련씨가 대한해협을 건너고 독도를 33바퀴 돈 것이 좌파적 행동인가요?
'국가주의'의 진수를 보여줬던 조오련씨는 오히려 '우꼴'들이 나서서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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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고기준 2009.09.07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국을해야 돈을벌지....... 멍청하구만 ㅉㅉ 진즉에 일본으로 이민가서 선수생활 했어야지ㅎㅎ

  3. 토레스 2009.09.07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동이라는 말은 어디서 배워가지고 아무대나 갖다 붙이는지... 인간으로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도움을 주자고 하면 좌파 빨갱이라면서 선동한다고부터 표현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4. 사실을 알고 싶습니까?? 2009.09.07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오련 님 상당한 재산가로 알고 있는데요.. 해남 근처에 부동산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재혼까지 하신 거 아닐까요.. 재산이 많고 신용도 되니까..
    은행에서 1억 대출도 가능하다는 거 아닌가요?

    잘 알아보고 기사좀 쓰세요.. 네????

  5. 그냥 2009.09.07 1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보고 내년 광복절에 예정된 대한해협 스폰이 잘 구해지길 바랄뿐입니다. 고인은 먼저 가셨지만 두 아드님이 못다한 꿈을 꼭 이룰꺼에요.^^

  6. scroll 2009.09.07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욕하는넘들은 조선시대에 태어나서 안용복을 암살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진 세력들에 빌붙어 사는넘들이 아닐가 추측 된다.. 그리고 사망신고 같은것은 고 조오련의 가족내 사정을 모르기때문에 함부로 말하는것은 잘못된일이다..

    • 세상에 2009.09.07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사망신고 같은것은 함부로 말하기엔 너무 그르쵸!!그르기에 위에 기사는 너무 부실합니다 돕자는 기사인데 정보가 너무 부족하고 가족의 의견이 너무 배제가 뎄었네요!! 그르니 네티즌들의 의견이 무별한겁니다 이건 이해를 해주셔야합니다 ~
      .
      .
      위에 기사에서 의견을 제시하다보니 부족한 정보에서 올리는 글이라 많은 의견 충돌이 있을것라 집작하는바이네요

  7. 나래 2009.09.07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봐도 별로....

    왜 개인빚을 사람들이 갚아주지? 갚을 능력이 된다는데...?

    빚 못갚아서 거지꼴로 집도 없이 사는 사람이 한둘인가?

    능력되면서 손벌리는건 좀...

  8. 으이그. 2009.09.07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중동이 사실왜곡해서 무식한 독자 선동하는거나,

    독설닷컴이 의미왜곡해서 무식한 독자선동하는거나

    똑같네..

  9. niky 2009.09.07 14: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전에 인간극장(?무슨 타큐멘터리같은..)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조오련씨가 방송이 되었었습니다. 부인과 알콩달콩 대한해협 준비때문에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리 여유있는 살림이 아니었기에 마음 짠하게 봤었습니다. 살아생전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하시고도 이런 지저분한 댓글들을 본다면 정말 정말 가슴아프고 슬플것 같습니다.
    속시원히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한달이 지났어도 사망신고를 못하고 있겠지요?
    글을 읽어보고 관심 없다면 그렇구나 하고 읽고 머리속에서 지우면 되는것을 불필요하고 불쾌한 댓글질들 좀 안 했으면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것 같고 저도 그중 하나입니다.
    구체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뭔지 궁금하네요.
    글을 쓰신분은 악플에 신경쓰지 마시고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끝까지 방법을 강구하셔서 글에 대한 책임을 지세요!!

  10. 장대비 2009.09.07 1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에 연예인들이 국가에서 나온 돈으로 베이징에 관광다녀온 일이 생각 납니다.
    조오련씨가 추진했던 일이야말로 우익 보수 들이 나서서 지원해줘야 하는 일 아닌가 싶은데.. 하긴 우리나라에 제정신 박힌 우익이나 보수세력은 어디 찾기 힘든 곳에만 계시니.

    • 세상에 2009.09.07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생각에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엔 진정한 좌익,우익 일명보수 없습니다!!! 민주주의를 가장한 이익단체죠!

  11. 독도사랑 2009.09.07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좋은뜻의글에도...쪽빠리같은소리의 댓글을다는 무개념댓글...이해가안간다
    독도사랑하는 국민이라면 안타까워해주는게 상식이잔아...우리나라엔 진정한우파가없다..이럴때 민족을위해앞잔서주는게 우파련만..가짜우파들만 득실거리니원 한심하다

    • 세상에 2009.09.07 2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한심합니다 님글보면~독도 사랑하는 국민은 반대의견을 낼수 없는건가요? 독도사랑과 1억빚의 탕감은 음연히 성질이 틀립니다, 독도를 사랑한다고 모든게 용서된다면 이 사회는 어떻해 될까요? 양쪽을 바라보는 지식을 가졌으면하네요!

  12. 세상에 2009.09.07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가 누구에게 손을 내밀지도 않았습니다. 돕고 싶은 분이 돕는 것은 아름다운 겁니다. 그런 모습에 대해 여러말 할 필요가 없지요.당신이 돕고 싶지 않다면 그냥 조용히 있으면 됩니다<<<< 라고 올리신분!!!

    .
    .
    .
    .돕고싶지 않타면 조용히 있으라고,,그리고 딴 댓글보면 돕지않을거면 이런글 올리지말라고 등등 말이 많네요,, 하지만 위에기자도 쓴글을 보면 의견을 묻는겁니다!!확인해보세요!!! 반대의견도 있을것라고 기자도 은급헸고요!!! 제말이 틀렸나요?
    .
    공익이란게 반대의견없는 사업과 봉사과 어딨나요? 근대 반대하는 의견은 무시하고 조용히 있어달라하고 1억빚 동참하자는 사람만 글을 올리자하는것은 공익이 아니라 개인적인 이익아닌가요? 어쨌어 공익이란 부분에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올리지도 못하게하는 언론악법인 미디어법과 다를게 머가있나요?.
    .
    이래서 님들은 악법이 나와도 좋은대처를 할수없는겁니다! 세상엔 찬성과,반대만 있는게 아니랍니다 찬성과 반대를 모두 비판할수있는 자질과 성품을 가졌으면 하네요..
    .

    • 너....... 2009.09.08 0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똑똑한 너가 다해처먹으면되겠네 씨발넘아개새끼야 개좃도업는기 말은존나게 많내

  13. 이사람 2009.09.08 2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자기 궁금해졌는데.......이렇게 말싸움만 하다 말건가. 모금 한다 안한다를 떠나서, 주제에 안맞게 여기서 욕만 해대고, 그래봤자 어차피 도와줄 사람은 도와줄 거 같은데 무슨 수고들이신지ㅋㅋㅋ

  14. 도와드리고 싶네요.. 2009.09.09 0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글을 지금 발견했습니다..방법이 무엇인지..어떻게 해야 되는지...알고 싶네요..

  15. 세상에 2009.09.09 0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불쌍한 서민들을 위해서 무엇을 해줄수 있나 절야고심중입니다!
    .
    여러분은 어떤 고심을하시느지?

    • 너....... 2009.09.09 0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sj tptkddmf rmfjstlrdmfhtkfdktj ajgkffo
      너 생각하는 쌍판때기가 완전히 이중적인삶을사는구나 니가 서민걱정안해도 세상은잘도라가거던 삐뚤어진 사고방식을가진 놈 은 세상도 삐뚤어지게 보는 법이지 하루빨리 나가죽는게 너거 에비 어미 한태 효도하는거다.

    • 너....... 2009.09.09 0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 같턴놈 보모 왜 짜증이 날까??옆에 있으면 볼태기를 존나게 때리주고싶은 놈 이 너 같턴 놈이다!!

    • 문제는 2009.09.09 1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항상 고심에서 끝난다는 거겠죠? 이런 공자같으니라고~

  16. 나도향 2009.09.09 0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나라의 국운이 다했나보다 이분은 그냥단순한 스포츠스타가 아니다 이분은 현해탄너머 일본을 수영으로나마 정복해보고싶었던거다 그는 대기업의 스폰을 받기를 거부한사람이다 수영복에 광고문구가 올라가길 원치도 않으셔서 포기하신거다
    이런분을 나라에서 50마넌씩 달달이 받아서뭐했냐는식으로 매도하는 우익들을 보면 나라꼴이 개판될조짐이다 진짜 수구세력들아 당신이들이 앞장서야되는일을 분간좀하고살자

  17. 조금이라도 2009.09.09 0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사 보고 조금이라도 제 마음을 표현 하고 싶어서 모금 활동에 관한 내용 찾다가 아고라에서 서명 운동 하고 있더라구요. 여기 페이지도 링크 되어 있어서 들렀습니다. 말 막하신 리플들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ㅠㅜ

  18. 세상에 2009.09.09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어보니 저의 글을 반박 하시는분 많은것 같네요! 모금 많이 하시고 좋은 일에쓰세요!꾸준한 관심으로 수영스포츠가 좀더 발전헸으면 합니다!! 그럼 꾸벅~

  19. 여행노트 2009.09.10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와주고 안 도와주는건 당신들 맘이지만
    이 글을 쓰신 기자님의 의중도 파악하지 못한채
    법의논리 들이대며 입바른듯 독설을 퍼붓고 있지만
    제발 그렇게 살지 맙시다.
    우리 국민들 욕하지만
    우리국민들처럼 인정많은 나라가 어디있답니까?
    한국인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그래도 한국인만한 따뜻한 민족도 없다고 봅니다..
    뜻이 ㅇㅆ으면 길이 있는법
    동참하고 안하고는 여러분의 마음입니다..
    동참 안하면 그만인것을
    동참 안한이유를 비굴하게 적지 맙시다.

  20. 글쓴이님. 2009.09.13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나라 우파는 올바른 우파가 아닙니다. 이나라 우파는 자기뱃속만 챙기려는 놈들입니다. 대한민국은 썩어가고 있네요..

  21. 소년가장 2010.10.11 0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pointpia.com/joinus.php?fromid=shinillku(복사하셔서
    포인트백)
    *안녕하세요.
    -저는 소년가장 입니다!-
    -도움의 글을 올립니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기상! 기상! 아침이다! 빰빠라빠바밤!”
    오늘도 어김없이 요란스럽게 울려대는 알람시계를 잠에서 덜
    깨어 비몽사몽인 채로 손을 더듬어 스위치를 껐습니다.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가서 씻고, 교복을 갈아입고, 밥을 먹고 학교
    갈 준비를 마치면 아침 6시 45분입니다. 학교가 그렇게 멀리
    있지는 않지만 아침 일찍 학교 가는 것을 즐기는 지라 언제나
    저의 등교 시간은 이릅니다.
    아직은 이른 시각이라 저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아직도
    꿈나라에 있습니다.
    하지만 전 왜 이렇게 싱글벙글 즐거운지 모르겠습니다. 피곤함이
    없진 않지만 왜 이렇게도 마음이 즐겁고 행복한 지. 그건 아
    마도 지금의 저에게 가족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겉으로는 부유했지만 안으로는 한없이 궁핍한 그런 불행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저는 고급스러운 옷과 장난감들로는 부모의 사랑을 대신 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언제나 언성을 높이시며 크고 작은 부부싸움을 하셨습니다. 그럴 때 마다 언제나 방 한구석 침대 모퉁이에 동생과 함께 머릴 손으로 감싸며 움츠려 있어야만 했습니다.
    무섭기만 하였습니다. 두렵기만 하였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저는 겁을 내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린 저에게 부모님의 불화(不和)에 내성이 생겼던 겁니다. 그런 저는 마음이 착하고 여린 여동생과는 달리 반항을 하고, 고집을 부리고, 친구를 때리는 등 못된 아이로 모습이 변해갔습니다. 그때가 제 나이 고작 9살이었습니다.
    그런 중에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정은 깨어졌고, 저와 여동생 그리고 엄마 이렇게 세 사람만 가정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엄마는 발버둥치며 저희와 살아가려고 밤낮으로 일하러 다니시며 가정을 꾸려나가셨지만, 그게 엄마에겐 큰 무리가 된 것 같습니다. 날이 가면 갈수록 엄마께서는 시름시름 앓으시는 일이 많아지셨고, 누워계시는 날이 많아지셨습니다.
    그 해 11월 병원에선 엄마에게 사형선고를 내렸습니다. 위암말기였습니다. “3개월 남았습니다. 준비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엄마 곁에 함께 있었던 저는 담당 선생님께, “그럼 우리 엄마 죽어요? 왜요? 왜 우리 엄마가 죽는데요! 우리 엄만 나쁜 짓 안했단 말이에요! 우리 엄마가 얼마나 착한데 왜 죽어요! 제발 우리 엄마 살려주세요”라고 말하며 울부짖었습니다.
    이런 저의 안타까운 모습을 지켜보시던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는, “얘야 나도 내가 가진 능력으로는 어쩔 수 없단다. 미안하구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너무나 미안하구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사람의 목숨이라는 것이 제가 살리고 싶다고 해서 살고 죽이고 싶다고 해서 죽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가슴을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을 처음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엄마에겐 죽음도 쉽게 허락되질 않았습니다. 엄마의 투병 생활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암은 위는 물론이고, 장, 간, 이자, 폐 등 모든 몸속의 장기에 전이되어 손을 쓸 수조차도 없었습니다. 독한 항암치료로 인해 밤낮으로 토하고, 뼛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진통으로 데굴데굴 구르다시피 하셨습니다. 어린 자식들에게 자신이 병들어 죽어가는 모습을 보이기 싫다며 계속 저희를 떼어 내려고만 하셨습니다.
    “엄마라고 제대로 해 주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면 내가 무슨 염치가 있어요.”
    이렇게 친척들에게 말씀하시며 우셨던 모습을 전 뒤에서 눈물을 삼키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저희에게 정을 떼시려고 일부러 모질게 대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 해 3월 4일, 유난히도 날씨가 짓궂던 그 날, 엄마는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 전에 너무도 많은 눈물을 흘려서인지, 아님 저희 남매끼리 홀로 살아가야 할 두려움 때문인지는 몰라도 저는 눈물조차 나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저와 동생 둘 만의 생활은 그리 만만치를 못했습니다. 어쩜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12살, 9살 이 어린 두 아이들이 무엇 하나 제대로 하겠습니까? 기본적인 생활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유난히 잠이 많은 남매는 일찍 자건 늦게 자건 항상 늦잠을 자서 학교를 지각하기 일쑤였고, 잘못된 식습관으로 탈도 많이 나고, 학업은 늘 밑바닥을 헤맸습니다.
    그렇게 한 해 두 해 흘러 2003년 저는 중학교 1학년 때 우연한 기회를 얻어 어학연수를 1년 동안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소년소녀 가장 세대에게 주는 특별한 기회였지만 1년의 어학연수가 저를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없는 1년 동안 동생 미영이는 한 목사님 가정에 위탁되어 생활을 했었는데, 그것을 인연으로 저도 귀국 후에 목사님 가정에 위탁되어 함께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저는 보통 아이들과는 많이 다른 아이인 것 같습니다. 목사님 댁 자녀 어느 아이도 자기주장을 고집 부려가며 내세우는 아이가 없었는데 유독 전 제 주장이 너무나도 강하고 막무가내라 여러 사람들에게 눈물과 상처를 줬습니다.
    그런 저의 단점들을 목사님 사모님께서는 강점으로 다듬어 주셨습니다. 언제나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고, 사랑으로 감싸주시고 저를 위해 좋은 멘토들까지 붙여주시며 저를 위해 정성을 다해 사랑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 때는 어린 철부지였나 봅니다. 이런 사랑 속에서도 언제나 문제는 제가 일으켰습니다. 무뚝뚝하고 제멋대로인 말투와 이기적인 행동들로 인해 동생들에게 상처를 많이 주었습니다. 전 별 생각 없이 내뱉은 말들이 어린 동생들에겐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갔었나 봅니다.
    그러나 이런 저를, 못남투성이인 저를 놓지 않으시고, 모난 네모를 둥글둥글한 동그라미로 만들어 주시기 위해 목사님과 사모님은 정말 많은 시간을 저와 함께 하셨습니다.
    그렇게 두세 달 정도의 시간을 거쳐 저의 마음을 안정시키신 다음엔 떨어진 성적을 다시 올리기 위해 선생님을 붙이는 등 또 다른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받은 첫 성적은 반에서 40명 중에 17등이었습니다.
    정말 바닥을 헤매던 제가 다시 그만큼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다 목사님과 사모님 덕분이었습니다. 언제나 제가 기죽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 넣어 주셨습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제 위치를 찾게 되고, 그렇게 서서히 몸과 마음에 평화가 다시 찾길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웃기도 많이 웃고, 울기도 많이 우는 전형적인 또래 남학생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목사님과 사모님을 만난 지 4년째입니다. 중간 중간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없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제 뒤에 계시는 두 분으로 인해 잘 헤쳐 나올 수 있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위탁이 끝난 상태지만 저희 남매는 여전히 목사님 댁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두 분은 저를 친아들처럼 귀여워 해 주시고, 지금도 여전히 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십니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했기 때문에 그 전보다 시간의 여유는 많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많은 대화를 나눠주십니다.
    전 『방송국 PD』라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것을 화제로 두 분께서는 언제나 많은 조언을 해주십니다. 이것저것 인간으로서 지켜나가야 할 도리 같은 것들을 지적해 주시고, 세상을 보는 눈과 따뜻하게 사람을 볼 수 있도록 늘 조언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어쩌면 제가 PD가 되고 싶어 하는 이유 또한 두 분의 영향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언제나 자식들에게 밝고 아름다운 것들을 보여주시기 위해 노력하시고,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마음과 눈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시는 두 분의 영향으로 저도 방송이라는 매개체로 많은 사람들에게 밝고 아름다운 것들을 보여주고 싶고, 희망찬 삶을 꿈꿀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PD라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든지 등교 시간은 이르고 하교 시간은 늦을 것입니다. 저 또한 하교 시간이 중학교 때보다 훨씬 늦어졌고, 더군다나 전 학교 독서실이 조용하다는 이유로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 있다 보니 자연적으로 집에 늦게 오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저를 걱정해 주시는 두 분의 모습을 볼 때면 한 편으로는 죄송하지만 한 편으로는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나도 나를 걱정해 주는 사람이 있고,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어, 그래서 행복해.’
    목사님 가정을 만나기 전에는 저는 이런 것들이 마냥 부럽기만 했습니다. 이런 행복이 정상적인 가정의 또래 친구들에겐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제겐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걸 극복하려고 내색하지 않고, 강한 척 했지만 기다려 주는 사람 없는 어두컴컴한 집, 암흑 그 자체의 집으로 들어갈라치면 한없이 작아지고 비참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전 행복합니다. 아주 행복합니다.
    누군가가 말했듯이, 부자라고 해서 꼭 행복하지는 않고, 가난뱅이라고 해서 꼭 불행하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가족의 사랑과 자신의 삶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작은 것에 만족과 감사가 있다면 아무리 백만장자라고 할지라도 부럽지 않다고 말입니다. 그런 면에 있어선 전 무척이나 행복한 사람입니다.
    지금은 그렇게 높은 성적이 아닌 중간 정도이지만 저에 대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받고 제가 들어가고 싶은 대학에 들어가고, 졸업하여 당당하게 제 일을 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제 모습을 두 분께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아직까지 다듬어 나가야 할 부분들이 많지만 지금까지 잘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한 눈 팔지 않고 제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저는 반드시 제가 꿈꿔왔던 일이 실현될 것을 믿습니다. 물론 두 분이 제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기에 반드시 꿈을 이루어낼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너무 많은 것들을 이 세상으로부터 받아온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잘나지도 않은 제 자신이 어떻게 이 많은 사랑들을 받았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몸도 마음도 한 해 두 해 다르게 성장하는 제 모습을 볼 때면 제 마음속 깊은 곳에서 함께 자라나는 마음 하나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로 감사와 보답이라는 마음입니다.
    받은 것이 너무나도 많기에 또 한 번 감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어린 저이기에 보답할 수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학생이라는 신분으로서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것이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노력하여, 이 세상에 저로 인해 한 줄기 희망의 빛줄기가 비쳐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제가 받았으니 당연히 저 또한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질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제 마음 속 깊은 곳의 사랑까지도 그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

    *포인트백 조선일보에 나온 기사입니다.
    http://www.chosun.com/economy/news/200602/2006021505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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