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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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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된 총학생회장들,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 하자보수팀 | 2009.09.02 18:34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수배 수배 수배...

요즘 고려대 학생회관에 가면 24시간 내내 학생회관 주변을 배회하는 텁수룩한 머리의 남성 한 명과 선머슴 같은 머리를 한 여성 한 명을 볼 수 있습니다.
학생회관과 그 주변을 벗어나지 못하고 뱅뱅 도는 이 남성은 정태호 고려대 총학생회장이고 여성은 박해선 숙명여대 총학생회장입니다.
둘은 20여 년 전 386세대 운동권 선배들이나 경험했던 수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촛불집회에 참가하고 등록금 인상 반대집회를 주최한 일 때문에 수배된 이들은 벌써 여러 달째(정태호 회장 4개월, 박해선 회장 2개월) 학생회관에서 생활 중입니다.
정태호씨는 머리를 자르지 못해 더벅머리가 되었고 박해선씨는 삭발한 머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선머슴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여름 한철을 꼬박 이 학생회관에서 보냈습니다.  

    



둘 중 정태호 회장은 특히 바깥출입할 때 조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19일 경찰에 연행될 뻔했기 때문입니다.
외국어대에서 열린 서울지역 대학생시국대회에 참석하고 택시를 타고 돌아오던 그는 길을 막아선 경찰에 연행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택시 운전사와 시민들의 도움으로 그는 무사히 학생회관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들의 신분도 밝히지 않고 영장도 제시하지 않은 그들은 ‘괴한’과 다를 것이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가끔 외부 행사를 위해 바깥출입을 하는 박해선 회장은 ‘운동화 울렁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는 “외부에 행사가 있으면 모자를 꾹 눌러쓰고 몰래 나간다. 그런데 운동화를 신은 중년 남자를 보면 경찰이 아닌가 해서 심장이 두근거린다. 수배 생활이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겪어보니 별일이었다. 매번 영화를 찍는 기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박해선씨는 남의 학교에서 더부살이를 하는 처지라 총학생회장 직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무분별한 수배가 학생회 활동을 위축시킨다고 비판했습니다.

정태호씨도 외부에 큰 행사가 있을 때는 나갑니다.
그러나 혼자 나가지는 않고 총학생회 집행부 등과 무리를 지어 다닙니다. 일종의 보디가드인 셈입니다.
박해선 회장과 마찬가지로 학교 밖에 나갈 때는 휴대전화를 끄고 다닙니다.
위치 추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연락이 잘 안돼 다른 사람들이 애를 먹습니다).
정태호 회장은 “많이 불편하지만 구속되면 총학생회장으로서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감내하고 있다. 나를 붙잡겠다고 학교 안까지 올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연행 연행 연행...

촛불집회 1주년을 전후해 경찰의 학생운동 견제가 본격화되었습니다.
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운동권 학생들과 학생회 간부를 마구잡이로 연행해갔습니다.
누리꾼에게 ‘고대녀’로 알려진 ‘다함께’ 활동가 김지윤씨를 5월28일 연행한 것을 시작으로 7월7일에는 건국대 총학생회장 등을 연행했고, 7월11일에는 노무현 추모 콘서트를 마치고 귀가 중인 전국예술계열대학생연합 집행위원장을, 7월24일에는 성공회대 부총학생회장을 연행했습니다.
한국대학생연합 의장인 이원기 부산대 총학생회장은 벌써 세 번이나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이원기 회장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개 끌듯이 끌고 가는 이유가 궁금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건국대 정치대 학생회장, 생활도서관장 등과 연행된 하인준 총학생회장은 홍제동 대공분실에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를 받고 나온 그는 “캐비닛 하나를 가득 채울 만큼 수사자료가 많았다. 내 모든 이메일이 수사당했고 내가 참석했던 모든 집회에서의 행적이 채증되어 있었다. 두려웠다”라고 회고했습니다.

대학생들은 경찰의 마구잡이식 연행이 학생의 사회참여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부당한 수사라며 경찰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2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학교에 돌아온 학생들이 방학 동안 퇴행한 학내 민주주의를 되돌리기 위해 ‘행동하는 양심’을 보여줄지, 민주주의 최대의 적이라는 ‘무관심’에 또 한번 좌절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9월15일(화요일) 에 이들과 소주 한 잔 하면서 회포를 풀까 합니다.
혹시 함께 하실 분이 있으면 연락주세요.
(물론 경찰은 안됩니다. ㅋㅋ)
못오셔서 고대 총학생회실로 안주 보내주시면, 달게 받겠습니다.

@jinida 님이 이들을 위해
Jimi Hendrix의 <Machine Gun>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화요일 번개 때 함께 듣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VvtIS2YG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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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9.03 0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여년전에 하던걸 지금도 하나보네. 경찰과 총학생회장간의 숨바꼭질.

  3. 댓글다는 똘개이들.. 2009.09.03 0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리가 헤엄치는게 생각나네...물밑에선 엄청난 발길질로 물위에몸을 움직이지..
    집,학교,회사만 다니면서 배때지 따뜻하게 사니깐 완전 눈먼장님이 됐네...
    니들 말대로 대한민국에 순종하면서 살자..그래...전부 내일 아닌냥 그렇게들 살자.
    대가리 똥만 찬 쉐끼들... 교회에서 허구헌날 집회열면서 시끄럽게 떠들어 재끼는건
    왜 구속 않시키는데..?? 아주 시끄러 디지겠다.. 그건 종교의 자유냐.?? 등신쉐끼들..

  4. roEhdqjffp 2009.09.03 0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싼 등록금내서 공부하고 건전한 사회비판하는것이 뭐가 잘못됐다고 경찰이 학생들을 연행하고 강금하고 그따위 짓을 하노 국민이 그짓하라고 월급주나 본분을 망각한 정치경찰은 모두 쫓아내야된다.

  5. 자유인 2009.09.03 0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저들도 만약에 정치를 하게 된다면 다 같은 인간들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6. 법과 정의가 없는 우리나라 2009.09.03 0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리 사법부의 재판을 받기바랍니다.

  7. 솔이맘 2009.09.03 0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남편 97년 한총련 사건 때 수배됐던 총학회장이었습니다. 그 때 막 연애 시작했던 풋풋한 시기였구요. 학생회관에서 밤새 날을 꼴딱 새야했습니다. 밤마다 경찰들 학생회관을 뒤지고 다녀서요. 여러날은 강의실 지붕 밑에서 날을 새기도 했답니다. 물론, 떳떳하니까 가서 죄 없음을 증명하면 된다는 말씀도 하시겠죠. 하지만... 죄 없음을 밝히기 위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죄가 있다고 합디다. 아무리 인권변호사를 구하고 돈을 풀고 해도 결국 감옥에 갇혀서 옥살이를 하게 되더군요. 다행히 김대중대통령이 나중에 사면을 해주었기에 사회생활 하며 살게되었지만. 그 사면이라는 것도 쉬이 되는 일이 아니구요. 쉽게들 이야기하지 마세요. 죄가 없음에도 피해다녀야 하는 그 억울함을 어찌 안다구요.

  8. rydbrrka 2009.09.03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무슨 글인가? 지들이 무슨 열사? 다음도 한심하다 이걸 올리는 이유는 뭔가?
    지금이 어느 때 인데 ...쯧 이러니 김정일 졸개들 어쩌고 하는 소릴 듣지.....
    두사람 빨리 자수하고 집에가라.. 니들 세상 변하거 모르고 설쳐봤자 다

  9. 그냥 공부나 해라 2009.09.03 0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라이
    나중에 이런 것들이 정치권에서 껄떡거릴텐데뭐...
    그냥 공부나 하쇼

  10. 누군가 2009.09.03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했더니 저학생이였구만. 그잘생긴 고대총학생회장인지 알았더니,
    뭐 더잘생겼네. 어쩌면 나보다 한두살 어린 친구들일텐데 너무 고생이 많다.
    힘내고 참으면 좋은세상이 올것이야.

  11. 따뜻함 나누기 2009.09.03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내세요..두분이 있기에 제가 편할 수 있는거네요.. 홧팅입니다

  12. 저런게 총학생회장이니.. 2009.09.03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이가 없다. 저런것이 학생회장이니 학생의 복지는 없고, 한총련만 남아, 시위질이나 하지...저런넘이 진정한 학교발전의 걸림돌이야`~ 범죄자`

  13. 폭주천사 2009.09.03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나라에 법과 원칙이 있다면 학생들이 저런 고생을 안해도 될텐데, 선거 잘못한 어른들 때문에 청년들이 핍박받고 있네요. 저들이 원한것은 선거공약 준수, 서민경제 배려와 같은 정당한 법과 원칙이였는데, 권력을 잡은 수구 세력들이 권력기관인 검찰과 경찰을 이용하여 탄압하고 있네요. 추천하고 갑니다. 언제 저들에게 술과 밥을 사주고 싶네요.

  14. 고대가 수중이 저정도??? 2009.09.03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총련.....젤루 학내에서 보기싫은 종자들이다. 거지도 아니고~ 학생복지를 위해 뛰어야 할이들이~ 저런짓을~ 학비가 공짜니 저럴까? 아님...뭘까? 일하라고 뽑아줬더니 시위질만 하네

  15. 출세의 밑거름 2009.09.03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짜피 경력 아니냐
    지금 국개의원들 봐라 집시법,국가보안법 전과는 출세의 밑거름이다.
    또한 국가정체성을 부정하고 민주적 다수 선거로 구성된 정부를 부정하는 것도
    다른 방면의 출세의 밑거름이다.
    그런거 허용 하는게 민주주의 대한민국이다.
    나가서 조사 받어라

  16. 알바들 닥치렴 2009.09.03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 갔다오면 편해진다고? 웃기지마 잡혀갔다와서도 맘대루 몸을 못 움직이는 판국인데 지금 그 딴 글 쓰고 싶냐? 갔다와서 자유의 몸? 지랄도 쌩 지랄을 하네....알고좀 댓글달면 안돼? 논리적으로 ㅅㅂ들아!!

  17. Favicon of http://peter-pan.tistory.com BlogIcon Peter-Pan 2009.09.03 1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답하네요..에효

  18. Young 2009.09.07 0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이라도 저들을 비판하거나 좋지 않은 소리를 하면...

    초딩이니... 무식하니... 딴나라 알바니.... 이런소리만 있군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저들 총학생회장들과 같은 사람들을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저들과 뜻을같이 하는 사람들을 지지하지 않고, 비판한다고 해서 그
    여기 댓글에 많이 보이는 분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들이 모두 무식한 국민은 아닙니다.

    예전 민주화운동 했던 분들이랑 지금의 자신들의 입장을 동일시 한다는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19. 매국노들이 나라를망치네 2009.09.07 2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달려고 하다가도 매국노들이 뿌려논알바들 분탕질해놓은거보면...
    참가관이다 싶다...여기저기 분탕질제대로하는구나...알바들에겐 중요한건매국질동참하기??

  20. 알바들 덕택에 2009.09.08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하루 희박해져가던 애국심이 제대로 박혀버렸다;; 고맙다 각성시켜줘서^^

  21. 그별 2009.10.09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서글픈 현실입니다. 생각없는 사람들을 보면 더 한심하고 화가나고... 정말 그렇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