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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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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영호PD "박쥐고기에서는 짠맛이 났다"

TV, 깊숙히 들여다보기/'작가저널리즘'을 찾아서 | 2009. 8. 13. 19:32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어제 MBC <W> 200회 특집 관련 기자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전 세계를 돌며 다큐를 찍는 PD가 되고 싶다는 로망을 가졌던 사람으로서, 가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PD분들 고생한 얘기를 들으니 기자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W>를 볼때마다 기자로서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외신이 아니라 우리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저런 역할은 기자들이 해야하는데,
기자들은 외신 '우라까이'만 하고 있고 PD들이 생고생을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광고탄압으로 적자에 허덕이는 MBC가 <W>를 계속 현지 취재 방식으로 제작하는 것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200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이영호 PD의 박쥐고기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직도 구석기시대 방식으로 살아가는 필리핀 타우바투족을 만나러 갔다가,
1년 중 절반을 동굴에서 사는 그들의 주식인 '박쥐고기'를 먹었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박쥐가 먹을만한 살점이 있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외구게서 악어고기 등 안먹어본 고기를 권해서 맛을 물어보면 대부분 '닭고기맛'이 난다고 다합니다.
원주민들이 박쥐고기도 닭고기맛이 난다고 권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먹어보니 소금을 전혀 치지 않았는데 짠맛이 났더랍니다.

'왜 짠맛이 나느냐'고 물어보았더니...
'박쥐는 거꾸로 매달려서 오줌을 싸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는군요. ㅋㅋ
(내 몸의 양념은 내가 친다...박쥐군...)
순간, 나는 정말 못할 일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PD가 타우바투족을 만나러 가기 전,
이 지역을 다녀온 미국인 3명이 '의학적으로 규명되지 않는 돌연사'를 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도 기어이 2박3일 동안 정글을 헤쳐서 찍고 온...

CP인 이정식 부장은 <W>에 대해서
'나와 세계의 관계, 혹은 우리와 세계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는데,
저는 <W>를 보면서 '내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 내가 세계와 만나는 방식'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곤 했습니다.
4년 남짓한 기간 동안 기자들이 맡아야 할 악역을 대신해 준 <W> PD분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내일(8월14일)과 다음주 금요일(8월21일) <W> 200회 특집은 꼭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타자에 대한 시선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박쥐고기 맛에 대해 설명하는 이영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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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꽈기 2009.08.13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꾸로 매달려서 오줌을 싸기 때문에 짠 맛이 난다...
    이런 이런..ㅎㅎ

  2. 통화남녀 2009.08.13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절로 간이 된다니ㅡ 군침이 도는군요.
    농담입니다;; ㅋ

  3. 귀여운오타발견. 2009.08.13 2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구게서 ㅎㅎ.
    PD님들은 이래저래 고생이시네요.

  4. 검은 포플라 2009.08.14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들 덕분에 세계를 보는 눈이 조금은 넓어졌습니다..

  5. 라쿤 2009.08.14 0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W는 그냥 만들어지는게 아니었군요. 참 대단한 교양프로라는...시청료를 내고 싶게 만드는 사람들.

  6. ana202 2009.08.14 05: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맙습니다 MBC. 그리고 <W>...!

  7. 2009.08.14 0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에도 W 챙겨봤었습니다.
    보면서 역시나 나와 우리와 세계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이 그저 개인적인 느낌은 아니었군요.
    고맙습니다.^^

  8. water-hanmogum 2009.08.16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정말 재미있게 보았었는데 그런맛이 났군요..(굿이라고 해서 맛있는줄 알았는데..)늘 재미있게 보고있는데...감사하는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시청하겠습니다.

  9. 쥬쥬 2009.09.25 2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기자로 산다는 것이란 책에 나온 기자시구나!
    글에 기자스런 중압감이 없어서 좋아요
    구독은 어떻게 하는 거에요?
    즐겨찾기 해놓고 와서 보면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