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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 여행감독 1호,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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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이 인정하는 실수와 그렇지 않은 것

마봉춘 지키미 게시판/PD수첩 살리기 특설링 | 2008.07.16 08:02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진행자 멘트와 오역은 명백한 실수였다”


“이춘근 열사님, 제가 어떻게 도와드리면 될까요?” “사식은 호주산 청정 쇠고기로 만든 버거킹 버거를 넣어주시오.” 인터뷰에 앞서 <PD수첩> 이춘근 PD와 나눴던 실없는 소리다. 사람이 너무 어이없는 일을 당하면
헛웃음이 나오기 마련이다. <PD수첩> 광우병 편을 보도했다가 검찰의 소환을 받은 이PD가 그랬다.


그는 "검찰 수사로 <PD수첩>이 입은 경제적 손실이 크다. 검찰 수사의 최고 수혜자는 대한항공이다. 이미 했던 인터뷰에 대해 다시 확인하기 위해 미국을 또 다녀와야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춘근 PD는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를 비난했다. 검찰발 기사를 보면 아레사 빈슨의 사망 원인에 대해 CNN 등 미국 언론이 CJD(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라고만 표기하고 vCJD라고 표기한 경우는 없다고 나온다. 이에 대해 그는 “이상하다. 나는 금방 찾았다. vCJD와 몇 개의 검색어만 넣어보면 구글 검색에서 금방 찾을 수 있다. 검찰이 왜 찾지 못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완전히 진압당한’ 네이버에서 검색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아레사 빈슨 어머니에게 유도질문을 한 것 같다’는 검찰발 기사의 내용에 대해서 오동운 PD는 “(그녀는) <PD수첩> 방송 내용에서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방영된 부분이 없다고 확인해 주었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묻는 한국 언론의 전화가 쇄도해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려주었다’라고 했다.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로 한국에서 전화가 많이 걸려와 국제전화는 아예 받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그녀에 관한 보도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정말 이상하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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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오동운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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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이춘근 PD


7월15일 방영된 <PD수첩, 진실을 왜곡했는가>는 편에서 <PD수첩> 팀은 ‘광우병편’ 보도에서 명백히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 시청자들에게 유감을 표했다.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서 양해를 구하고 해명할 부분은 확실하게 해명해서 오해를 풀었다. 


<PD수첩>이 명백히 인정하는 실수는 생방송 중 진행자가 ‘다우너’를 지칭하며 잘못된 표현을 한 것이었다. 4월29일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에서 진행자인 송일준 PD는 ‘다우너’를 언급하며 ‘아까 그 광우병 걸린 소가...’라고 잘못 언급하였다.


이에 대해 송PD는 5월13일 방송에서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당시 4월29일 방송에서 실수를 잡아내고 방송 중에 사과 고지를 하거나 자막으로라도 처리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은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PD수첩> 제작진이 인정하는 실수는 두 가지 ‘오역’이다. 아레사 빈슨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could possibly have...’를 ‘걸렸을지 모르는’ 이라고 해석해야 하는데 ‘걸렸던’이라고 해석한 것을 오역으로 인정했다.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걸렸다’라고 단정하지 않았지만, 부분적인 표현해서 정확히 하지 않은 부분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PD수첩>은 또 아레사 빈슨 어머니가 “만약에 (제 딸이) 인간광우병에 걸렸다면, 어떻게 걸렸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한 부분에 ‘만약에 인간광우병에 걸렸다면’이라는 가정 부분을 뺀 것은 실수라고 인정했다.


<PD수첩> 제작진은 이 외의 오역 논란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dairy cow’를 ‘젖소’가 아니라 ‘이런 소’라고 말한 것은 문맥상 가능하다는 것이고, ‘동물학대행위’라고 설명했던 것을 ‘쓰러진 소를 억지로 일으켜 검사를 통과해 도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한 것 등은 실수라고 인정하지 않았다.


다우너 소를 억지로 일으켜 도축하는 장면이 방영되면서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 사태가 일어났고 국내 언론도 이를 보도하며 다우너 소를 ‘광우병 의심소’라고 보도했다. 다우너소는 현재도 ‘광우병 의심소’ 혹은 ‘광우병 위험이 높은 소’로 불린다.


‘동물학대행위’라고 설명했던 것을 ‘쓰러진 소를 억지로 일으켜 검사를 통과해 도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한 것에 대해 동영상을 제공한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마이클 그레거 박사는 “그런 학대를 하는 것은 그들이 가학적인 사람들이거나 동물 학대를 즐기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관리자들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이 동물들을 일으켜 세우라고 지시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확인해 주었다.


아레사 빈슨의 사인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 <PD수첩>팀은 세 가지를 강조했다. ‘그녀가 인간 광우병에 걸렸다고 프로그램에서 단정하지 않았다’ ‘그녀의 어머니는 분명 딸의 사인과 관련해서 인간광우병을 의심하고 있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CJD(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와 vCJD(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를 헷갈리지 않았다’가 <PD수첩>이 주장하는 내용이다.


세 번째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하다. CJD는 4~5가지가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vCJD다. 풀어서 말하자면 아레사 빈슨 어머니는 vCJD와 CJD 차이를 알고 있었지만 vCJD를 의미하면서 CJD라고 말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는 유방암을 계속 언급하면서 중간에 그냥 암이라고 지칭하는 것과 비슷하다. 


7월15일 방영된 <PD수첩은 진실을 왜곡했는가?> 편의 압권은 ‘이것이 진짜 왜곡이다’는 예로 중앙일보가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모습이라며 자사 기자들이 연출한 사진을 내보낸 것을 예로 든 것이다. 이에 대해 오동운 PD는 “우리는 제작 당시 연출한 것이 없었다. 만약 재연을 위해 연출한 장면이 있었다면 연출 했다고 표기를 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곳은 시청자를 속이는 것이다”라고 말했었다. 


방송이 끝나고 <PD수첩>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많은 누리꾼들이 몰려와 의견을 남겼다. 대부분 <PD수첩>을 응원하는 내용이었다. <PD수첩>은 앞으로도 영국 현지 취재 등을 통해서 광우병 관련 의혹을 끝까지 추적할 예정이다.


계속 문제가 되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문제에 대해 이춘근 PD는 “<PD수첩> 광우병 편의 제작 의도는 ‘미국산 쇠고기 안전 문제를 신뢰할 수 있는가’에 의문을 제기하고 의심 사례를 소개하고 ‘만약 미국에서 이상이 발견된다면 우리 정부가 이에 대처할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 정부를 믿을 수 있을 만큼 제대로 협상을 했나’를 점검하는 것이었다. 이 질문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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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07.16 0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대의 잘못은 사과를 하여도 계속 억지를 부리는 정부의 오만이 극치입니다.

    검색은 진압당한 네이버는 제외해야 되겠군.

  2. 도리 2008.07.16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명박 정권 하는 일련의 망동을보니 아무래도 미쳤습니다.
    ..
    미쳤을 가능성이 높은걸 나는 미쳤다고 표현했습니다.
    내가 잘못한 것일까요.
    검찰에서 이 댓글로 날 잡아가는지 지켜보겠습니다.

  3. Favicon of https://poisontongue.sisain.co.kr BlogIcon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2008.07.16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22 2008/07/16 08:47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 국민이 시청하는 방송에서 실수라고 치부할수 있는 범위가 어디까지일까? 세상에서 앗! 실수라고 해서는 안되는 곳이 여러군데인데 그 중하나가 방송이다. 이미 나가버린 뒤 실수였다라고 가볍게 처리하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것이다. 물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되는 것은 누구 못지않다. 그래도 공영방송이라면 이런 실수(?) 않아야 한다. 국민의 건강권, 생존권 차원이라 거론하기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공정을 잃어서는 안된다.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가 감상적인 부분은 충족하나 비과학적이라는 비판적 시각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 생방송이라는 것으로 어느정도는... 2008.07.16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물론 회피책으로만 보일 수 있겠지만
      PD수첩은 생방송입니다.
      송PD님께서 맨트를 잘못 하실 수 있고
      자신이 이해한 대로 조금 다르게 질문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잘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당시 PD수첩이 주장했던건 미국내에서도 불신여론이 있는 소를 우리나라에 수입을 하는것이 올바른가 하는 주장이었습니다. 그걸 정정보도차원에서 끝내는것이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시사프로그램의 통상적인 징계였고 이렇게 대대적인 수사까지 벌리는건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4. 푸른바람 2008.07.16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pd수첩을 봤는데 오역문제란 것도 트집잡기에 불과한 것 같던데요.
    말하자면 옥에 티하나 있다고 완전히 X쓰레기취급하려는 것 같다는 거죠.
    그렇다면 의도적이었나? 제가 보기엔 의도적인 것 같지는 않던데요.
    (물론 저는 pd수첩 옹호자임)

    예를 들어 사기꾼과 불법주차를 한 사람은 모두 범법행위를 저지른 자겠죠.
    하지만 법을 무조건 지켜야된다는 융통성없는 잣대아래
    불법주차를 한 사람과 백억대 사기꾼을 같은 선상에 놓으면 안된다고 봅니다.
    물론 착하게 그리고 법을 지키며 살아야겠지만 말이죠.

  5. 국사마 2008.07.16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농심의 결정에 대해서는 잘하셨다고 생각하고, 찬사를 보냅니다.
    농심에 질문이 있습니다.
    이때까지는 무의식중으로 신라면/너구리만 먹어 왔습니다.
    가끔 별식으로 다른 라면을 먹었구요.
    근데 저녁에 농심 라면을 먹으면 다음날 출근하는 지하철안에서 배가 아파오기 시작하여..
    회사에 도착할때쯤엔 거의 녹초가 되어 화장실로 달려가기 바쁩니다.
    그렇게 3번은 화장실 가줘야 살만해집니다.

    이때까지 저만 그런줄 알았고, 라면문제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다른분들 대다수 그렇다 그러고, 저 또한 삼양으로 바꾸고 난 다음부터는 그런적이 없는것도 같습니다. (정확하지 않음)

    그래서 어떤이들은 조미료가 과다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불매운동이야 감정때문이지만, 이런 문제는 차원이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 연필 2008.07.17 0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긴 이런 댓글을 쓰기에 적당한 공간이 아닌 것 같습니다만, 저도 비슷한 증상을 경험했기에 공감을 표하는 차원에서 댓글 답니다.

      삼양라면으로 바꾼 후에야, 농심라면 때문에 배가 자주 아팠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6. 들꽃 2008.07.17 0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식이라면 시사프로그램 대부분이 검찰수사를 받아야겠네요. 마치 거리에 나온 사람모두를 PD수첩 왜곡방송에 놀아난 사람들로 취급하는것 같군요. 정부 실무자들의 실수에는 한없이 너그러우시더니 야박하기도 하시네요. 흥~
    주위에 MBC안보기 운동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처구니 없습니다.
    PD님들 고생하시네요.힘내세요.
    진실을 이야기하면 손가락질 받는 세상이라더니 요새 정말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7. 소감 2008.07.17 0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수첩이 보도의 방향과 의도성에 치중하여 사실 전달과 해석에서 냉철함을 잃은 점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입니다만, 이런 식으로 PD수첩 제작진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척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게 비웃는 독설닷컴에 대해서도 별로 좋지 않은 인상을 받습니다.

  8. 행인 2008.07.17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작가님... 그래도 PD수첩이 실수한 것은 한겁니다. 자사 옴부즈맨 프로는 만든 의도가 뭔지 항상 타사방송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던데요... 의도가 어떠했던지, 스스로 바로잡고 시청자들에게 사과하며 공정함을 잃지 않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을 PD수첩 제작진들에게 주지시켜 주시고, 항상 공정함을 잃지 않도록, 탐사보도의 초심을 잃지 않도록 따끔하게 충고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