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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고재열 기자입니다. '적들도 클릭한다'고 알려진 이 블로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만만한 분 세 분, 'MB' 'SAMSUNG' "CHOSUNILBO' 를 까고 씹는 곳입니다. 제보는 gosisain@gmail.com으로 하시고, 소통은 제 트위터(twitter.com/dogsul) 팔로잉해서 하시기 바랍니다.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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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광장 이용을 승인받았습니다.
그래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 준비를 시작했는데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울광장 봉쇄를 명령해 경찰이 서울광장을 다시 폐쇄했습니다.

행사준비팀은 급히 행사 장소를 정동로터리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미리 들어와서 행사준비를 하고있던 방송차 두 대를 빼가려는데
경찰버스가 길을 막고 터주지 않았습니다. 
빈소에서 상주 역할을 하던 민주당 의원들이 몰려와서
무려 세 시간 동안 항의하고서야 겨우 방송차를 빼낼 수 있었습니다.  
 
서울광장을 열어달라는 것도 아니고
서울광장 사용을 막으니 다른 곳에서 행사를 할 수 있게 방송차를 빼가겠다는데 그것도 막았습니다.
민주당 중진 의원들까지 몰려와서 항의하는데 경찰 간부 중 누구 한 명 나와서 대꾸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황당한 상황을 사진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민주당 대외협력위원장인 정범구 전 의원(가운데)이
추모 문화제에 사용될 방송차가 전경버스에 갇혔다며,
시민분향소에서 상주 역할을 하고 있던 민주당 의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이 방송차를 구해내기 위해 빈소를 출발하고 있다.
잠깐 항의하고 오면 될 줄 알고 다들 빈소를 비우고 몰려갔는데,
무려 세 시간이 걸렸다.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대한문 앞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원혜영 전 원내대표, 이석현 의원, 강기정 의원, 안민석 의원 등이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이 행여 서울광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틈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
방송차를 빼내러 간 것이었지만
시민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시청광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
뒤에서 경찰을 욕하며 거들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전경버스 옆을 지나고 있다.
버스 사진에서는 경찰들이 이들을 향해 거수경레를 하고 있지만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경찰들에게 완벽하게 '오나죤 케굴욕' 당했다.

다들 말했다.
"국회의원들한테 이 정도니, 일반 시민한테는 오죽하겠습니까?"

현장에 도착한 민주당 의원들이 경찰에게 항의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현장 지휘관을 불러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현장 지휘관은 알았다며 안쪽으로 들어가서 다시는 나오지 않았다.

그가 처한 유일한 조치는 도망가는 것이었다.


전경 뒤쪽에 고립된 방송차 운전자가 애타는 표정으로 민주당 의원들을 지켜보고 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찰 병력이 늘어났다.
추모문화제는 급히 구한 대체 방송차로 진행되었다.

방송사가 대체되었고 빈소를 오래 비워서 안 되니
일단 물러나고 나중에 정식으로 항의하자는 의견도 제시되었지만,
이런 식으로 의원들이 와도 대꾸도 안 하고
막무가내로 추모행사 막는 것을 방치하면 이런 일이 재현될 수 있다, 라는데 의견이 모아져서
민주당 의원들은 계속 대치하기로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측 간사인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경찰들에게 현장 지휘관을 불러오라며 따지고 있다.
이날 가장 면을 구긴 사람은 강기정 의원이다.

강기정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항의 전화를 걸자,
서울청장은 "지금 밥을 먹고 있어서 곤란하다"라며 전화를 끊고 이후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경찰청장이나 행정안전부 장관도 그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정범구 전 의원이 시민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서거 첫 째날 영정 위에 천막하나 치는데
경찰들과 실랑이를 벌이느라 세 시간이나 걸렸다.
5일 동안 이런 일을 부지기수로 겪었다"라며 하소연했다.


민주당 원혜영 전 원내대표가 지친 표정으로 전경버스에 걸터앉아 있다.
그가 말했다.
"차라리 거짓말로 둘러대더라도 대꾸라도 해줬으면 좋겠다.
'전경버스 운전사들이 다 휴가를 가서 옮길 수가 없다'라고라도 하든지...
국회의원들이 와서 항의하는데도 나와서 받아주는 경찰이 한 명도 없다.
참담하다."

원혜영 의원은 '국민장'이 아니라 '계엄장'이라고 성토했다.


민주당 대변인실에서 문자가 왔다.
(문자와 함께 민주당 의원들의 모습을 찍어 보았다.)

현장 상황 설명은 유은혜 부대변인이 맡았다.
문자가 오고 나서 바로 기자들에게 전화가 폭주했다.
문자와 함께 유 부대변인의 전화 받는 모습을 찍어 보았다.


참여연대 김민영 사무처장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경찰들은 방송차를 계속 가둔채 일부 행사용품만 반출시켜주었다.
그러나 양초는 반출을 허락하지 않았다.
시위용품이라는 것이었다.


나중에 김유정 대변인을 비롯해
박영선 의원 송영길 의원 김민석 최고위원 등이 지원병으로 왔다.


그 사이 경찰들은 전투복으로 갈아 입고 있었다.
민주당 의원들이 연좌한 상태에서 항의하고 있다.

뒤에서 간부로 보이는 사람이 껌을 씹고 있는 것이 보였다.
한마디 해줬다.
"거기 경찰아저씨, 껌은 좀 뱉으시죠.
빈소 옆에서 공무원이 껌이나 씹어서 되겠습니까"
그는 입을 앙다물고 껌을 씹지 않는 척 했다.
한마디 더해줬다.
"그냥 뱉으세요. 그러다 삼키시려구요?"
그는 슬슬 뒷걸음질을 치더니 꽁무니를 뺐다.

이제 경찰은 '견찰'이 아니라 '껌찰'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즉석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경찰청장이나 서울청장에게 직접 가서 항의하기로 하고 연좌를 풀었다.

추모행사를 방해한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장례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민주당 의원들이 현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이 현장을 빠져나가자 경찰은 버스를 치워주었다.
봉고차 뒤에 방송차 두 대가 바로 문제의 방송차들이다.
이렇게 상황이 정리되기까지, 무려 세 시간이 걸렸다.

방송차가 빠져나간 시간은 추모문화제가 거의 끝날 무렵이었다.


봉하마을 빈소와 시민분향소의 긴급 공지입니다.

먼저, 덕수궁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에서 부탁한 긴급 공지 사항입니다.

추모 물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조화 / 근조리본 / 양초(종이컵) / 생수가 부족하다며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영결식날 노제까지 100만명 정도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분들에게 나눠줄 추모물품을 확보할 방법이 현재로서는 마땅치 않다고 합니다.
긴급 지원 부탁드립니다.

추모물품을 지원해 주실 분은 덕수궁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 옆 상황실로 보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언론연대 박영선 국장(011-385-3158)이나 다인아빠(010-5737-9621)에게 연락해 보시기 바랍니다.
(너무 늦은 시간이거나, 너무 이른 시간에는 '문자'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해외에 계신 분들은 이래저래 시차도 있고 해서 아무래도 계좌입금이 편하신것 같습니다. 도저히 마땅치 않으신 분께서는 다인아빠 계좌로 송금하셔도 됩니다.
농협 135-02-569997 (김경민) http://cafe.daum.net/ImagineAllThePeople

 
다음, 봉하마을 빈소에서 부탁한 공지사항입니다.

각 지역 시민분향소에서 작성된 방명록을 봉하마을로 보내달라고 합니다.
나중에 '노무현 기념관'을 만들 때 자료로 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님 댁'
앞으로 보내면 된다고 합니다.

이런 중요한 기록을 '국가기록원' 따위에 줄 수 없다며,
꼭 봉하마을로 보내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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