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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고재열 기자입니다. '적들도 클릭한다'고 알려진 이 블로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만만한 분 세 분, 'MB' 'SAMSUNG' "CHOSUNILBO' 를 까고 씹는 곳입니다. 제보는 gosisain@gmail.com으로 하시고, 소통은 제 트위터(twitter.com/dogsul) 팔로잉해서 하시기 바랍니다.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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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동안 정론직필만 해오신, 정론직필의 달인, ‘왜곡’ 조선일보

16년 동안 공정보도만 해오신, 공정보도의 달인, ‘편파’ 동아일보

16년 동안 사실보도만 해오신, 사실보도의 달인, ‘과장’ 중앙일보

이 세 언론사에는 절대로 소개되지 않을 책,
 <블로거, 명박을 쏘다>(시사평론가 김용민씨와 공저)를 내신
MP4/13님을 <파워블로거 열전> 첫 번째 블로거로 소개합니다.


일단 시 한편 감상하시죠.


남으로 운하를 내겠소


남으로 운하를 내겠소
낙동감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로 터널을 뚫지요.


전문가가 반대한다 관둘 리 있소.
국민의 반대는 헛소리로 들으라오.


미국산 쇠고기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파냐건
웃지요.


- <블로거, 명박을 쏘다> SHOOT 04 사사구통 박장대소 중에서


그리고 최근 사석에서 어청수 경찰청장의 워딩을 패러디하신 말씀,


“전하, 신에게는 아직 열 두척의 컨테이너가 있‘읍’니다.
신이 있는 한 감히 우리를 업신여길 수 있을 것입니다.”


MP4/13님은 지난 7월5일~6일 ‘백만 평화대행진’ 촛불집회 때
<시사IN> 거리편집국이 주최한 ‘무한카메라, 1박2일’ 생중계 때
신들린듯한 ‘자막신공’을 보여주셨습니다.
4시간 반 동안 지연된 생방송을 오직 자막의 힘만으로 끌고가셨습니다.


<시사IN> 43호에 게재된 MP4/13님의 인터뷰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블로거 명박을 쏘다 상세보기
MP4/13 지음 | 별난책 펴냄
하루 접속 22만 명을 기록한 초대박 블로그를 책으로 만난다! '고속성장'을 내세운 개발 독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몇 십 년간 수행해온 민주화 투쟁에도 불구하고, 지난 대선에서 우리 국민은 압도적인 지지로 경제와 성장 논리만을 내세우는 불도저 대통령을 당선시켰다. 그러나 대통령은 불과 취임 100일 만에 지지율 10%대로 주저앉은 굴욕을 겪어야 했다. 그 사이 대통령과 정부가 무슨 일을 했는가? 이 책은 통쾌한 풍자와




- 파워블로거(혹은 인기 BJ)가 되기 전에는 어떤 사람이었나?


MP4/13) 사는 게 참 밋밋했다. 어영부영 살아가는, 내일 모레면 40인 평범한 중년남성이었다. 시사에 관심은 있었지만 활동을 한 적도, 내 의견을 적극적으로 알린 적은 없었다. 


- 어떤 계기로 블로거(BJ)가 되었나?


MP4/13) 취미와 관련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시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입이 근질근질 해서 비꼬는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시사블로거가 되었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셈이다.


- 자신을 파워블로거(혹은 인기 BJ)로 키워준 ‘히트작’은 무엇인가?


MP4/13) 방송 작가라 말을 만들어내는 걸 좋아한다. 특히 코미디, 그 중에서도 말장난을 좋아한다. 말을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하는데, 말장난에는 좀 감각이 있는 것 같다.


‘고소영 수석’ ‘강부자 내각’이라는 말을 만들어내면서 부터다. 특히 ‘고소영 수석’이 화제가 되었다. 뉴스에 ‘고려대...소망교회...경남 출신...’이런 내용이 나오는 것을 듣고 뭔가 말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경남을 영남으로 바꿨더니 ‘고소영’이 됐다. 이런 내용을 블로그에 올렸는데 네티즌들이 몰려들었다.


- 반향이 크고 빨랐던 것 같다.


그날 22만명이 들어와서 읽었다. 겉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다. ‘이런 일도 있을 수 있구나’ 싶었다. 다음날 경향신문 만평에도 ‘고소영’이라는 말이 나왔다. 얼마전에 어머니가 “요즘 애들은 참 말두 잘 만들어낸다. 어떻게 ‘고소영’이라는 말을 만들어 냈을 까”라고 말씀하신 것을 듣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 ‘고소영 수석’은 이명박 정부를 참 뼈아프게 했던 말인 것 같다. 그 뒤에 ‘강부자 내각’이라는 말도 나오고...


사실 ‘네이밍’으로 가장 재미를 본 사람들은 한나라당이다. ‘세금 폭탄’이니 ‘코드 인사’니 하는 말로 얼마나 노무현 정부를 공격했나. 한 번 ‘너희들도 당해봐라’하는 생각으로 한 번 만들어봤다.
이후 ‘강부자’ ‘명계남’ ‘태연실’...다양한 말들이 많이 나왔다. ‘강부자 내각’이라는 말도 내가 먼저 썼는데, 누가 먼저 썼는가를 주장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 아닌 것 같다.


- 요즘 누리꾼들은 그렇게 바로 ‘꽂히는’ 말을 좋아하는 것 같다.


나는 내가 가진 시사지식이 얄팍하다고 ‘자신’한다. 그 얄팍함을 메울 수 있는 것은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웃긴 것을 써보자. 그래서 본격적으로 말장난을 해보기 시작했다.


-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나만의 원칙이 있나? 


MP4/13) 세 가지가 있다.


하나, 웃기게 쓴다는 것이다. 시사는 짜증나는 이야기가 많다. 글까지 짜증나면 읽지 않는다. 무릎 치면서 스트레스 풀면서 읽을 수 있도록 쓴다. 그렇게 쓰면 당하는 쪽은 더 열을 받는다.


둘, 글 올리는 것을 무서워하지 말자는 것이다. 글을 올릴 때 욕먹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올리는 경우가 있다. 내 생각을 담은 글이라면 욕을 먹더라도 올려야 한다. 욕 먹을 글이라고 안올린다면 인기에 영합하는 것 밖에 안된다.


셋, 싸울 때는 죽도록 싸운다는 것이다. 글을 올린다는 것이 때로는 전쟁과도 같을 때가 있다. 그 때는 내가 가진 논리와 근거를 총동원해서 다툰다. 상대방에게 ‘네가 틀릴 수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어야지’ 하는 것을 인식시켜 주려고 노력한다. 물론 내가 틀린 부분이 있으면 깨끗이 인정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자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단련하고 생각을 가다듬는 과정이다. 


- 블로거 활동을 하다 위험한 일을 겪은 적은 없었나? 


MP4/13) 최근 <블로거, 명박을 쏘다>라는 책을 냈다. 제목이 세서 혹시 잡혀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주위에서 많이 들었다. 하지만 걱정 안한다. 잡을 사람도 많을텐데, 나까지 건드리겠나. 그것보다 조중동에서 ‘이명박 대통령 암살 선동 책 나와 파문’ 이런 기사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별일 있겠나? 대학 때 학생운동을 하다가 구속된 경험이 있다. 뭐 그때만 하겠나.


- 기자가 아니라서 불편하다는 생각은 안 해봤나?


MP4/13) 나는 현장 취재형이 아니라 ‘시민 논설위원’ 역할을 하니까 기자증의 필요성은 못 느꼈다.


- 파워블로거가 되면서 본인에게 새로운 기회가 생기기도 했나?


MP4/13) 이번에 책을 내게 된 것이 대표적인 것 같다. 주변에서 그냥 흘려보내기 아깝다고 책으로 내자고 해서 내게 되었다. 대신 신분은 드러내지 않고, 내 사진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일종의 신비주의 전략인 셈이다.


- 블로그 활동을 열심히 해도 사실 돈벌이는 안 되지 않나?


MP4/13) 본업이 따로 있어서 상관없다. 다른 블로거들 중에서는 블로거 활동으로만 돈벌이가 되는 사람도 나와야 된다고 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순수한 거 너무 좋아하는데, 적당히 용인해 줄 필요가 있다. 어쩌면 그게 더 솔직한거다.


- 블로거활동을 위해 특별히 교육받는 것이 있는 것도 아닐텐데, 자기 자신에 대해 부족함을 느끼고 보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나?


MP4/13)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한 편이다. 인간관계를 좀 부담스러워하는 스타일이다. 블로그에서도 지속적으로 사람을 잡아끄는 힘이 부족한 것 같다. 뭔가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기대감을 가지고 방문하게 해야 하는데, 아직 그 정도는 못되는 것 같다.


- 블로거로서 자신의 비전은 어디에 두고 있나?


MP4/13) 블로거 활동은 ‘세월과의 싸움’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누구나 젊었을 때는 세상에 대해 고민하고 진보적인 목소리를 낸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기득권에 편입하면 나태해지고 보수화된다. 어느 순간 돌아보니 나도 마찬가지였다. 블로거 활동을 하면서 나를 깨울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우리에게는 더 많은 웃음을, 적들에게는 더 많은 짜증을’ 주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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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엔디의 생각

    Tracked from endy's me2DAY 2008/07/07 09:02  삭제

    남으로 운하를 내겠소 / 낙동감 한참갈이 / 괭이로 파고 / 호미로 터널을 뚫지요. // 전문가가 반대한다 관둘 리 있소. / 국민의 반대는 헛소리로 들으라오. / 미국산 쇠고기가 익걸랑 / 함께 와 자셔도 좋소. // 왜 파냐건 / 웃지요. 아, 명문이다!

  2. 동아일보와 한겨레 그들은 한 뿌리였다.

    Tracked from Toru's semiosphere 2008/07/07 14:30  삭제

    Q : 언론정신이 빠져나간 현재의 동아일보는 무엇인가? A: 35년 묵은 쭉정이 Q : 조선일보는 뭐냐고? A : 1933년 조만식 선생님의 발행인 사퇴 이후니까 85년 묵은 쭉정이 Q : 중앙일보는 뭐냐고? A : 일보의 이름을 빌린 삼성그룹 사보니까 논의에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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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인 2008/07/07 0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하나의 가치관을 지켜나가시며 일필휘지 하시는 두 작가님의 뜻 깊은 만남이었군요. 모두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2. peter153 2008/07/07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전과 꿈이 있으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정의를 위한...

  3. 명명백백 2008/07/07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업도 있으면서 이렇게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다니요! (업인 줄 알았다지요^^;)
    대단하십니다, 시원시원한 글 잘 보고 있어요! 앞으로도 쭉~ 기대할게요!!
    더불어 고기자님 독설도 날로 거칠어지시길ㅋ

  4. 행인 2008/07/07 2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작가님의 위트가 돋보이는 댓글을 달아주셨군요. 어떻게보면 작가라는게 나쁜 의미가 아닙니다. 새로운 사실을 창조하고, 그 새로운 것을 전파하고, 나의 이상사회에 가까운 무엇인가를, 또는 나의 맘속에서 그려지는 많은 것들을 글로서 나타내고, 남들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작가입니다.
    그런 맥락에서는 수동적인 기자라는 명칭 보다는, 신세계를 꿈꾸는 작가라는 게 더 어울리지 않습니까?
    너무 띄워드리는 건가요? ㅋㅋㅋ
    MP4/13님이야 멋들어지게 책도 내셨으니 작가님 맞으시네요. ㅋㅋ

  5. 행인 2008/07/14 0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