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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고재열 기자입니다.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페이스북 페이지는 facebook.com/kojaeyoul '믿지마 연애상담' https://story.kakao.com/ch/dogsuldotcom/app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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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30분 지연된 생방송에 대한 변명

파워블로거로 가는 길/파워블로거 열전 | 2008.07.06 10:52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블로거 드림팀의 도전, 헛되지 않았다
6월10일 ‘100만 대행진’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린
7월5일 ‘평화대행진’에서 <시사IN> 은
블로거 드림팀(블로거 MP4/13 몽구 박형준, BJ 라쿤, 고대녀)과 함께
촛불집회 현장 생중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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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카메라, 1박2일> 리포터로 활약한 김지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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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카메라, 1박2일> 리포터로 활약한 BJ 라쿤



‘무한카메라, 1박2일’이라 이름 붙여진 이 프로젝트는 가장 고전적인 형태의 매체(시사 주간지)와 ‘1인 미디어’의 결합 모형이라 언론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아무도 우리를 취재하지 않았다.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기사 작성 중인 미디어전문지 기자에게 이 프로젝트의 의미를 설명하자, 그는 “그렇군요”라고 말하고 기사 작성에 집중했다.


‘무한카메라, 1박2일’ 프로젝트는 몇 가지 사소한 문제를 제외하고는 무난히 진행되었다. 처음 방송을 시작하려는데, 아주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다. 리포터 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리포터가 붕어처럼 보였다. 이 문제는 아주 잠깐, 4시간 반이 지나서야 해결되었다. 


그 와중에 두 대의 카메라 중 한 대 카메라에서는 또 다른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다. 화면이 나오지 않았다. 이 문제로 카메라 한 대를 포기할 무렵 옆 카메라에서는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배터리가 다됐다는 것이다. 여분의 카메라는 ‘고맙게도’ 사무실에 남겨둔 상태였다.


애초 6시에 시작할 예정이었던 생중계는 10시 반 무렵이 되어서야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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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카메라, 1박2일>에 참여한 블로거 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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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카메라, 1박2일>에 참여한 블로거 박형준



1부와 3부는 몽구(카메라)-라쿤(리포터)-박형준(해설)님 등 ‘블로거 드림팀’이 맡았고 2부는 이정현(카메라)-고대녀(리포터)-주진우(해설) ‘시사IN팀’이 맡았다. ‘고대녀’라고 하는 것이 ‘방문자를 더 낚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선의를 담아, 2부는 ‘고대녀와 함께 하는 무한카메라 1박2일’이라고 명명했다. 


생중계는 그리 힘들지 않았다. 몽구님은 잠깐 4시간 동안 카메라를 메고 찍었고, 라쿤님은 잠깐 4시간 동안 인터뷰를 진행했고, 박형준님은 잠깐 4시간 동안 맞장구를 치며 해설했다. 이정현-고대녀-주진우팀은 잠깐 2시간 동안 생중계를 하고도 힘이 남아돌아서 동영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블로거 명박을 쏘다 상세보기
MP4/13 지음 | 별난책 펴냄
하루 접속 22만 명을 기록한 초대박 블로그를 책으로 만난다! '고속성장'을 내세운 개발 독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몇 십 년간 수행해온 민주화 투쟁에도 불구하고, 지난 대선에서 우리 국민은 압도적인 지지로 경제와 성장 논리만을 내세우는 불도저 대통령을 당선시켰다. 그러나 대통령은 불과 취임 100일 만에 지지율 10%대로 주저앉은 굴욕을 겪어야 했다. 그 사이 대통령과 정부가 무슨 일을 했는가? 이 책은 통쾌한 풍자와



가장 쉬운 역할을 맡았던 사람은 MP4/13이었다. 이번에 신들린 듯한 ‘자막신공’을 선보인 그는 방송이 시작되기 전까지 4시간 반 동안 중계컴퓨터 앞에 대기했고, 중계가 시작된 후 6시간 동안 쉬지 않고 ‘자막질’을 했다.


프로듀서를 맡은 나의 일은 아주 단순했다. 필요한 일을 처리하기 위해 프레스센터 18층 언론노조 사무실과 시청 앞 <시사IN> 거리편집국을 오가는 것이었다. 고맙게도 프레스센터 엘리베이터는 꺼져있었다(집회 참가자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프레스센터는 이런 사려 깊은 조치를 취했다).


언론노조 사무실을 네 번 왔다 갔다 하는 동안 내가 엘리베이터를 탄 것은 처음 올라갈 때가 유일했다. 18층을 세 번 반 계단으로 오르내렸다. 아침에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이 얘기를 하자 진행자는 “그럼 63빌딩을 걸어 올라갔다 걸어 내려온 셈이네요”라고 말하자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실감이 났다.


그래도 날이 더워서 제법 걸을만 했다. 특히 프레스센터 계단은 방화문이 닫혀있어 실내가 찜통같아서 좋았다. 경비아저씨들은 계단의 불을 꺼두는 ‘센스’를 잊지 않았다. 계단이 어두웠던 덕에 나는 PDA펜을 잃어버릴 수 있었다.


4시간 30분 동안 생중계가 지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누리꾼들이 외면해 주었다. 4시간 30분은 성질 느긋한 누리꾼들이 기다려줄 수 없는 아주 짧은 시간이었다. 덕분에 중계방송을 시청했던 사람 수는 애초 기대했던 것의 10분의1이나 되었다.


지친 블로거들과 삼겹살로 해장을 했다. 그들이 집에 돌아갈 때는 금액에 맞춰서 적당히 집에 가는 중간에 내려야 할 정도의 택시비가 쥐여 있었다. 이런 훌륭한 생중계가 끝난 후 그들은 아주 상식적인 판단을 내렸다. “우리 다음 주에 또 해요!!!”라고. 


한번 다시 도전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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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암 2008.07.06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주를 기대하겟습니다...

  2. 에이스마사무네 2008.07.06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주엔 꼭.. 전국생중계가 가능하게..
    (할수만 있다면 ㅜㅜ)
    대구,광주,부산,울산 등등.. 할수만 있다면...

    재밌겠어요 하여간 ㅋ

  3. 에이스마사무네 2008.07.06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글을 읽는데.. 참.;;
    할말을 잃게 하는 상황들이군요..

  4. 2008.07.06 1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중계 안하나 하고 들락거리다 지쳐 쓰러질 무렵에 놀랍게도 시작되었더군요.
    기자님 글 읽고나니 의문이 풀리긴 했는데 이 기구한 사연을 읽으며 눈물보다는 웃음이..(죄송;;) 여튼, 다음주말에 또 하신다니 기대되는군요. 저는 주로 칼라티비로 생중계를 보는 편인데..지금은 틀이 잡혔지만 첨엔 그렇지요.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홧팅하십쇼~

  5. Favicon of http://poisontongue.sisain.co.kr BlogIcon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2008.07.06 1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다음주에도 '당근' 하는 분위기로 파악하셨군요. 아직 아니구요. 아마 이 틀을 활용해서 다른 프로젝트에서 다시 뭉칠 것 같습니다. 블로거분들도 공동 프로젝트를 해봤다는 것, 그 자체에 의미부여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6. Favicon of http://blog.daum.net/ctzxp BlogIcon 박형준 2008.07.06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저는 하라면 또 합니다. 물론..시스템같은거 전혀 만지지 못한다는 장점을 톡톡히 누린 사람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ㅠ 암튼 고생 많으셨습니다..ㅋ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7. 黎明 2008.07.06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자님~ 저 국민대 김 입니다~ ㅋㅋ 역설의 해학 제대로입니다^^ 어제 거리편집국에 뵐려고 자주 갔는데, 못뵌이유가 이렇게..ㅠㅠ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8. Favicon of http://basilica.co.kr BlogIcon 나우리 2008.07.06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고 많았습니다.
    촛불로 인해 한국 언론사가 다시 쓰여지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무한 카메라 1박2일'의 의미는 대단한 것으로 시사인이 나아갈 방향이기도 합니다.
    다음 주 혹은 다른 프로젝트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랍니다.

  9. 정말 2008.07.06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안타까움과 보람과 땀의 범벅이셨군요. 노고가 크셨습니다. 그리고..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음엔 어떤 프로젝트일지,
    기대가 "큽"니다. 압박 팍팍 받으시라고..;;

  10. 무엇보다 2008.07.06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막신공 덕분에 기나긴 끊김을 징검다리로 당하면서도 저절로 이끌려 끝까지 시청했습니다. 넘 좋았어요... ㅋㅋㅋ

  11. you must believe in spring 2008.07.07 0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의 접속이 원활했던 이유가 깔끔한 진행 탓이었군요^^ 갈 수 없어.. 생중계라도 지키자고, 새벽까지 잘지켜봤습니다.. 습한 더위를 애써 좋아하는 프로정신으로 다음기획도 기대^^

  12. 행인 2008.07.07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반인들의 간접 언론 체험이었군요. 새로운 사실을 만들어내는 노력을 통해 창조의 즐거움을 조금이나마 느끼셨을까 궁금합니다. 고작가님 휘하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13. 에이스 2008.07.07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주에 꼭 하세요.

  14. Favicon of http://mongu.net BlogIcon 몽구 2008.07.08 1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역발상...글!!
    신선합니닷.^^;

  15. Favicon of http://blog.daum.net/lusylin BlogIcon 은 돌 2008.07.09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운 날씨에 고생하신다고 뜨거운 커피 갖다드린 사람입니다..ㅠㅠ
    비가와서 날씨가 서늘해질지 알았는데 그렇게 더울줄은 몰랐습니다..
    상황도 안 좋으신데 뜨거운 커피 드시고 속에서 천불 나시지는 않았을까
    걱정됩니다.^^;
    이정도면 저도 역발상 인겁니다.

    더운날씨에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천막을 자주 치시다 보니 천막 거두시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시던데.
    어느샌가 없어져 버린 천막을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