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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고재열 기자입니다.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페이스북 페이지는 facebook.com/kojaeyoul '믿지마 연애상담' https://story.kakao.com/ch/dogsuldotcom/app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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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자전거에 담긴 정치학'을 아시나요?

정치 언저리뉴스/이명박의 자전거 정치학 | 2009.04.27 13:50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지난 토요일, '하이 서울 자전거 대행진'이 열렸습니다.
올림픽공원에서 청계광장까지 시내를 가로지르는 이 행사에 6천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이 숫자는 언론사 추산이고, 경찰 추산으로는 몇 명이었을지...) 

이 '하이 서울 자전거 대행진'은
정부(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자전거축전'의 서막을 알리는 행사였습니다.
이 행사를 시작으로 해서 전국 일주를 시작해서 창원에서 열리는 마무리 행사로 축제를 갈무리합니다.

예산이 12억원이 넘는 '대한민국 자전거축전'은 급조된 행사입니다. 
'뚜르 드 코리아'라고 자전거 동호인들이 매년 하던 행사를 확대해 전국적인 축제로 만든 것이지요.
정부가 갑자기 자전거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녹색성장'이라는 담론을 설파하고,
'4대강 정비사업'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자전거 붐을 일으켜, 자전거가 달릴 길을 만드는 '4대강 정비사업'의 의미를 부여하자는 것입니다.

당분간은 '자전거 장세'가 펼쳐질 것입니다.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자전거 특집을 앞다퉈 다루며 충성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이 충성 경쟁에 합류하지 않았습니다.
현정부와의 불편한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에 권력 실세가 몰려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도 가보았습니다.  



'개막식 공포증'에 걸린 유인촌 문화부 장관

몇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 행사는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최합니다. 
그런데 이달곤 행안부 장관은 왔는데,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오지 않았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신재민 차관이 나왔습니다.

저는 유 장관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문화부 공무원으로부터 "유 장관은 안 나간다. 프로야구 개막식 때 욕을 먹은 뒤로 '개막식 공포증'이 생겼다"라고 말하더군요. 
'장관이 안 올 수도 있지'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 자전거축전'의 예산 대부분이 문화부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의외라고 할 수 있습니다. 

2차관에서 1차관으로 '밀려난' 신재민 차관

신재민 차관과 관련해서도 재미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전날 신 차관은 언론정책을 관장하는 2차관에서 문화예술정책을 관장하는 1차관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영전되었다고 볼 수도 있으나, 
내용적으로 보면 물먹었다고 해석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비전문분야로 발령 받은 것이니...) 
이날 신 차관은 따로 축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자전거 타고 정치 기지개 켠 이재오 전 의원

현장에서는 보지 못했는데, 이날 이재오 전 의원이 참석했더군요. 
(제가 감이 좀 떨어졌나 봅니다. 현장에서 이 전 의원을 발견 못하다니...) 
자전거와 이 전 의원의 관계를 본다면, 사실 안 오는 게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물길 따라가는 대한민국 자전거여행'이라는 책까지 펴낸 이 전 의원은 자전거 매니아입니다. 
자전거로 지역구를 돌며 지역구를 관리하는 이 전 의원은 현역 의원시절 의원실에 자전거를 놓고 다닐 정도로 명실 상부한 자전거 매니아입니다. 

그러나 '근신' 기간이라 행사에 안 나올 줄 알았는데, 나왔더군요. 
이날 행사에 참석함으로써 이 전 의원은 '4대강-자전거' 프레임의 원 저작권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도 알리고 
살짝 정치적 발언을 함으로써, 정계 복귀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강으로 흥하려는 오세훈, 한강으로 망하나?

이날 '자전거의 장점 6가지'를 주제로 축사를 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전거 전도사를 자임했습니다. 
그러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에게 가장 욕을 먹고 있는 사람은 바로 오 시장입니다. 
한강 고수부지를 죄다 공사판으로 만들어놓았기 때문입니다. 

한강 고수부지가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아마 '하이 서울 자전거 대행진'은 한강변에서 이뤄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죄다 파놓아서 도저히 행사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라, 
부득불 도로를 막고 행사를 치른 것이지요. 

(자전거타기를 홍보하는 오세훈 시장이
역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 가장 욕을 먹는 정치인이라는 사실이 아이러니입니다.
만약 한강에 큰 홍수가 나면,
그래서 한강 르네상스가 좌절된다면
오 시장은 대권 꿈은 물론 재선도 물건너가는 상황에 몰릴 수 있습니다.)

아무튼, 당분간 권력 핵심부에서 
자전거를 두고 갖가지 충성경쟁이 벌어질 것입니다. 
'독설닷컴'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그때그때 관전평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독설닷컴> 자체 광고입니다

<독설닷컴>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깅을 시작한 지 곧 1년이 됩니다.
방문자 숫자도 어느덧 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시사블로거’로서 이제 나름대로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독설닷컴'이 '천만인의 블로거'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했습니다.

(최근 dogsul.com 이라는 독립 도메인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는 직접 이 주소로 편하게 들어오시기 바랍니다.)

방문자 천만명을 기념해, 이벤트를 하나 기획했습니다.
<독설닷컴> ‘촛불문학상’이 바로 그것입니다.
‘촛불은 나에게 무엇이었나’ 혹은 '나는 지금 어떤 다른 촛불을 들고 있나'를 주제로,
글이나 사진, 혹은 동영상 등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상품은 약소합니다. 제가 다 있는데, 돈은 좀 없습니다. 
무한도전 티셔츠 10벌 정도를 구매해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전에 ‘댓글 알바’ ‘철거 용역’ 체험수기를 모집할 때 내건 상품인데, 
좀 쪽팔렸는지, 아무도 보내지 않더군요.
전에 쓰셨던, 혹은 만드셨던 콘텐츠를 보내주셔도 됩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촛불은 저를 블로거로 거듭나게 해주었습니다.
촛불집회를 계기로 <독설닷컴>이 누리꾼들에게 알려졌고,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에, 저도 열심히 블로깅을 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누리꾼들과 진한 ‘소통’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기자 생활 10년 경험 중 ‘시사저널 파업’과 함께 가장 감동적인 경험이었습니다.
낯선 기자블로거를 따뜻하게 맞이해 준 ‘블로고스피어’의 다른 블로거분들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촛불문학상' 공모와 함께 독설닷컴 '프로젝트 인턴'도 모집합니다.
왼쪽에 있는 게시판 제목 중에서 관심 있는 분야가 있으시면 응모하시기 바랍니다.
(복수의 게시판에 응모하셔도 됩니다.)

혼자 이 이슈들을 다 소화하려니 과부하가 걸려서 좀 버겹네요.
보수는 따로 드릴 형편이 안 되니, 밥 사고 술 사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메일(gosisain@gmail.com) 주세요.

하나 더 부탁드리겠습니다.
경희대 이기형 교수팀에서 '독설닷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독설닷컴'을 자주 방문하는 독자분들을 대상으로
(이메일 혹은 대면)인터뷰를 하셨으면 하시는데,
응해주실 분 있으시면 댓글이나 메일 부탁드립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도시랍 2009.04.27 1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자의 사진은 은근히 뼈가 있는듯 싶어요 우째 신재민 차관얼굴만 절묘히 가려졌답니까? ㅎㅎ

  2. 참한국인 2009.04.28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께서 청와대내에서 자전거로 이동하는 쇼를 보이고 다음날 경매로 팔아먹었죠.

    그런데 다시 녹색성장 운운하며 자전거를 강조하며 다시 한번 청와대 자전거 쇼를 보여주더군요.

    이 자전거는 어디서 급조한 것인지? 또 경매에 붙여버릴 것인지?
    아니면 정말 청와대내에서라도 자전거로 돌아다니던지....ㅉㅉ

  3. 언론연대 박영선 2009.04.28 1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전거라,, 미디어행동에서도 언론자유, 민주주의 수호 자전거 대행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ㅋㅋ 비교 되겠네용.. ^^ 6월 미디어악법 표결처리를 앞두고,, 5월 31일 전국 동시다발 자전거 대행진입니다. 기대하시라~~~...

  4. 글잘읽었습니다 2009.05.03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세훈시장이 '자전거의 장점 6가지'를 말할 수 있다면
    오시장은 아마도외제차의 장점은 수십가지는 댈 수 있을 겁니다.
    왠지는 오씨에게 무러봐...ㅋㅋㅋ

  5. 민초 2011.05.22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심한 ,,,실로 한심한 욕도아까워

  6. Favicon of http://foxy.is-a-hunter.com BlogIcon 키에라 2012.03.27 1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크 아웃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