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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고재열 기자입니다.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페이스북 페이지는 facebook.com/kojaeyoul '믿지마 연애상담' https://story.kakao.com/ch/dogsuldotcom/app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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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을 비교해서 보는,
조금 피곤한 버릇을 가지고 있다.
특히 1면과 오피니언지면은
더 꼼꼼하게 비교해 본다.


차이가 발견되면 재밌다.

같은 내용을 다르게 말할 때도 재밌고,
서로 다른 내용을 말해서
서로 다른 세계를 그릴 때도 재밌다.

오늘도 두 신문은 달랐다.




김일성의 보천보 전투 공적을 보도하고 김일성 부대를 소개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기사.


오늘자(12월11일자) 신문에서
조선일보는 보는데 한겨레신문은 보지 못한 것(혹은 보지 않은 것)은 주가와 환율이다.
조선일보는 1면에 주가가 40포인트 상승한 1145.87로 마감했다는 것과
환율이 한 달 만에 1400원 밑으로(1393원)으로 떨어졌다는 것을
1면 상단 우측에 사진으로 보여주었다.



반면 한겨레신문은 자이툰 부대가 철수 이동하는 사진을 보여주며
임시 일용직도 고용 한파에 시달린다는 기사를 1면 하단에 실었다. 
그동안 한겨레신문 경제 위기를 부각하는 기사를 자주 1면에 내보냈다.
상대적으로 회복장세에 대해서는 무심한 편이다.
좀 표난다.



이번엔 조선일보가 보지 못하는 것(혹은 보지 않는 것) 얘기다.



오피니언지면에 고려대 서지문 교수가 ‘대통령 형의 성인오락실’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형인 노건평씨가 뇌물을 받은 것도 모자라 서민의 사행심을 노린 돈벌이를 하고, 동업자와 분배를 놓고 분란을 일으킨 것은 명예도 체면도 팽개친 행위라고 비판했다.
구구절절 맞는 얘기다.



그런데 이 칼럼은 ‘앙꼬 없는 찐빵’이다.
왜?
전직 대통령 형에 대해서는 망나니처럼 부관참시를 하면서
현직 대통령 형에 대해서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침묵하니까.
전직 대통령 형을 비난하는 것은 지나가는 개도 할 수 있다. 왜? 끈 떨어진 권력이니까.
현직 대통령 형을 비난하는 것은 대놓고 못한다. 왜? 무서우니까.
서지문 교수, 조선일보 지면 낭비하셨다.



한 마디라도 하시지.
'현직 대통령 형도 조심해야 한다'라고.
최소한의 알리바이도 남기지 않으셨다. 
조선일보다운 정교함이 없는 칼럼이다. 
내년엔 짤릴 것 같다.
 


조선일보가 보지 않는 것(혹은 보지 못하는 것)이 또 있다.


14면 2009년 수능 성적 분석 기사다.
여기 실린 대입 지원 배치표를 보면,
인문계는 514점 이상에서, 자연계는 506점에서 끝난다.
그 밑은? 며느리도 모른다.



해석하면 이렇다.
513점(인문계, 자연계는 505점) 이하를 받은 수험생과, 그 수험생의 부모는 조선일보 독자가 아니다.
이 분들, 조선일보에 배신당한 것이다. 항의하시라.
여러분의 이야기는 조선일보에서 영원히 '기타 등등'이시다.



수험생들, 514점과 506점을 잘 기억하시라.
여러분은 그 점수를 받지 못해, 처음으로 사람대접 못 받으셨다. 
앞으로 인생에 이런 커트라인이 계속 나올텐데, 
넘지 못하시면 조선일보에서는 사람댑접 못 받으신다. 
기억하시라.
 

한겨레는?
영역별 점수보기 표는 있지만 이런 배치표는 없다.
영역별 점수보기는 상위권에서 끈기지 않고 전체 수험생이 볼 수 있도록 나와 있다.



조선일보가 잘 보는 것도 있다.



박두식 논설위원이 ‘다시 고개 든 난닝구 빽바지 악령’이라는 칼럼을 실었다.
열린우리당 내에서 ‘실용파’와 ‘개혁파’가 대립했던 ‘난닝구 빽바지 논쟁’이 최근 민주당에서 다시 재현되고 있다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참 눈도 밝다.
민주당 내부투쟁은 여당일 때나 야당일 때나 천박하기 그지없다. 조선일보가 보기에는.



한나라당은 다들 안녕하신가?
이번 주말에 경주에서 난리 좀 날 것 같은데,
박여사 라인과,
영일대군 라인이...
'한나라당 경선 악령'은 관심 없으신 것 같다.


오늘의 격언,
포카리가 나의 몸을 깨어나게 한다.
조선일보는 나의 정신을 깨어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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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isjournal.mireene.com BlogIcon 아리새의펜촉 2008.12.11 1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네요. 이런 조선과 한겨레 비교하는 포스팅 자주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2. 임현철 2008.12.11 1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네요. 잘봤습니다.

  3. 지나가다 2008.12.11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말로 좋은글..이런 글 이런 시도 이런 기획 이걸 중심으로 우리 사회가 한계례든 조선이든 진보든 보수든 전라도도 아닌 경상도도 아닌 중간지대를 만들어 진실을 봐야 될텐데...잘읽고 갑니다

    • 지나가다... 2008.12.11 2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나 잘해 이 새끼야...그리고, 지나가던길 그냥 지나가기나혀라잉...

    • 뭐야넌-_- 2008.12.11 2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나가다'님이 댓글 잘 다신거에다가
      '지나가다...' 넌 뭐냐 -_- 너나 그냥 지나가라

    • 지나가다+ 점셋 2008.12.12 0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나 잘해 모자란 녀석아...

      지나가다 쩜셋 무식한 새끼..

    • 지나가다... 2008.12.28 2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나가다... 이새끼야 골통보수새끼가 왜 이런글에 와서 글 남기고 지랄이야.. 니는 좆선닷컴이나 가서 찌질거려..

  4. 전욱 2008.12.11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스기사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공정해야 할 언론이 눈에 뻔히 보이는 수작으로 국민이 보고 알아야 할 기사가 아니라 국민에게 보여주고 싶은 기사만 제공하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5. 횰룡 2008.12.11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포스팅 정말 자주올려주시길...

  6. 랄랄라 2008.12.11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선일보를 자주보는 편인데.... 이런 공정한글 괜찮네요

  7. 김용학 2008.12.12 0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희망은 있다 이제 한겨레도 조선과 맞짱 뜨고 있다 언제 우리가 맞 짱 떠 볼 수 있었나..
    그만큼 많이 바뀌었고 아니라고 말하는 것들에 대애 아니라고 말하는 이들도 많지 아니 한가 어허 좀다 나아갈 수 있습니다. 믿습니다. ^^

  8. 김성규 2008.12.12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일방적으로 한쪽에 치우치지않고 객관성을 갖고 접근. 보는나로 하여금 한수 배우게 한 블로거.

  9. 오랜만에... 2008.12.12 0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사실은 본적이 없다는...) 글을 왔네요.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런 글이라면 몇날며칠 재미있게 볼 수 있겠어요.^^

  10. 한마디 2008.12.12 0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겨레가 보지 못하는 부분과 안 보는 부분은 언급이 부족하군요... 이런 글 보고 혹여나 절 수구꼴통이라고 하는 사람들 있을까봐 하는 얘기인데 저도 조선일보 싫어합니다... 하지만 한겨레가 중립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전 이 글도 한쪽으로 치우쳤다고 생각합니다... 태클 달아서 죄송 ^^;;

    • 이상하네요 2008.12.12 0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겨레와 조선일보가 어찌 되었든 둘의 장점과 단점을 1:1로 비교하는 게 중립적인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문제가 더 많은 매체에 더 비판적인 건 당연한 겁니다.

  11. 은근한 조선일보 까기? 2008.12.12 0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조선일보는 안 보고 중앙일보랑 한겨레랑 보는데..보수쪽 까이는 거야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두 쪽 신문 같이 보면 딱 드러날텐데요..한겨레가 다루고 있는 정보의 빈약성..그것이 자본력의 차이다! 라고 하면 할 말 없겠지만..한겨레는 신문이 창출해야할 가장 중요한 역할인 정보 제공이 너무 빈약합니다..사회를 바꾸자!!!라는 구호는 멋지지만, 바꾸는 방법은 오히려 중앙일보에서 더 많이 제공하고 있다죠..일자리 대책으로 한겨레는 오바마의 향후 비전과 진보단체들의 견해를 제시했고, 중앙일보는 국가기관과 기업 산하 경제 정책들의 견해를 제시했죠..머 여기까지는 각 신문의 논조니깐 그렇다고 쳐도 미국, 일본, EU 등 외국 소식까지 충실히 전하는 중앙일보가 눈에 더 띄이는 건 사실이네요..공무원의 복지부동에 대한 비판은 오히려 중앙일보가 더 신랄하고..
    한겨레라 진보의 모든 것을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진보, 밝은 미래를 되찾으려면 엄청난 노력을 부던히도 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기본적인 실력 차이(?)가 너무 큰 거 같다는..

  12. 역쉬 웃깁니다. 우리 신문들... 2008.12.12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전에 두신문을 구독하며 비교하여 보다가 이런 글을 실어보고자 했었죠. 볼수록 진짜 코미디 같으니까요. 신문은 사실의 전달이 제일 우선아닐까요??? 자기들 입맛대로 또는 구독자에 입맛에 맞춰 요리를 하는게 우리언론의 모습이라서 씁쓸한데 요즘은 그 망발이 극에 달한 느낌입니다. (참고로 하나는 참고 볼수없어서 끊었고 또하나는 대안을 찾고 있는데 마땅한 신문이 없군요)

  13. 박혜연 2015.02.13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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