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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고재열 기자입니다.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페이스북 페이지는 facebook.com/kojaeyoul '믿지마 연애상담' https://story.kakao.com/ch/dogsuldotcom/app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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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제강', 엄기영의 부드러운 선전포고

블로거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블로거와의 대화 | 2008.10.01 09:44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어제 ‘블로거와의 대화’
첫 번째 순서로
민주당 최문순 의원과 만났습니다.


두 시간 동안 나눈 이야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정부의 무도한 방송장악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YTN KBS MBC,
이 세 곳의 수장들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방송사 사장이라는 자리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비슷한 시기에 함께 방송기자 생활을 한 후배로서
YTN 구본홍, KBS 이병순, MBC 엄기영에 대해서 
냉정하게 평해주기를, 따끔하게 충고해 주기를 부탁했습니다.

최 의원은 방송사 사장은 해당 방송사의 정치적 경제적 독립의 상징이라며
그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엄혹한 시기에 중책을 맡은 YTN KBS MBC 사장,
이들에 대한 최 의원의 품평과 단상은 이랬습니다.






KBS 이병순 사장, “누구냐 넌?”


일단, KBS 이병순 사장은 논외였습니다.
누리꾼들 표현대로라면, ‘듣보잡’이었습니다.
최 의원은 “내 나이가 되면 언론계 선후배들은 대충 다 아는데 이병순 사장은 완전 초면이었다. 나는 그를 모른다. 대외적 활동을 별로 안하신 분 같다”라고 평했습니다.
그리고 냉정하게 충고했습니다.
최 으원은 “분명한 것은 그는 민주적 정통성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정치권력의로부터의 언론독립’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렇다면 ‘정치권력으로부터의 언론독립’을 지킬 의지도 없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YTN 구본홍 사장, “고마해라. 마이 해묵었다 아이가!”


MBC 선배인 구본홍 YTN ‘낙석 사장’에 대해서는 ‘깨끗이 물러나라’며 충고했습니다.
최 의원은 “구본홍 사장은 MBC 보도이사를 비롯해 기독교TV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누릴만큼 누린 사람이다. 괜히 욕심 부려서 후배들 고통스럽게 하지 말고 깨끗하게 물러나라고 말하고 싶다. 언제 만날 기회가 생기면 직접 말할 용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세 방송사 사장 중에 구본홍 사장에 대한 최 의원의 태도가 가장 단호했습니다.






MBC 엄기영 사장, “아직은 믿는다”


MBC 엄기영 사장에 대해서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최 의원은 “부담이 될 것 같아 일부러 연락을 안 하고 있다. 전해 듣기로, 무척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잘 해나갈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엄 사장에 대해서는 패널로 참석했던 안병찬 언론인권센터 이사장이 말을 보탰습니다.
(안 이사장은 블로그 <안병찬의 기자질 46년> 운영자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안 이사장은 엄 사장과 1980년대 초중반 파리 특파원을 함께 하면서 서로 알게 지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안 이사장은 “며칠 전 엄기영 사장을 만났다. 이번 사태에 임하는 의지에 대해 엄 사장은  ‘유능제강(柔能制剛)’이라는 한 마디로 표현했다. 부드러운 것이 오히려 굳센 것을 제압할 수 있다는 중국 병서 ‘삼략’(三略)의 한 구절인데, 그와 어울리는 방식인 것 같다. 정치권력은 언제나 언론을 장악하려고 한다. 이로부터 독립을 지키는 것은 힘들지만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유능제강’...
엄기영 사장은 과연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이길 수 있을까요?
끝없이 파고드는 정치권력의 간섭과
곧 밀려올 민영화의 쓰나미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유능제강’...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정현 2008.10.01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봐요, 엄씨. 당신은 유능제강이 아니라 적자생존 방식으로 싸우고 있잖아요~

  2. 렉서스좌파 2008.10.01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기영사장 . 현재 3곳중에서는 가장 기대를 해야하는 인물이고,
    옳은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믿지만, 현시점에서 요구되는 "깡"이 좀 부족하신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하지만 mbc는 노조도 올바르고 지지도도 높고 하니 잘 버텨내실 것으로
    믿습니다.

  3. cretois 2008.10.01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기영의 유능제강이 과연 권력을 향한 것일까요? 오히려 내부의 반발을 조절하고, 거세하는 방법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닐지 의심스럽군요

  4. Favicon of http://blog.ohmynews.com/newphase/ BlogIcon 세상박론 2008.10.01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능제강'... 너무 부드러운 것은 아닌지, 현실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됩니다. 지켜봐야 겠지만 부드러움이 적당한 타협으로 끝날지 걱정됩니다.

    제가 포스팅 할때는 위의 내용은 빼고 써야 겠네요. 가장 인상적인 내용이기도 한데..ㅋ

  5. 난알아요 2008.10.01 2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는 부드러움보다 강철같은 그 무언가가 필요하다. (윤택남을 보면 답이 나올듯.)

  6. 원글도 댓글도 2008.10.02 0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 잘 봤습니다. 새삼 언론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해주는군요. 걱정스러워요. 여튼 현재로선 엠비씨만 남아있으니.. 잘해주길 응원할 밖에.

  7. 진보백작 2008.10.02 0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기영 사장에 대한 최문순 의원의 '기대'. 저도 갖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엄 사장이 자리보전에 급급해 MBC의 가치를 저버린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가 사과방송을 택하며 'MBC의 미래를 위한 선택 때문에 그랬다'고 했죠? (물론 전술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복수의 화신 이명박은 등을 보이면 용서하지 않고 아예 칼을 꽂죠.) 그럴 수밖에 없었던 그의 진정성에 더는 의심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한 번 보죠. 엄 사장이 마치 평양성문 열어주던 연남생처럼 MBC정문을 열어줄지 말입니다. MBC사장됨을 '자신을 키워준 MBC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고 이야기했던 그를 한 번 더 믿어볼랍니다.

  8. Favicon of http://geodaran.com/ BlogIcon 커서 2008.10.04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설닷컴에 모아놓는 건 저도 바라던 바였습니다. 말씀 드리려고 생각했었...

  9. 엠공장을 사랑하는 사람 2008.10.26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할 필요도 없이 수장으로서 겪고 있는 엄사장의 곤경은 엄청날 것이다. 그는 진정한 방송장이이자 단순 무지한 현정권의 칼날과 싸워나갈 수 있는 유일무이한 문화방송의 수장이다. 지금까지 그가 해왔던 것처럼 그는 결국 대의를 위한 현명한 길을 선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