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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고재열 기자입니다.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페이스북 페이지는 facebook.com/kojaeyoul '믿지마 연애상담' https://story.kakao.com/ch/dogsuldotcom/app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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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이 일베가 되고, 일베가 IS가 되는 가설을 세웠는데, 맞아버리다니...

달콤 살벌한 독설 | 2015.01.21 08:18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감히 나를 무시해? 내가 한 방 제대로 보여주겠어~'





이틀 전의 일이다. 

중2병이 일베가 되고... 일베가 IS가 되는 가설을 세워봤다. 


일단, 중2병이 일베가 되는 맥락은...

일탈적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경향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자아는 형성되는데...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울분을 '나쁜 장난'을 통해 표출하는 것이다. 


마찬가지 맥락으로,

일베가 IS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들의 특징은 자신의 악행을 중계방송한다는 것이다. 

일종의 자기현시욕이다. 


익산 황산 테러에 일베가 열광하는 것을 방치할 때...

제2, 제3의 테러는 예고된 것이었다. 

이들이 '악역으로서의 스타'를 선망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중2병이 입시위주의 교육이 만들어낸 부작용이라면...

일베는 주류 위주의 사고방식이 만들어낸 부작용이다. 

IS가 서방 위주의 세계 체계가 만들어낸 부작용인 것처럼... 


이것은 가설일 뿐이다. 

IS에 간다고 하고 실종된 학생도... 어디서 나타나서 '그냥 장난삼아 한 일'이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자꾸 이 세 가지 일탈에 상호 연관성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베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반응이 궁금하다.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도 궁금하고...)


이런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오늘 실종 학생이 '페미니스트가 싫어서 IS에 가입했다는 글을 남겼다는 보도를 보았다. 


그가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지금의 시대는 남자가 차별을 받는 시대다(However, the current era is the era that male are being discriminated against). 페미니스트가 싫다. 그래서 IS가 좋다(i hate feminist So I like the isis)"


새로운 가설을 하나 내밀자면... 

'김정은 혐오' 코드가 국제화 될 양상을 보인다. 

<더 인터뷰>의 흥행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중국이나 서구에도 '김정은 패러디'는 유머의 중요한 코드다. 


단지 김정일이 독재자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불황의 시대, 청년실업이 보편화된 시대에...

부모 잘 만난 덕에 기업이 아니라 나라를 물려받은 김정은에게 시선이 고울리 없다. 그것도 살이 띠룩띠룩 쪄서 뒤뚱거리는...


이것도 우리가 고스란히 받아내야 할 짐이다. 




그리고 이 일베적 일탈의 반대편에 있는 또 하나의 현상... 


'나는 샤를리 에브도가 아니다'라는 칼럼이 뉴욕타임스에 실린 적이 있었다.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는 반대하지만... 

샤를리 에브도의 이슬람 혐오에 대해서 지적하는 칼럼이었다. 

하지만 전반적인 추모 열기에 묻혀 이런 목소리는 힘을 얻지 못했다.


'인종차별' 문제를 더 심각하게 겪었던 미국에서 '나는 샤를리 에브도가 아니다'라는 목소리가 더 컸다(라고 생각한다). 

샤를리 에브도가 아무런 문제의식없이 표현하는 이슬람 혐오와 아랍 혐오가 흑인 혐오 혹은 아시안 혐오와 닮아 있다고 보기 때문이었다(라고 분석한다). 


저널리즘이 대중주의에 편승하면 사회적 쏠림을 가속화 하게 된다. 

비슷한 일을 겪었고(또 겪고 있고) 사태를 멀리서 지켜보면서 미국 언론은 이 부분을 지적하고 있는데...

사태의 중앙에 있는 프랑스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일방적인 추모 열기에...

선과 악 구도로 전선이 단순해졌고...

그 결과로 유럽의 극우정당이 부활해 버렸다. 

샤를리 에브도의 이슬람 혐오를 분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테러 반대 = 이슬람 반대'가 되어버렸다.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프랑스인의 대처는 2011년 노르웨이에서 일어났던 극우 청년의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노르웨이 국민들의 대처와 비교된다. 

당시 노르웨이 국민들은 그 사건에 대해서 애도하면서도 이런 사건이 왜 일어났을 까에 대한 사회적 고민을 진지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만약 일베에 대해서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면 어떨까? 

테러에 대해서는 비난해야겠지만, 

그들의 표현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제기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사회에 이런 쏠림이 생기지 않는다... 


심히 우려스럽다. 


"유럽 극우성향 정당들이 프랑스에서 일어난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계기로 대약진하고 있다. 유럽 각국에서 이민과 다문화주의에 대한 반대를 내세우는 정당들이 이번 테러 사건을 전후해 지지율을 높이면서, 네덜란드 등 3개국에서 정당 지지율 1위로 올라섰다. 나치에 대한 기억이 여전한 유럽에서 극우성향 정당의 집권이 현실이 될 기세다."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674322.html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다.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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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eq 2015.01.21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2. tgm 2015.01.22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토록 점잔을 떨고 있는 미국 주류의 분위기도 참으로 재미있군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학교들에다가 포탄을 때려넣고, 가정집과 병원들마다 미사일을 때려넣던 행위에 대해서는, 고기방패니 뭐니 하는 명분을 대면서 이스라엘에 적극 동조하던 미국인 대부분의 여론이 그깟 한물간 68세대 구닥다리들이 자기들 나라에서 어쩌다 한 번 무함마드 똥꼬와 고추 좀 그렸다고 저러고들 있네요.

    샤를리 엡도가 무함마드의 엉덩이를 그리건 말건, 아니, 더 나아가 무함마드 자체를 그리건 말건, 이런 종류의 테러는 일어났겠죠. 이스라엘로 대표되는 서구가 퍼부은 폭탄들이 있으며, 프랑스 사회의 이민자 포용 실패가 있으니 말이죠.

    무함마드의 그림을 문제삼는건 그저 비겁한 핑계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