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시사IN 고재열 기자입니다.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페이스북 페이지는 facebook.com/kojaeyoul '믿지마 연애상담' https://story.kakao.com/ch/dogsuldotcom/app 독설닷컴

Category»


Archive»

Notice»

« 2017/08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tatistics Graph

신해철의 죽음은 신해철 책임이다???

달콤 살벌한 독설 | 2014.11.01 18:23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신해철의 죽음은 신해철 책임이다??? 



[단독] 故 신해철 진료 기록 입수..수술 합병증 상황서 대처는?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41031224206502



의학전문기자가 쓴 SBS 뉴스다. 

이 뉴스를 보고 고개를 갸우뚱 했다. 

이 분야의 비전문가라 잘 모르겠지만, 상식적인 수준에서 몇 가지 의문이 생겼다. 


내가 보기엔 수술 이후 5일 동안 이 병원이 파악한 것은...

복부 팽만에 가스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것 뿐인데...

이건 유관으로 봐서도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병원 측 해명이라면...

객관적인 결과, 이를테면 이런 검사를 해봤는데 이상이 없어서 조치하지 않았다, 하는 것들을 바탕으로 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신해철 탓만 하고 있다. 


의무기록을 분석한 기자는 

기사를 읽어보면 병원 측의 합당한 조치를 거부한 것은 신해철 씨 본인이라고 보도했다. 

신해철 씨가 '입원'과 '병원이동'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해당 병원은 신 씨가 위중한 상태임에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가족에게도 설명하지 않은 부분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뉴스를 보고 나는 일단 '주어'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는 것은 의사다. 

모든 주어는 의사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그 의사의 판단을 신해철 씨가 받아들였는지 받아들이지 않았는지 여부만 말하면 된다. 

그런데 주어를 신해철로 해서 마치 그가 적절한 의료행위를 모두 거부한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 


병원 측이 명확하게 주장한 것은 수술 후 두 번 째로 병원에 왔을 때 입원을 거부한 사람은 신해철이었다는 것과 세 번 째로 왔을 때 큰병원으로의 이송을 거부한 사람이 신해철이었다는 것이다. 

병원 측이 수술 후 통증을 호소했는데 마약성 진통제만 투여했고, 복부 팽만에다 가스가 몸 밖으로 나오지 않는 상태임에도 마약성 진통제만 투여했는데. 이 부분도 마치 신해철 씨의 의지인 것처럼 읽힌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논쟁 중 하나인 신해철 씨 본인이 요구하지도 동의하지도 않은 수술을 받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의무기록을 입수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거짓말의 가능성이다. 입원을 거부했다는 것과 이송을 거부했다는 것은 오직 신해철 씨 본인만 반박할 수 있는 내용인데, 이미 그는 사망했다. 의료진이 입을 맞추면 반박할 수 없는 부분이다. 수술 직후인 17일부터 19일까지, 주말에 제대로 된 치료나 검사를 받았는지 여부가 관건일텐데... 이에 대한 고찰이 없다. 



결론적으로, 의무기록을 바탕으로 한 뉴스라면서 철저하게 병원 입장만 옹호한 뉴스다. 


의료전문기자라면 

1)의 부분에서 병원이 왜 그런 조치만 하고 왜 퇴원을 판단했는지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했어야 하지 않을까?

2)의 부분에서 병원은 왜 검사를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물어야 했다. 

3)의 부분에서 왜 그런 상태를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마약성 진통제와 산소만 투여했는지도 밝혀야 한다. 

4)의 부분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복통을 넘어 심장부위 통증까지 느낀 신해철 씨가 다른 병원 이송을 왜 거부하겠는가? 그리고 이런 상황이면 원인을 따져 조치를 취하는 것이 병원이 해야할 일 아닐까? 수술까지 할 수 있는 중급 병원인데. 

6)의 상태임을 왜 이 병원은 파악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 


@ SBS 뉴스에서 보도한 신해철 씨 경과 


1) 배 수술을 받은 환자가 복통이 있으면 복부 CT 등 적극적인 검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신해철은 간단한 혈액 검사만 받고 퇴원했다. 

(이 부분에서는 신해철 씨 본인의 판단인 것처럼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뉘앙스가 느껴진다.) 


신해철 씨가 장관유착박리술을 받은 것은 17일 오후고 수술 4시간 후에 통증을 호소해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하고 19일 오후에 퇴원했다고 하니 약 이틀 동안(최소 40시간 정도)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2) 20일, 열이 나서 병원을 찾았는데 의료진은 입원을 권했지만 신 씨는 거부하고 진통제만 맞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3) 22일 새벽, 복통으로 병원에 온 신 씨를 검사한 결과, 복부 팽만에다 가스가 몸 밖으로 나오지 않는 상태임을 의료진이 발견하고 / 

복부 전체에 염증이 퍼졌음을 알리는 신호였지만 신 씨에게는 마약성 진통제와 산소만 투여했다. 

(이 부분에서도 신해철 씨 본인의 판단인 것처럼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뉘앙스가 느껴진다.) 


4) 새벽 6시5분, 신 씨가 심장부위 통증까지 호소했다. 의료진은 다른 병원으로 갈 것을 권했지만 신 씨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5) 오후, 심장정지가 발생해 심폐소생술을 받고 아산병원으로 이송했다. 


6) 아산병원에서 신 씨의 장천공, 복막염 심장염증이 뒤늦게 확인됐지만, 이미 신 씨의 뇌는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였다. 장협착 수술 합병증으로 장에 있던 염증이 심장까지 퍼진 상태였지만, 해당 병원에서는 적절한 처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