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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고재열 기자입니다. 이메일 gosisain@gmail.com 트위터 twitter.com/dogsul 페이스북(페이지) facebook.com/kojaeyoul 페이스북 페이지는 facebook.com/kojaeyoul '믿지마 연애상담' https://story.kakao.com/ch/dogsuldotcom/app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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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수사대' vs '네카시즘(네티즌+매카시즘)'의 차이

뉴미디어 글라디에이터 | 2010.11.14 13:46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사실을 바탕으로 의견을 만들고, 의견을 바탕으로 신념을 만들고, 신념을 바탕으로 정의를 만들고, 정의를 바탕으로 지향점을 만들라.” 기자 초년병 시절 편집국장으로 모셨던 소설가 김훈 선생이 ‘편집권 독립’을 외치며 파업하는 후배들에게 들려준 충고였다. 그때는 이 말을 멋진 수사학으로만 대했다.

 
김훈 선생의 말을 다시 기억에서 끄집어 낸 것은 ‘타블로 집단괴롭힘 사건’ 때문이었다. ‘타까’로 불리는 일군의 네티즌들은 정확히 이 명제의 반대로 행동하고 있었다. 그들은 ‘타블로 퇴출’이라는 지향점을 만들었고, 교포출신이라 병역을 이행하지도 않고도 성공한 그를 심판하는 것을 정의라 규정했고, 타블로는 거짓말쟁이라는 신념을 형성했고, 그에 대한 학력위조 논란을 일으켰다.

 
그것은 ‘네카시즘(네티즌 + 메카시즘)’의 전형이었다. 분노와 혐오는 힘이 셌다. 순식간에 20만명의 네티즌들이 그에게 진실을 요구하며 세를 형성했다. 그들은 진실을 요구한다며, 연예인이면 답해야 한다며, 왜 빨리 답하지 않느냐며 그와 그 가족들을 매도했다. 그들의 조바심이 말하는 것을 나는 "넌 왜 나처럼 평범하지 않아?"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너도 할 수 없는 것이어야 돼" "난 네가 네가 아니었으면 좋겠어"로 들었다.

 
이런 집단괴롭힘에 타블로는 “저는 당신에게 거짓말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와 제 가족의 삶은 망가졌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없길 기도합니다”라는 외마디 절규를 트위터에 남기고 사라졌다. 그리고 <MBC 스페셜> 팀과 함께 네티즌들의 의혹에 답할 진실을 들고 찾아왔다. 그는 거의 모든 것을 드러내 주었다.

 
그러나 소용없었다. 내가 믿고 싶다고 해서 진실이 아닌 것이 진실이 되는 것이 아니고, 내가 믿고 싶지 않다고 해서 진실이 진실이 아닌 것이 되는 것이 아닌데, 그들은 오기를 부렸다. 네티즌들은 자신들의 방식대로 진실을 밝히라고 했다. 그 방식대로 밝히지 않은 것은 진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들의 요구는 남자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바지를 내려야 한다는 것만큼 폭력적이었다.


네티즌들이 사회적 논란에 대해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반된 평가가 있다. 수사기관과 언론도 못한 역할을 해낸다며 ‘네티즌 수사대’라 부르기도 하지만 확인 안 된 사실을 바탕으로 사람을 매도한다며 ‘사이버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마치 불을 잘 쓰면 에너지 원동력이 되지만 잘못 쓰면 재앙의 원흉이 되는 것처럼, 그 쓰임새에 따라 달라진다.

 
네티즌에게 ‘수사대’라고 명예로운 이름을 붙인 것은 이들이 명백한 ‘범죄’에 대해서 조사를 했기 때문일 것이다. '수사대'라 불리기 위해서는 범죄에 대한 것, 합당한 방식에 의한 정보추구, 이 두 가지 전제가 충족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단순히 호기심 충족이나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취득했다면 ‘누리꾼흥신소’라 불렀을 것이다. 

그런데 황우석 줄기세포 파문을 비롯해 각종 의혹 사건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렸던 이들은 타블로 괴롭히기나 루저녀 패륜녀 명품녀 등 일반인 ‘신상털기’를 즐기는 등 악플러로 퇴화하고 있다. ‘네티즌 수사대’가 아닌 ‘네티즌 행동대’가 되어 ‘마녀사냥’을 일삼는 것은 '네카시즘(네티즌+매카시즘)'의 전형일 뿐이다. 

 
지향점을 바탕으로 정의를 만들고, 정의를 바탕으로 신념을 만들고, 신념을 바탕으로 사실을 만들었던 ‘왓비컴즈’는 <MBC 스페셜>이 두 번 방영된 뒤 백기 투항했다. 그러나 타블로를 괴롭히던 잔존 세력은 사실관계와 별개로 자신들의 신념과 정의관 그리고 지향점을 바꾸지 않고 있다. 진실이 사라진 시대의 우화겠지만, 심히 우려된다. 누구도 마녀가 될 수 있는 사회가 된 것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풉~ 네카시즘? 2010.11.14 2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설닷컴인지 뭔지 하는 블로그는 가면 갈수록 이상, 희한해지네~
    ㅋㅋㅋ 나참...

    그럼, 당신은 독설해도 되는 거요?
    무슨 자격으로?

    날이 가면 갈수록 여긴 참...

    그만 여길 떠나심이 어떠신지...?
    ^^

  2. kalms 2010.11.15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이란 이런 것이죠.
    쓰레기 더미에서 골동품을 구하는 곳.
    인터넷. 그 중에서도 댓글은 난지도 쓰레기죠.
    //
    독설님의 다양한 능력에는 저도 경의를 표합니다.
    그러나 이번 타블로 건에 남아 있는 의혹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저로서는 천안함을 대하는 입장과 같습니다.
    독설님도 이제는 천안함이 북의 소행이라고 믿고 계시겠군요.
    MBC도 아닌 공영중의 공영방송인 KBS가 그렇다고 했으니까요.

  3. kalms 2010.11.15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왓비는 글쎄요. 왓비 등이 한 방식대로 보자면 왓비는 쓰레기 중 최상 쓰레기입니다.
    목숨이 아깝거든 처음부터 나서지 말고 적어도 선동은 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돌격 앞으로를 외치고 혼자 후방으로 몸을 피하는 모습...
    그래놓고 포로들을 제네바협정대로 처우해 달라고 ?

  4. AltTab 2010.11.15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초대장 보유자 목록보고 찾아왔습니다...
    저 초대좀 해주실래요??? 초면에 염치없지만 부탁드립니다...
    기존에 네이버 블로그를 쓰고 있었는데 틀이 너무 고정되있어서 조금 답답하더군요...
    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댓글 남깁니다...
    메일 주소 : tbalxm3091@naver.com
    시작 이유 : 이유는 아직 주제가 정해진게 아니라 꼬집어 말하기 어려워요... 블로그를 하기 위해서?라고 하면 안될까요?

    음 부탁드려요...ㅎ...

  5. gkstna 2010.11.16 0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예인은 대중들에게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이니 높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죠.
    방송에서 거짓말을 했다가 매장 당한 사람이 어디 한둘입니까?
    거짓학력으로 사는 상위층 사람들, 그곳에 속한 것으로 의심되는 타블로.
    음악가가 30여곡을 무단 샘플링을 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네요.
    국적취득시기도 당최 애매하구요.

    마녀사냥처럼 보이는 형태가 저도 싫습니다.
    하지만 어쩝니까? 그가 너무나 많은 똥을 싸놨는데.
    기자, 문화평론가, 미술평론가 많은 이들이 나서서 타진요 악플러집단에 대한
    애기를 쓰시던데.. 전 그 분들이 바쁜분들이고 일개 연예인하나로 시간을 투자해서
    정보를 모으는 게 애초에 귀찮은 일이였고 그래서 엠비씨 인간극장 방송을 보면서
    확신했겠죠. 시기질투하는 악플러집단이다라고.

    이세상에 나쁜놈 사악한놈이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별일도 아니죠.

    이 사건이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이 어떨지 참...

  6. gkstna 2010.11.16 0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리고 이외수씨가 눈치채고 한발 빼던데..
    고재열,진중권,반이정씨 등등은 나중에
    어떻게 발언하실지 궁금하네요.
    ㅎㅎ

  7. BL 2010.11.16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타진요 회원까지는 아닌데..
    어느 한 곳에 빠지는 타입이 아니라서.. 왠지 시간낭비란 생각도 들고..
    그래서 잠시 뉴스, 블로그 들여다보다가 접었었는데..

    근데 독설님이 작명을 어떻게 하시던,
    예를들어 황우석만 해도 그렇지요. 지금은 언론에서도 다 결판이 난걸로 정리를 하지만
    당시만 해도 애매한 구석이 많은 사건이었지요.
    그냥 황우석 자신이 초지일관만 했더라도 좋았을텐데
    그만 본인이 스스로 과오를 저지르는 바람에 대다수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은거지요.
    국제적 뒷손이 황우석 죽이기를 시도했든 안했든
    자기 발목에 자기 스스로 족쇄를 채웠기에 더 할 변명거리가 궁색해져버린거지요.

    그럼 타블로는 어떤가요?
    타블로건도 이젠 언론에서 다 결판난걸로 정리되는 사건인가요?
    왓비 누구라는 작자 때문에 타진요 주장의 공신력이 형편없어진건 분명해보이지만
    그들이 타블로 죽이기라는 지향점을 향했든 아니든,
    정작 타블로 본인은 어떤가요? 또 가족 누군가는요? 행적에 시비거리가 전혀 없나요?
    스탠포드가 확인해준건 맨얼굴 그대로의 타블로인가요? 기록상의 다니엘 선웅 리인가요?
    타진요의 주장에 논리의 비약이 있는지도 모르지만
    검경과 언론의 증명에도 헛점이 있는건 아닌가요? 타진요는 그걸 문제 삼는 것 같던데..

    분명 독설님 작명대로 타진요들이 네카시즘에 쩔어 있는지도 모르지만
    제가 보기에도 시간낭비 같아 보이니까..
    근데 말입니다. 타블로 사건이 촉발시킨 우리 사회의 학력위조세태도
    한 번 꼬집어볼 필요가 있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거든요.
    신정아 때부터 굴비 엮이듯이 엮어져 나오는.. 설마 위장전입에서만 그치겠어요?
    어쨌든 타블로가 억울하게 사냥 당한 필부인지 아닌지는 아직은 긴가민가 모르겠네요.

    그리고 말입니다. 정부와 방송을 믿으려거든
    다 믿든가 다 불신하든가, 전적으로 수용하든가 조심해서 점검하든가,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어떨 땐 OK, 어떨 땐 의심의 눈초리,
    너무 입맛대로 취사선택하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 태도에 일관성이 없으니까요.
    그럼 천안함은? 미국의 이라크 파병은? 후세인 수중에 대량살상무기가 있었는가요, 없었는가요?
    황우석이 제 발등 찍기만 하지 않았다면
    국제적 뒷손의 황우석 죽이기가 있었다고 보아야하나요, 사실무근이라고 보아야하나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 없는지를 우린 어떻게 알지요? 설왕설래만하다가 미궁 속으로 빠지나요?
    그리고 황우석이 퇴장한 후 나중 일은 어떻게 흘러갔나요?

    아무튼, 타블로건으로 말미암아 여럿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스탠포드가 졸업생 관리를 그리 허술하게 한다는걸..
    아귀가 안맞는 일처리가 유독 타블로에게서만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는걸..
    법무부의 국적 관리가 얼마나 어정쩡한가를..

    어떻든 혼자 제가 긴가민가 하던 말던,
    그럼 결론은 스탠포드 나온 표절가수 정도로 마무리 지어진걸로 보면 되는가요?
    슬픈 네카시즘의 첫 희생양으로요. 가련한 희생양인지 가면의 희생양인지는 여전히 긴가민가해도..

  8. 1111111 2010.11.29 1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여전히 바보같네요..^^ 파이팅!

  9. Rims Tires Wheels 2011.07.21 0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일감 있고 좋네요. 잘 쓰겠습니다..... ^^

  10. zzz 2011.08.12 1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진요가 타블로에게 요구한건 '남자에게 바지를 내려 남자인것을 증명' 해야 할 정도로 무리한건 아니었다고 기억합니다.
    참 편하게 유도해서 해석하시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