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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떠나는 엄기영 사장의 마지막 모습

마봉춘 지키미 게시판 | 2010.02.09 08:51 | Posted by 소셜미디어의 촌철살인마 독설닷컴



어제 MBC 사장직에서 사임하고 나서는 엄기영 사장의 모습을 찍었습니다.
이 세 컷의 사진이 엄 사장에게 일어난 지난 일을 모두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착잡합니다.



1> 처음에는 덤덤하게 소회를 말했습니다.



2> 그러나 떠나는 심정을 얘기하면서 머리를 쥐어 뜯었습니다.



3> 그리고 후배들에게 MBC를 부탁한다며 화이팅을 외쳤습니다.

엄기영 사장은 칼을 너무 늦게 뽑았습니다.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그는 부당한 압력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뽑은 칼로 스스로를 베고 희생양이 되어 후배들의 길을 터주었습니다.
엄기영 선배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4> MBC 노조원들이 엄기영 사장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5> 로비에 엄기영 사장이 나타났습니다.



6> 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표정이네요.



7> 노조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8> 아듀~ 엄기영



9> 낙하산 이사들의 출근을 막기 위해 MBC 노조원들이 정문을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주> 다음은 엄기영 사장이 사원들에게 남긴 편지입니다.


▣ 엄기영 "사원 여러분들께 드리는 글"


사랑하는 MBC 임직원 여러분!

저는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MBC 가족 여러분에게 작별 인사를 드리려 합니다. 저는 오늘로서 36년 간 가족처럼 사랑해 온 MBC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우선 이 위중한 시기에 사장직을 내놓게 된 점에 대해 우리 구성원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을 뚫고, MBC를 두 번째 반세기의 길목에 안착시키고 나가자는 것이 저의 각오였지만 지금의 상황은 사장으로 남는 것이 MBC의 위상에 오히려 누가 될 수 있는 국면인 것 같습니다.

MBC는 한국에서 독보적인 위상과 전통을 지닌 언론사입니다. 어떤 언론사보다 양식이 있고, 부패를 허용하지 않는, 내부 정화능력을 갖춘 조직이기도 합니다. 사주의 입김과 정파적 편향성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최고의 인재들이 공정한 보도,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해 왔습니다.

그런 MBC에서,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책임 경영의 원칙은 양보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돌이켜 보면 제가 사장으로 재임한 2년은 MBC 역사상 그런 2년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다사다난했습니다. 방통융합과 방송업계를 둘러싼 재편 논의가 대세였던 취임 초기, 저의 목표는 공영성을 강화해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을 지키고 방송산업을 둘러싼 변화의 물결에 기민하게 대처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저의 예상을 훨씬 넘을 만큼 더 복잡한 것이었습니다. 고비 고비 마다, 또 결정마다 여러 면을 고려하고 회사의 이익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에게 모든 면을 설명해 드리지는 못했고 마음을 상하게 한 적도 있을 줄로 압니다.

회사를 위한 충정을 헤아려 너그러운 이해 바랍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MBC는 저와 그야말로 생사고락을 함께 한 사랑하는 직장이었습니다. 지금 이 시점,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남을 가능성이 그나마 높아졌다는 것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다른 방송사들보다 품격 있는 방송을 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에서 위안을 찾아봅니다.

평가는 역사와 후배들에게 맡깁니다.

오늘 생각해 보니, 저는 MBC로부터 정말 많은 것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후배들에게 무거운 짐만 넘기고 떠나는 것이 너무 미안하고 안쓰러울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방송 만들고 대한민국 최고의 일류 공영방송 MBC를 계속 지켜달라는 것이 물러가는 선배의 염치없는 부탁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과 일하는 것이 저에게는 너무나 큰 영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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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2.09 1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귀후비게 2010.02.09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렵게 버텨왔는데... 안타깝네요..

  4. 김근홍 2010.02.09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쪽으로 치우친 언론 국민은 공정한 사실을 알고 싶다. 왜곡된 편향된 조작이 아니라. 각성해라 엠비씨

  5. lkshb 2010.02.09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구상에 대한민국 같은 나라도 드물지만 mbc나 kbs같은 쓰레기 방송사도 더욱 드물다. 이런 방송사가 추앙받는 나라 또한 드물다. 이런 기사를 쓰는 사람 또한 드물다. 이런 자기 잘난 맛에 쓴 글에 댓글을 다는 것이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6. gg 2010.02.09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웅이냐?

  7. 7474 2010.02.09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슬프네요. 무개념 식민찬양 사대주의 수구꼴통들의 악플은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군요.

  8. ㅠㅠ 2010.02.09 1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과거로 회귀하는 느낌...슬프네요ㅠ

  9. 미치겠습니다. 2010.02.09 1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치겠습니다. 오늘을 사는 하루하루가 미치겠습니다.
    MB의 뻔뻔함과 그를 지지하는 이들의 뻔뻔함이 이토록 지독한데..
    아무것도 못하는 제 자신에게 화가 나 미치겠습니다.

  10. 엄bc 2010.02.09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기영 사장이 MBC를 사퇴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볼때 좋은 모습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 MBC를 사랑하고 위한다면 MBC에 남아서 직원들과 공정한 방송을 만들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외압이 있더라도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입니다. 법으로라도 막아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비정상적인 사퇴로 떠나는 사람의 모습이 너무 덤덤합니다. 오히려, 부담을 벗었다는 홀가분한 인상까지 남기니 말입니다. 어쨌던 MBC 엄기영사장은 사퇴함으로써 오히려 MB정부를 더 욕만 먹이는군요. 개인적으로 MB정부를 좋아하지 않지만 MBC를 떠나는 엄사장의 모습도 좋아보이진 않네요.

    • 뭐라나 2010.02.09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엄기영 사장이 버틴다고 버텨지남?
      뉴라이트 똘마니들의 어처구니없는 소송에 휘말려
      결국 사퇴한 정연주 KBS 전사장이나, YTN 사장은
      무슨 사람들이 물러터져서 물러난줄 아시나?

  11. 행인 2010.02.09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선과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권력이 비참하게 자멸한 경우는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무솔리니나 히틀러처럼... MB 초기부터 여러 조짐이 보였지만, 지금부터는 그 시기가 한층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봅니다.

  12. 2010.02.09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밥 박멸하여 세계평화 앞당기자!!

  13. 언론자유지켜내자 2010.02.09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C 욕하는 사람들 이해가 안가네 정말.
    SBS는 너무 상업적이고, KBS는 국영방송이라 정부랑 가까울 수밖에 없고
    그나마 MBC가 공중파 삼사방송국 중 가장 진실 알리려고 애쓰는 거 같은데
    MBC 욕하는 사람들은 뭐지?
    각 방송국 대표 뉴스만 봐도 뻔히 보이던데.
    극우파들 답답하다 진짜. 이런 MB..C!!!

  14. 투유 2010.02.09 2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 선배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도움이 되지 못했던 점 죄송합니다.

  15. kkcpro 2010.02.09 2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이 아품니다..
    다음에 우리 한번 봅시다. 당신들은 지금 영원히 그자리에 있을거란
    착가을 하고 살고 있지만.

    우리 담에 봅시다. 당신들은 지금 그곳 어느 자리에도 없을 겁니다.
    아무리 방송을 장악해도 우린 바보가 아님니다. 이제 몇년 남지 않았음니다.
    다음에 당신들은 완패을 당할겁니다. 조금만 참겠습니다....
    힘내세요 ...MBC.엄기영....ㅠㅠ

  16. 13213 2010.02.10 0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ㅆㅂ 보수꼴통, 왜나라, 뉴라이트, 친일매국노, 기득권, 개독, 쥐박이, ㅆㅂ놈들...다 둬져라!!!!!!!! 나치 히틀러, 괴벨스같은 놈들아!!!!!!!!!

  17. ㅋㅋㅋ 2010.02.10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C가 명박 컴패니 약자아니야? ㅋㅋ

  18. 가슴 아프네요 2010.02.10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저번에 당신의 선배 언론인이자 현 정권에게 무참하게 학살당했던 정연주씨가
    쓴 기고문을 읽은적이있습니다,

    그 기고문에서 정연주씨가 엄기영씨에게 부탁했던 끝까지 버텨 싸워 명예로운 죽음을
    택하라했던 그 글귀가 아직까지 제 귓가에 생생하게 남아있어요,

    헌데 급작스런 엄기영씨의 사퇴 발표를 보면서 수장 없는 mbc가 이제부터 누구를 구심점으로 하여 이 난국을 헤쳐 나갈지 아득해져옵니다,

    혼자가 아님 다수의 동료들과 단결하여 투쟁을 했어야 마땅한것이 아닌지 참 염려스러워 집니다,

  19. 자격증 2010.02.10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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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웃기지마 2011.03.04 0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더럽고 추악하다.왜 처음부터 자기색을 확실하게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나? 네가 스스로 생각해봐라 선거에 나올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냐?

  21. 사과튀김 2011.03.08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엄기영 아저씨.. 정말 뒷통수 제대로 였구나.. ㅠ.ㅠ 불쌍한 우리...사람들... 차카게 소신있게 욕심 버리면서 살면 안되나? ㅡ,.ㅡ
    진짜 반전이네.. 영화한편 본듯..반전은 있는데 감동은 없구나 씁쓸...